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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92) 안민호] 새벽의 축구 전문가, 페노가 생존하는 법

2025.05.21

[스포츠잡알리오 정현호 객원기자]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며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수도 크게 늘었다. 그만큼 비슷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 없이는 생존이 어렵게 됐다. 


유튜브 채널 '새벽의 축구 전문가'를 운영하는 '페노'는 치열한 세계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구축한 인물이다. 전술을 주제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더니 이젠 전력분석관, 해설위원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분석력으로 축구계 문을 두드리더니 이제는 구독자 40만의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안민호 씨를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만났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페노'라는 닉네임으로 ‘새벽의 축구 전문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안민호라고 합니다.”

 


 

안민호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안민호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 채널을 소개하자면.


“전술을 다루는 채널입니다. 콘셉트가 확실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전술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찾아옵니다. 관심을 받게 되고, 축구계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고마운 채널입니다.”

영상 촬영 중. [사진= 본인 제공]

 

 

영상 중. [사진= 본인 제공]

 

 

-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된 계기는.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다 보니 축구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당시 기자 출신 해설위원이 많았기 때문에 축구 기자를 목표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매체가 여럿 생기면서 축구 기자가 많아졌어요. 또, 수원 삼성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내 의견보다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수동적인 모습에 아쉬움을 느껴 꿈을 잠시 뒤로 하고 출판 관련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더 큰 회사에 인수됐고 이대로 가면 평생 출판계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때마침 유튜브가 떠오르기 시작해 채널을 개설했는데 전술 관련 채널이 별로 없어 생각보다 잘된 거죠. 그렇게 활동을 이어오다가 3년 전부터 본업으로 삼게 됐습니다.” 

 


- 크리에이터 데뷔 후 겪은 고충이 있다면.

“축구계에 인맥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어요. 구독자가 늘어나며 게스트 초청 콘텐츠를 기획했는데 마땅히 초대할 분이 없었습니다. 전술적 전문성을 증명해 축구계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 보니 어려웠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전술을 설명하며. [사진= 본인 제공]

 

 

- 자리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채널 콘셉트를 일관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회수를 생각하면 이적설 같은 이슈 위주로 다뤘을 거예요. 하지만 전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전술적인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했어요. 현재는 비인기 팀의 전술도 공부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크리에이터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죠. 평소 생각을 카메라 앞에서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얼마나 잘 풀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최근에 선수 출신 분들이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그 점 때문에 접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정도 재능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JTBC ‘뉴스들어가혁’에 출연한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JTBC ‘뉴스들어가혁’에서. [사진= 본인 제공]

 

 

- 정확한 전달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출판 관련 일을 하며 카드뉴스를 제작했어요. 그 경험을 통해 설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보나 지식을 철저히 공부해 내 것으로 만들어 영상을 제작했어요. 준비가 돼야 정확한 전달이 가능하니까요. 계속 그렇게 하면서 반복 숙달된 것 같아요.” 

 


- 축구 크리에이터가 많아졌는데 본인만의 경쟁력은.

“전술 설명을 가장 잘합니다. 채널을 운영한지도 오래 됐고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선도하는 입장입니다. 전술 설명하는 역할로 방송 섭외도 많이 받습니다.”
 

JTBC ‘뉴썰’에 출연한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JTBC ‘뉴썰’에서. [사진= 본인 제공]

 

 

- 선수 출신 크리에이터가 많은데. 전술 분석을 위해 어떤 공부를 했는지.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기술 영역과 같이 선수 출신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최근 여러 지도자분들도 인정하시는데 전술은 다른 분야입니다. 경기장을 넓게 보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구현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이것은 축구를 오래 했어도 갖추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수많은 경기를 보고 공부한 비선수 출신 전술분석관도 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경기들을 보며 데이터를 쌓았고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한준희 해설위원과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한준희 해설위원과. [사진= 본인 제공]

 

 

- 축구 보는 시야를 어떻게 넓힐 수 있는지.

“지도자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비선수 출신으로는 한계가 있어 포기한 면이 있어요. 차선책은 해외 서적, 칼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술적 언어, 이론과 같은 개념을 스스로 정리해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 축구 전술 분석 관련 추천하는 책, 논문 등이 있다면.

“'누구보다 축구전문가가 되고 싶다(시미즈 히데토 지음)'가 전술적으로 잘 정리돼 있어 추천합니다. 그리고 밀도 높은 전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영국 저널리스트 마이클 콕스의 서적도 추천해요.”



- 성공적인 비선수 출신 국내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당장은 아니지만 나올 겁니다. 아예 편견이 사라진 상태는 아니지만 국내 현장에서도 조금씩 물꼬를 트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 몇 명의 직원과 함께 하고 있고, 추가 모집 계획이 있는지.

“지금은 3명의 직원과 영상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습니다. 당장 추가 모집 계획은 없지만, 광고 담당자를 영입할 예정입니다. 채널 운영에 광고를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해서요.”



- 스태프를 모집할 때 중점을 두는 점은.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요. 편집자는 제가 하는 축구 이야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핵심을 추려 편집하는 능력이 있는지 봅니다. 광고의 경우, 축구가 이슈화 되는 시기를 파악해 콘텐츠에 어떻게 광고를 활용하면 좋을지 계획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 직업 전망은.

“스포츠 이슈는 끊임없이 생산되기 때문에 콘텐츠가 끊길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금의 관심이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관건이죠. 현실적으로 손흥민 선수 전성기엔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면 조회수가 잘 나왔지만 현재는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이처럼 스타 선수의 활약상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고, 준비만 잘 됐다면 도전해봐도 좋다고 생각해요.”
 

박문성 해설위원, 안민호 크리에이터, 연예인 김용만. [사진= 본인 제공]

 

 

박문성 해설위원(왼쪽), 김용만과 함께. [사진= 본인 제공]

 

 

-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축구를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최근 구독자분들과 여행 콘텐츠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미성년자 친구들의 참여로 어쩔 수 없이 함께 온 부모님들이 여행 중 축구에 흥미를 느끼고 팬이 됐습니다. 아이들과 추억도 만들어 돌아가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축구를 친숙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인하는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유니폼에 사인하며. [사진= 본인 제공]

 

 

- 베트남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영상 분석 업무도 했는데.


“박항서 감독님이 코치를 통해 제안해 주셨어요.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스태프 구성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유튜브를 보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대표팀이 상대할 팀들의 분석을 맡게 됐습니다. 일반인으로 현장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영광스런 경험이었습니다.” 

 


- SPOTV(스포티비) 해설위원이 된 계기는.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라 합류했습니다. 몇 번 해설위원으로 방송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콘텐츠 촬영 일정 때문에 시즌 내내 해설할 여력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매 시즌 제안이 들어와도 거절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감사하게도 SPOTV 측에서 촬영이 없을 때만 해설을 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셔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SPOTV ‘말듣스’ 녹화 중인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SPOTV ‘말듣스’에서. [사진= 본인 제공]

 

 

- 해설위원에게 필요한 역량은.


“해설위원과 크리에이터를 비교했을 때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 직업은 크리에이터입니다. 해설위원은 경기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이야기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식은 기본이지만 순발력도 굉장히 중요한 역량이죠.” 

 


- 일반인(비선수 출신)이 해설위원이 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면.

“단순한데요. 축구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으면 됩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해설위원분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진입이 쉽지는 않아요. 당연하게도 중계사는 은퇴선수처럼 이름 있는 분들을 섭외하지 무명에게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BJ 감스트의 사례처럼 축구계에 영향력이 생기면 기회는 올 겁니다.”



- 해설위원으로서의 목표는.

“경기 중 일어나는 전술 변화를 재빠르게 설명하는 해설위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런 능력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중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를 빠르게 짚어낼 수 있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습니다.”



- 스포츠(축구) 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전통적인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쏟아붓는 열정과 노력에 비해 금전적인 보장이 안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좋아하던 스포츠가 싫어질 수도 있고요. DM이나 메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취준생 대부분이 그 루트를 따라가다가 어려움을 겪어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때문에 시야를 넓게 보고 다양한 직업군을 찾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크리에이터도 비슷한 결이지만요. 취미를 살리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안민호 크리에이터.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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