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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90) 황지성]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는 선출 웹툰 작가

2025.05.12

[스포츠Q(큐) 이윤상 객원기자] 어릴 적 야구선수를 꿈꿨던 소년은 결국 운동장을 떠났다. 하지만 삶의 전부였던 야구에 미련이 남았고 펜을 들었다. 직접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주인공을 던지게 할 수 있다.


현실에선 결코 완벽할 수 없었던 플레이, 그리고 소외됐던 목소리들. 야구 웹툰 작가 황지성은 야구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채롭게 그려낸 스토리에 독자들이 열광한다. 선수의 삶, 팬의 마음, 외면받던 존재들의 서사까지 말이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황지성 작가의 웹툰 야구 이야기를 담았다. 

황지성 웹툰 작가. [사진=본인 제공]

 

황지성 작가. [사진=본인 제공]

 

 

- 간단한 소개.

 

“야구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황지성입니다. 학창 시절 선수로 활동하다가 웹툰 작가로 전향해 현재까지 야구를 주제로 한 여러 작품을 연재해 오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연재한 작품은.

“데뷔작 '피치 : 마운드의 여왕'을 시작으로 '야신을 위하여', '야구팬 야덕씨', '홈런의 공식' 등을 연재했습니다. 현재는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과 '리듬 앤 베이스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야구가 소재입니다. 선수 경험과 애정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은.

“'천재 타자가 강석구를 숨김'은 네이버웹툰, '리듬 앤 베이스볼'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입니다.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 모두 야구라는 공통의 소재를 중심으로 하지만, 캐릭터성과 서사 방식에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야구팬 야덕씨'입니다. 선수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팬의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습니다. 특히 제 가족 이야기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들이 많아 더욱 의미가 큽니다. 주인공 야덕씨를 직장인으로 설정했지만 실제 저와 아내, 아이들의 일상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일기장을 그린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던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갑니다.”


 

야구팬 야덕씨. [사진=본인 제공]

 

 

야구팬 야덕씨. [사진=본인 제공]

 

 

 

- 작품마다 그림체가 다른 이유는.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었습니다. 매 순간 살아남기 위해 그때그때 필요한 스타일을 선택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림체가 다양해졌습니다. 초기 작품에서는 제 원래 그림체를 사용했지만, 이야기 중심의 작품은 액션감을 강조하기 위해 좀 더 역동적인 그림체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야구팬 야덕씨'처럼 캐릭터 중심의 웹툰에서는 귀여운 스타일을 연구해 적용했습니다.” 

 


- '피치 : 마운드의 여왕'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

“실제 함께 중부리틀야구단, 경원중학교 시절 같이 야구했던 안향미 선수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당시 팀 내 유일한 여자 투수였던 안향미 선수가 겪었을 외로움과 어려움을 성인이 된 후에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엔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감정과 미안함이 남아 이를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드라마적 서사와 메시지를 함께 전할 수 있는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 웹툰을 그릴 때 중점은.

“무엇보다 야구의 재미와 매력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야구팬에게는 깊은 공감을,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흥미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야구는 인생과 닮은 면이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느낀 삶의 교훈이나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야구 웹툰을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시기에 만화를 통해 다시 야구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했던 플레이를 만화 속에서는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야구를 향한 애정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야구 만화를 그리게 됐습니다. 이건 단순한 진로 선택이 아니라, 제 안에 남아 있던 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선수 시절. [본인 제공]

 

 

선수 시절. [사진=본인 제공]

 

 

 

 

 -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웹툰을 시작했을 당시의 각오는.

 

“야구를 그만두면서 느낀 미련과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웹툰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면서 ‘이번에는 끝까지 가보자’는 각오가 컸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야구에서 배운 끈기와 집념이 지금의 웹툰 작가 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 웹툰 작가를 꿈꾸게 된 계기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주변의 칭찬이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지지해 주는 분위기였기에 도전하는 데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야구도, 웹툰도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둘 다 저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영역이었습니다.”



- 주변에 선수 출신 작가가 많은지.

“꽤 많습니다. 작가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고, 지도자로 전향해 여전히 야구계에 몸담은 분들도 있습니다.”



- 웹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90% 이상은 제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다만 제가 야구를 했던 시기는 지금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트렌드와 괴리감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조심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무조건 가져오기보다는, 현재와 연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 연재 시 주의하는 점은.

“작품 속 의도가 독자에게 정확히 전달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잘못 표현된 장면 하나가 전체 맥락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표현 수위나 문맥의 뉘앙스를 조절하는 데 특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 연재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절대적인 수면 부족입니다. 마감에 맞추려면 밤샘 작업이 일상이 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기에 견뎌낼 수 있습니다.”



- 마감 압박은 어느 정도인지.

“평소 작업을 미리 해두는 편은 아닙니다. 작업 도중 수정을 반복하다 보면 계획보다 작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감 직전까지 집중해서 몰아치는 경우가 잦습니다.”



- 마감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홈런의 공식'을 연재할 당시 거의 일주일 내내 밤을 새우며 작업한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지쳐서 눕는 순간 ‘다시는 못 일어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탈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엔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작업실을 아예 집으로 옮기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마감 작업 모습. [사진=본인 제공]

 

 

마감 작업 중. [사진=본인 제공]

 

 

- 인상 깊었던 독자 반응은.


““작품을 보며 힘을 얻었다”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댓글을 캡처해 두고, 힘들 때 다시 꺼내보며 원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창작자로서 가장 감사한 순간입니다.” 

 

 


- 트렌드를 따라가는 노하우는.

“예전에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흉내 내려 노력했지만, 독자 반응은 오히려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때 깨달은 건 억지로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연구는 하되 중심은 흐트러뜨리지 않으려 합니다.”



- 작가로서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행복합니다. 힘든 점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얻는 보람이 큽니다.”



- 지금도 야구를 하는지.

“사회인 팀에서 3루수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삶의 일부입니다.”


 

사회인 야구. [사진=본인 제공]

 

 

사회인 야구에서. [사진=본인 제공]

 

 

- KBO와 협업했을 때 어땠는지.


“프로야구단과 협업하거나 시구에 참여했던 경험은 모두 특별했습니다. 특히 마운드에 올라섰을 때, 어릴 적 꿈꾸던 무대에 섰다는 벅찬 감정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팬들은 저를 모르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시구 장면. [사진=본인 제공]

 

NC 다이노스 홈구장 창원에서 시구. [사진=본인 제공]

 

 

 

- KBO 경기를 자주 보는지.

 

“매일 챙겨보며, 직관도 자주 갑니다. 경기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충전 받는 느낌입니다.” 

 


-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과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 선수를 좋아합니다. 이정후 선수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 다른 스포츠 장르로의 확장 계획은.

“축구 웹툰도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둘째 아들이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졌고,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야구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스포츠를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 운동을 그만둔 청춘에게 웹툰 시장을 추천하는지.

“추천합니다. 단, 운동을 했다는 배경보다 더 중요한 건 웹툰에 대한 진심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한 입장은.

“작가의 노동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불법 사이트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이용은 작가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 최종 목표는.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만들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게 목표입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연재한 작품은 물론, 앞으로 발표할 작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포츠 웹툰에 대한 애정으로 더 재미있는 이야기,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스포츠잡알리오 콘텐츠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가 많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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