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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00) 조부겸] 야구 선출 현장 스태프, LG 배팅볼 투수의 꿈

2025.07.17

[스포츠Q(큐) 장동욱 객원기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경쟁률은 10~11:1에 이른다. 매년 1000명 넘는 아마추어 선수가 신청서를 내는데 KBO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이는 구단별로 10명씩, 단 110명뿐이다.    


이건 어릴 때부터 야구선수만을 바라보고 성장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례가 매년 누적된다는 의미다.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 페이스 1200만명을 향해 가는 요즘 세상에선 다른 진로를 물색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터다. 

어느덧 200번째를 맞은 JOB아먹기의 주인공은 서울 연고 LG(엘지) 트윈스 소속 현장 스태프 겸 배팅볼 투수다.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지만 그들과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조부겸의 이야기다.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사진=본인 제공]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현장 스태프 겸 배팅볼 투수를 맡고 있는 조부겸입니다.”

- 선수 꿈을 꾸게 된 계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셔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보는 것과 함께 실제로 친구들과 하면서 프로 선수라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 성장 과정은.

“비교적 야구를 늦게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주니어 야구단에서 취미로 했습니다. 3학년 때 경기도 동두천 신흥중학교에 테스트를 보고 입단했습니다. 이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고로 진학했고 졸업했습니다.”

- 드래프트 이후 달라진 점은.

“경기 중에 타구에 머리를 맞아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팔꿈치 수술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재활을 통해 재정비 시간을 갖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군 복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 후, 야구선수의 꿈을 다시 이루고자 도전했습니다.”

- 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봤고 직접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야구에 있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분야라 놓을 수 없습니다.”

-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이라는 프로그램 지원 과정은.

“전역 후 독립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에 입단했습니다. 독립야구단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 스카우터에게 나를 알리고자 지원했습니다.”
 

청춘야구단 프로필사진. [사진=본인 제공]
청춘야구단 프로필사진. [사진=본인 제공]

 


- 평가 요소는 무엇인지.

“지원서와 카메라를 통한 면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고등학교 때 부상으로 인한 스토리를 강조했습니다."

- 촬영 일정과 분위기는.

“일주일에 한 번 촬영했습니다. 훈련과 경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훈련할 때는 오전에는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팀 내 청백전을 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오전에는 이동하고 오후에 경기했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정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 출연 후 달라진 점은.

“삼성 라이온즈 2군 선수들과 경기를 했습니다. 그때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겨 목표에 더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응원해 주시는 분도 생겨 일상생활에서도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 선수 꿈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LG에 입단하고 1년 차때까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적인 벽에 많이 부딪혔습니다. 다양한 것을 하게 되니까 선수를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됐습니다.”

- ‘조부겸 BooJOE'이란 유튜브 채널은 콘텐츠가 어떤지. 

“우선, 직접 기획하고 편집하는 체계입니다. 주로 야구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년 내내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구에만 편향되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해보려고 합니다.”
 

업로드한 유튜브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업로드한 유튜브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 하고 싶은 콘텐츠는.

“LG가 우승하면 그 상황을 콘텐츠로 하고 싶습니다. 팬들이 직접 볼 수 없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고 이로 인한 재미있는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라운드의 분위기,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 등 또 다른 모습과 시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구독자 및 조회수 상승의 원인은.

“최근에 선수분들께서 출연해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조회수가 오르고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독자 증가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둠의 엘튜브’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신민재 선수와 문성주 선수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신민재, 문성주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 썸네일. [사진=본인 제공]

 


- LG 트윈스 입단 과정은.

“2023년 성남 맥파이스 구단 감독님과 상담하며 새 시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23년에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배팅볼 투수로라도 프로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감독님께서 지인에게 말씀하셔서 LG에 연락이 닿았습니다. 이후 테스트를 보고 입단하게 됐습니다.”
 

경기 후 잠실야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경기 후 잠실구장. [사진=본인 제공]

 


- 테스트 과정은.

“사흘 동안 LG에 출근했습니다. 선임분을 따라다니면서 업무를 같이 진행했습니다. 지금처럼 보조업무를 하고 배팅볼을 던지는 게 테스트였습니다. 특별한 게 있는 것이 아닌, 같이 일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지원하는 방법과 조건은.

“고교야구 선수 출신 이상 경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LG는 야구계에서 지인을 통해 추천을 받고 입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고를 내서 선정하는 팀도 있습니다.”

- 인재상은 무엇인지.

“여러 분을 많이 마주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분들께 맞춰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조적인 역할, 많은 분을 마주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부가적으로는 인내심, 일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면 좋습니다.”

- 필요 역량은.

“기술입니다. 프로야구 선수를 보조할 수 있는 실력이 필수입니다. 또한, 배팅볼을 던질 때 하루에 100개 이상 던지는데 144경기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체력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선수들과 소통해 맞춰가야 하므로 의사소통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경기 전 배팅볼을 던지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경기 전 배팅볼을 던지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 주요 업무는.

“선수 훈련 보조와 경기 상황 보조로 구분합니다. 야구단에서 발생하는 웬만한 일은 대부분 다 하고 있습니다. 훈련할 때 여러 측면에서 돕고 경기 때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는데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자 합니다.”

- 선수단과의 관계는.

“정말 가깝습니다. 많이 챙겨줍니다. 식사 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경기 내외적으로도 대화를 합니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다가가서 스페인어와 영어 모두 자신 있게 말을 합니다. 이렇게 대화하며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경기 전, 중, 후 각각 역할은.

“경기 전에는 훈련할 때 사용할 장비와 기계를 세팅합니다. 캐치볼도 하고 배팅볼도 던져줍니다. 경기에서 필요한 장비와 간식거리, 전력분석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경기 중에는 피치컴 기계를 전달하고 충전합니다. 또한, 경기 중 컨디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경기 후에는 야간 훈련이 있을 때 보조 역할을 합니다.”

- 시즌 내 하루 일과는.

“홈과 원정 일정으로 구분합니다. 홈에서는 훈련 1시간 30분 전 출근해 유니폼과 용품을 분배하고 물을 세팅합니다. 훈련이 끝나고 식사하고선 선수들을 보조하고 경기에 필요한 걸 세팅합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야간 훈련을 합니다. 원정에서는 경기 전날 숙소로 갑니다. 점심 식사 이후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하고 경기를 진행합니다. 이후에는 숙소로 복귀해서 휴식을 갖습니다.”

- 비시즌 내 하루 일과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한 달 동안 마무리 캠프를 합니다. 오전, 오후, 야간으로 진행합니다. 4일 동안 훈련하고 하루 쉬는 일정입니다. 하루 종일 훈련하기 때문에 보조해야 합니다. 마무리 캠프 이후에는 격주로 야구장에 출근해 훈련을 보조하고 스프링캠프에 갈 준비를 합니다."

- 시즌과 비시즌 업무량 차이는.

“무엇보다 경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그만큼 훈련을 할 시간이 많아서 보조하는 시간이 증가합니다. 경기 유무를 제외하면 업무량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들 때도 있지만 보조하면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 선수단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자 하는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합니다. 기술과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은 보이는 결과가 평가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 인상깊은 에피소드는.

“버킷리스트 중에 야구장에서 시구하는 게 있었습니다.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게 평생의 염원이었습니다. 2024년 9월 26일, 트윈스 현장 스태프 모두가 시구를 했습니다. 그때의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시구. [사진=본인 제공]
잠실구장에서 시구.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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