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등록 회원가입

게시판 타이틀

스잡알의 실무자 Job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스포츠JOB아먹기(199) 김성권] '채용 제안서' 제출, 아이콘 매치 운영한 마케터

2025.07.10

[스포츠Q(큐) 정현호 객원기자] 2022년부터 매해 여름, 세계 축구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빅클럽들이 한국을 찾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났다. 올해도 프리미어리그(PL)의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방한한다. 


2024년 10월엔 1990~2000년대를 주름잡던 레전드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다. 게임사 넥슨과 슈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합작해 기획한 아이콘 매치는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선수 명단의 화려함은 물론이고 창(공격수)팀과 방패(수비수)팀으로 나눠 겨룬 이색적인 방식도 시선을 끌었다. 오는 9월에는 판을 더 키운다. 처참히 패한 창팀이 반격한다는 콘셉트로 한 번 더 겨룬다. 

이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이들이 있었다. 199번째 JOB아먹기의 주인공은 그날의 감동을 전하려 구슬땀을 흘린 스포츠마케팅 기획사의 직원이다. 8년째 메가스포츠이벤트, 프로스포츠단과 기업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권 과장을 만났다. 

플레이위드어스 스포테인먼트 김성권 과장. [사진= 본인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 현장에서. [사진= 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스포츠마케팅 기획사 플레이위드어스 스포테인먼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권입니다.”

- 회사 소개.

“이름 그대로 스포테인먼트를 바탕으로 ‘우리와 함께 놀자’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스포츠 구단의 마케팅 및 시즌 운영, 기타 스포츠 행사 기획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당시. [사진= 본인 제공]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당시. [사진= 본인 제공]


- 현재 함께 하고 있는 구단은.


“총 5개의 프로팀입니다. 축구는 FC서울과 천안시티FC, 야구는 두산 베어스, 농구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배구는 GS칼텍스 서울KIXX입니다.”

- 스포츠마케팅 기획사의 업무는.

“크게 프로스포츠 구단 운영 대행과 일반 스포츠 행사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운영 대행의 경우, 구단의 시즌 마케팅 콘셉트 기획·제안부터 콘셉트에 부합하는 이벤트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일반 스포츠 행사의 경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스포츠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합니다."

- 담당 업무는.

“축구와 농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단이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케팅 콘셉트를 함께 기획하고, 그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한해 동안 홈경기를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넥슨 아이콘 매치 당시. [사진= 본인 제공]
넥슨 아이콘 매치 당시. [사진= 본인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넥슨 아이콘 매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스포츠산업에 꿈을 가진 이유였던 선수들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그들과 함께 경기를 만들어가며 팬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던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프로젝트가 끝나고 ‘과장님 덕분에 경기 운영을 잘 마쳤다’, '플레이위드어스 스포테인먼트가 잘 운영해줘서 고맙다’ 같은 피드백을 들으면 보람찬 것 같아요. 가벼운 인사치레일 수도 있겠지만, 클라이언트와의 신뢰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와 회사가 신뢰를 얻는 순간이 가장 뿌듯합니다.”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사진= 본인 제공]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상황실에서. [사진= 본인 제공]

- 쿠팡플레이 시리즈, 넥슨 아이콘 매치 등 굵직한 이벤트의 대행을 담당하게 된 과정은.

“우선, 회사 사무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랫동안 FC서울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며 경기장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가진 현장 경험, 노하우 덕분에 쿠팡플레이, 넥슨에서 신뢰하고 맡겨준 것 같습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AD카드. [사진= 본인 제공]
쿠팡플레이 시리즈 AD카드. [사진= 본인 제공]

- 쿠팡플레이 시리즈, 넥슨 아이콘 매치 같은 경기를 국내에서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지.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2019년 유벤투스-팀 K리그 친선경기 이후 논란이 생겨 앞으로 이런 경기가 다시 개최되는 데 제약이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쿠팡플레이 시리즈, 넥슨 아이콘 매치 같은 메가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가 계속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진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본 2002년 월드컵이었어요. 당시 우리나라의 모든 경기를 챙겨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살아가며 행복해서 눈물 흘리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스포츠가 딱 떠오르더라고요. 스포츠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느껴 종사하게 됐습니다.”

- 플레이위드어스에 입사한 이유는.

“이곳에 입사 전 골프 대회 에이전시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스포츠의 매력과 감동을 공유하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갤러리보다 VIP를 만족시키는 일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흥미가 떨어졌어요. 그렇게 인턴을 그만두고, 프로스포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던 중 플레이위드어스 공고가 올라와 지원했고, 최종적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 서울 VS 성남FC 당시. [사진= 본인 제공]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FC서울 VS 성남FC. [사진= 본인 제공]

- 입사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그리고 필요한 역량은.

“개인적으로 두 가지 역량을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우선, 기획 능력입니다. 구단의 파트너로서 고민을 함께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으로 기획안을 준비해 제안하고 운영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구단, 팬, 선수, 기타 관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이 빠르고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역량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 플레이위드어스는 채용을 어떻게 하는지.

“저희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채용보다는 사업 규모 등에 따라 TO가 생기면 뽑고 있습니다.”

- 근무 형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대표님의 배려로 교통체증을 피해 보다 여유롭게 출근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없는 날은 필요한 문서와 물품을 준비하며 내근하고, 경기 당일은 경기장으로 출근해 운영 업무를 합니다. 보통 프로스포츠 경기는 주말에 많이 열리기 때문에, 주말에 근무하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대체 휴무를 하며 주 5일 근무하고 있습니다.”

- 야근이 많은 편인지.

“축구와 농구의 시즌이 겹치는 시기가 있어요. 그런 불가피한 경우에는 야근을 할 때도 있지만, 회사 자체적으로 불필요한 야근은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야근이 많지는 않습니다.”

- 직원 성비, 출신 학과, 경력은 어떤지.

“성비는 남자 7:여자 3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최근 채용 과정에서 여성분들이 늘어났습니다. 체대 출신 직원은 절반 정도입니다. 경영학과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 출신도 많습니다. 경력도 중요하지만, 기획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실행력이 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김성권 과장. [사진= 본인 제공]
잠실야구장에서. [사진= 본인 제공]

 

- 입사에 도움 된 활동이 있다면.

 

“독립야구단 마케터와 골프대회 에이전시 인턴 활동이 행사 기획력과 실행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대학교에서 진행했던 튜터링 활동도 리더십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 학점, 스펙 등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최근 지원자의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보면 상향 평준화된 것 같아요. 과거에 차별성을 띄었던 자격증이나 대외활동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자격증이 없거나 대외활동이 부족하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아요. 성실성을 대변할 수 있는 학점은 물론 높으면 좋겠지만 지나치게 낮지만 않으면 크게 변별력을 가지진 않습니다.”

-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포트폴리오의 퀄리티가 높아졌기 때문에, 본인만의 이야기와 색깔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해요. 저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채용 제안서를 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스포츠마케터 김성권 채용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제안서를 만들어 제출했어요.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회사의 지갑을 열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회사에서 색다르게 바라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나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근무 만족도는.

“스포츠산업은 워라밸을 지키기 어렵다 보니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뿌듯함을 느끼고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이 일을 7년째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입니다.”

- 스포츠마케팅 기획사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스포츠산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별 전문성이나 깊이는 심화될 겁니다. 구단 담당자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기획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마케팅 기획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 당시. [사진= 본인 제공]
2023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마치고. [사진= 본인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계속해서 트렌드를 따라가며 발전하는 스포츠마케터가 되는 것이 첫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스포츠산업 종사를 꿈꾸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목표는 구단, 기업 등 클라이언트에게 신뢰도 높은 담당자가 되는 것입니다.”

- 스포츠마케팅 기획사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어느덧 8년차가 됐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직무라고 생각해요. 워라밸을 챙기기 힘들 때도, 커뮤니케이이 힘들 때도 있지만, 결국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이 직무 특유의 매력 덕분<

상호명 : 스포츠잡알리오 | 사업자등록번호 : 204-27-41240
직업정보제공사업 : 서울청 제2020-12호
사업자등록번호 : 204-27-4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