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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97) 김태훈] OK금융 사무국장 "프런트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2025.07.01

[스포츠Q(큐) 김수민 객원기자] 스포츠단에는 여러 직책이 있다. 단장, 부단장 다음으로 높은 사무국장이 행정 핵심 역할을 맡는다. 선수단은 물론이고 인사 및 채용까지 폭넓게 관여하며 사무국 운영을 총괄한다. ‘스포츠단의 살림꾼’이라 표현할 수 있다.


197번째 JOB아먹기의 주인공은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사무국장이자 OK저축은행 읏맨 럭비단 부단장이다. OK금융그룹은 골프, 배구, 럭비 등 다양한 종목에서 팀을 보유한, 스포츠를 사랑하는 기업이다. 특히 실업 럭비팀은 국내에 4팀뿐이다. 

1997년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창단멤버를 시작으로 스포츠단 사무국장에 이르기까지 27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김태훈 국장이다. 스포츠산업 최전선에 위치한 베테랑에게 최근 채용 트렌드를 물었다.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사무국장 김태훈. [사진=본인 제공]
김태훈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사무국장.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OK금융그룹 스포츠단 사무국장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  OK금융그룹 산하에 스포츠단이 있는지.

“금융그룹 안에 OK저축은행이 속해있고 그 안에 스포츠단이 있는 구조입니다. 정확히는 OK저축은행 산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주 사업은.

“남자 프로배구단과 실업럭비단을 운영하고 있고요. KLPGA 골프대회 개최 및 후원도 담당합니다. 그 외에 농아인 야구대회 후원, 배구·럭비·골프 장학생 사업, 브리온 e스포츠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 [사진=본인 제공]

 

 

2024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 [사진=본인 제공]

 

 

-  럭비단 부단장 겸직인데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럭비의 특수한 시스템 때문에 그렇습니다. 보통 스포츠단은 단장, 사무국장, 팀장, 팀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럭비는 실업팀이라 단장 역할을 보좌하는 부단장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OK 스포츠단에는 부단장이 따로 없어 제가 럭비단 부단장까지 겸직하고 있습니다.” 

 


-  럭비단은 프로팀과 차이가 있는지.

“프로팀과 달리 실업팀은 일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선수만 하는 선수 계약자와 회사일까지 하는 사원 계약자가 있습니다. 사원 계약자 같은 경우는 훈련과 회사 근무를 병행합니다.”



-  올해부터 코리아 슈퍼럭비리그가 폐지됐는데 그로 인한 영향은.

“럭비 실업팀이 4팀밖에 없다 보니 대회가 많이 없습니다. 리그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게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인데 정책이 바뀌면서 올해 폐지됐습니다. ‘최강럭비’로 올라온 인기와 S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트라이’가 있는데 흥행을 이어가지 못해 아쉽습니다.”



-  ‘최강럭비’ 방영 이후 럭비 인기가 올랐을 것 같은데.

“실제 팬이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문의 전화도 왔었습니다. 아직 초보 단계이지만 올라온 인기도를 반영해 럭비 굿즈도 만들고 있습니다.”



-  럭비의 매력은.

“처음에는 룰을 몰라 재미없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듭니다.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다 들리는 굉장히 격한 운동인데요. 보호 장비가 없는 원초적인 스포츠라는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럭비는 특이하게 국제 경기 유니폼에 국기를 달지 않습니다. 대신 협회 심볼이 들어갑니다. 럭비가 하나의 소속으로 된 스포츠가 아니라 럭비 자체가 원팀이라는 의식이 잠재돼 있습니다.”
 

OK 읏맨 럭비단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OK 읏맨 럭비단 단체 사진. [사진=본인 제공]


 

 

OK 읏맨 럭비단 포스터. [사진=OK 읏맨 럭비단 홈페이지 제공]

OK 읏맨 럭비단 포스터. [사진=OK 읏맨 럭비단 홈페이지]

 

 

-  스포츠단 업무는.


“선수단 운영 및 선발, 스포츠마케팅, 사무국 관리 업무가 있습니다. 선수단 운영은 외국인·신인·국내 선수를 선발합니다. 선수 선발을 두고 코치진과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요. 사무국도 중추적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단 홍보,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도 합니다. 사무국 관리에서는 본사의 관리 및 행정 업무를 담당합니다. 그 외에 선수단 보좌를 위한 서칭 및 기획, 보고서 작성 업무를 합니다.” 

 


-  종목별 요구되는 역량의 차이가 있는지.

“프로팀과 달리 실업팀은 마케팅 시장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 차이만 있을 뿐 운영 업무와 역량은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종목별 특수성입니다. 기본적으로 종목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  최근 스포츠단이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이슈인데요. 스포츠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파트는 전력 분석입니다. 경기장 시설이나 서비스도 AI를 활용해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접목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팬들이 AI를 많이 체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원에서 사무국장까지 올라온 이야기가 궁금한데.

“스포츠 쪽에서 약 27년 일했습니다. 체육학과를 나와 스포츠단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 근무한 시기에는 실질적인 업무 분업과 관련 시스템이 미비했습니다. 프런트들이 모든 것을 손수 준비하고 진행하던 시기여서 매표소에서 유리창 닦는 것부터 시작했던 게 기억나네요. 이후 선수단 운영, 마케팅, 홍보 등을 거쳤습니다. 오래 일하다 보니 좋게 봐주셔서 사무국장까지 오게 됐습니다.”



-  사무국장 일은. 

“쉽게 말해 매니지먼트 업무입니다. 직원분들의 기획이 구단 방향성에 맞는지 컨설팅합니다. 총괄 관리자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단장이 구단의 총괄 책임자라면 사무국장은 실제 살림살이를 맡습니다. 구단은 성적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많은데요. 선수 구성은 감독, 코치가 하지만 팀의 미래는 함께 준비합니다. 그 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의 연봉 협상, 사무국 직원 채용까지 관여합니다.”



-  근무 환경은.

“스포츠단은 기본적으로 현장 중심이 돼야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사무국 업무가 많아 현장에 나갈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파트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요. 운영 파트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많이 봅니다. 홍보나 마케팅은 경기날과 행사를 제외하곤 상대적으로 현장에 나가는 일이 적고 사무실 근무가 많습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사진=본인 제공]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사진=본인 제공]

 

 

 

 

-  고양 오리온스 창단멤버로 매각 전까지 근무했는데, 농구와 배구의 차이는.


“농구단에서 25년 동안 근무했었는데요. 농구는 배구와 마찬가지로 프로스포츠 동계 종목에서 대표적이죠. 두꺼운 팬층에 더불어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고요. 배구와 비교했을 때 마케팅적으로 농구가 조금 더 활성화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농구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KBL 1997~2022 시즌별 ID카드. [사진=본인 제공]

 

 

KBL 1997~2022 시즌별 ID 카드. [사진=본인 제공]


고양 오리온스 경기장인 고양체육관. [사진=본인 제공]

옛 고양체육관. [사진=본인 제공]

 

 

-  농구단 근무 당시 업무는.


“매각 전에는 운영팀 총괄과 사무국장 역할을 했습니다. 운영팀에서는 선수단 연봉 책정, 인센티브 조율, 선수 계약, 선수 군 복무 등을 관리했습니다. 거기에 미디어 인터뷰까지 조율하고 기획했습니다." 

 


-  농구단에서 넘어온 계기는.

“창단 멤버로 25년 동안 근무한 팀이 매각된다는 사실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잠시 멀리 떨어져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는데요. 이후 스포츠미디어에 관심이 생겨 공부했지만 여전히 현장이 그립더라고요. 당시 OK금융그룹 스포츠단에 기회가 생겨 지원했고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  최근 채용 시장 변화는.

“초창기에는 스포츠 관련 직군이 새로 생기면서 모집 공고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프런트만 놓고 본다면 공고가 많이 없습니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프런트 업무가 매력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과거에 입사한 분들이 일을 전문적으로 오래 하다 보니 공고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인재상은.

“OK금융그룹 경영 이념이 ’이단에서 출발하여 정통을 향해, 정통에 올라선 후 새로운 이단에 도전한다’입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발상 전환이 필요합니다. 남이 해서가 아닌 '왜 안 할까'부터 시작해 남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 중심에 서고 그 중심에 섰을 때 자만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채용 시기가 따로 있는지.

“스포츠단 대부분은 정해져 있지 않고 결원이 생길 때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공개 모집으로 시기가 정해져 있긴 합니다."



-  규모가 적은데 이유가 있는지.

“실질적으로 선수단 지원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종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종목의 운영, 마케팅, 홍보를 합치면 실무진은 3~4명 정도입니다. TO 자체가 적습니다.”



-  규모가 적은 구단 프런트를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다양한 경력이 필요합니다. 특정 종목이나 연맹 상관없이 경력직이나 인턴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프로팀에서는 크리에이터나 마케터들을 많이 활용하죠. 적극적으로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열정페이 문제로 인식이 안 좋았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열정페이 자체가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 열정을 가지고 스포츠계에서 일한다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향후 채용 가능성은 어떤지.

“현재로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OK금융그룹 스포츠단은 저까지 포함해 9명입니다. 인원이 적다고 보면 적고 많다고 보면 많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AI가 도입되면서 인원을 줄이는 경향도 있지만 스포츠만큼은 전문 요원들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인재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준비하시면 기회가 있을 겁니다. 구단을 확장해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25 배구인의 밤 장학금 수여식. [사진=본인 제공]

 

 

2025 배구인의 밤 장학금 수여식. [사진=본인 제공]

 

 

-  채용 과정에서 눈에 들어오는 서류는.


“최근 AI로 지원서를 많이 쓴다고 들었습니다. AI도 할 수 없는 게 열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류 검토를 하다 보면 분명히 느껴집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과 AI의 상투적인 부분 간 차이가 보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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