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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02) 정채은] KOVO→대한체육회, 취업 성공기 궁금하다면
2025.08.01[스포츠Q(큐) 김하은 객원기자]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체육회.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스포츠JOB아먹기가 202번째로 만난 대한체육회 소속 정채은 주무의 커리어 패스다. 대체 어떻게 스포츠산업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종목 협회·연맹과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를 총괄하는 공공기관에 척척 붙은 걸까.
취준생이 가장 궁금해할 내용을 최대한 담았다. ‘칼 취업’ 비결, 면접에서 실제로 중요하게 보는 요소들, 배구연맹과 대한체육회 내에서의 실무에 이르기까지. 방년 스물부터 치열하게 달려 어린 나이에 취업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대한체육회 직원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체육회 꿈나무육성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무 정채은입니다.”
- 대한체육회 입사 과정은.
“일반적인 공공기관의 채용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1차에서는 합격자들에 한해 필기시험을 진행합니다.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채택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행정학과 경영학 과목도 함께 출제돼 폭넓은 직무 이해도를 요구합니다. 특히 이 단계는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탈락하는 관문으로 꼽히기도 해요.
필기를 통과하면 PT(프레젠테이션) 면접이 이어집니다. 단순히 말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상황에 대한 분석력과 해결력, 그리고 체육 정책에 대한 논리적인 시각이 중요합니다.
영어면접도 진행합니다. 아주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영어로 자기소개나 간단한 상황 질문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서 기반 면접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쓴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1차 면접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2차 임원면접에 참여하게 되며, 이때는 가벼운 PT 주제와 함께 인성 중심의 질문이 섞여 나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됩니다.”
- 영어면접 진행 방식은.
“대한체육회의 영어면접은 고난도의 질문보다는 자기소개나 간단한 상황 질문 등 기본적인 회화 능력을 평가하는 수준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타 기관과 다른 점은 1차 면접에 외국인 면접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지만, 영어가 잘 들리지 않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는 부담 없이 다시 질문해 달라고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짧게 끊어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길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외국인 면접관도 지원자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테니 오히려 유연하게 평가해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마음을 조금 놓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유튜브나 커뮤니티 등에 공유된 기출 질문과 답변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오픽(OPIc) 등 말하기 중심의 시험을 병행하면서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완벽한 실력보다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자신감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과 태도 중심의 준비가 중요합니다.”
- 어린 나이에 입사할 수 있었던 강점은.
“저는 스무살 때부터 체육 관련 활동들을 꾸준히 했습니다. 교내 활동부터 대외활동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행정 분야가 저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제가 선호하는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를 비교적 빠르게 구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진로 방향을 남들보다 일찍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을 명확히 정한 이후에는 목표한 기관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 요건들을 역순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성적은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졸업 직전에 취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한국사나 컴퓨터 활용능력처럼 평생 자격으로 인정되는 항목들은 2학년 무렵에 미리 준비해뒀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 입사하려면 필기시험은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교과 활동은 대부분 저학년 때 집중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고학년 때 병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입사 시기를 기준으로 거꾸로 계획을 세우고, 각 단계마다 필요한 준비를 미리 완료하며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빠른 나이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부터 대한체육회 입사를 꿈꿨는지.
“사실 대한체육회 같은 스포츠 공공기관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선발 인원이 적어 여기만을 목표삼기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또한 프로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병행해 준비하며 먼저 합격하는 쪽에 취업하고자 했습니다.”
- 기억에 남는 대외활동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서 진행한 국제스포츠인재양성 외국어 집중과정입니다. 당시 다른 프로스포츠 기관에서 인턴십을 병행하며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영어 역량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과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영어로 소통하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취업 준비 팁이 있다면.
“무엇이든 일단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기별로 나눠 말씀드리자면, 저학년 때는 ‘이건 별로일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공공기관 준비든 프로스포츠 관련 활동이든, 아니면 스포츠와 전혀 상관없는 활동이라도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보면서 점차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체육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입학 초기에는 ‘내가 이 분야에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험을 쌓으면서 깨달은 건 진로란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남들보다 일찍 겪을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각 회사가 요구하는 공통 역량을 빠르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입사를 위해서는 컴퓨터 활용능력 1급 자격증은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미루면 원하는 회사의 채용공고가 나왔을 때 지원조차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고통스럽더라도 미루지 않고 빨리 준비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체육 분야는 채용 시기가 불규칙한 편입니다. 공공기관은 다르지만, 원하는 회사의 공고가 떴을 때 정량적인 평가 요소가 부족해 지원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영어, 컴퓨터 활용능력, 한국사 등 자격증은 마음먹는 즉시 최대한 빨리 취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공기관 취업을 결심한 계기와 입사 과정에서 느낀 점은.
“처음부터 반드시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인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대학교 졸업 전에 여러 회사에 지원해봤는데, 자격증이 부족한 상태였고 공공기관 인턴에 붙을 준비가 덜 돼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공고가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팀 인턴이었고, 마침 프로스포츠에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지원했고 운 좋게 붙었습니다. 막상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저와 잘 맞았고, 이후 정규직 채용에도 도전해 입사하게 됐습니다.
제가 인턴을 했을 때가 23세, 정규직 입사가 24세였는데 이 시점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사를 했는데 당시 오랜 시간동안 한 종목에서만 계속 일할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공공기관 취업으로 방향을 틀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준비할 땐 걱정도 많았습니다. 공공기관에 입사한 분들을 보면 대부분 공단이나 체육회 등에서 인턴을 했거나, 최소한 종목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반면 저는 그런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늘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입사 후 경험해보니, 스포츠 공공기관에서만 커리어를 쌓은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제가 프로스포츠에서 쌓은 실무 경험이 오히려 차별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이 공공기관 업무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 체육회 입사 후 처음 발령받는 부서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정식 임용 전에 희망 부서를 조사합니다. 기수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원자의 희망을 어느 정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실제 인사 발령은 부서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지가 가장 큰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원하는 부서에서 신입 인력을 받기 희망한다면 그 부서에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가고 싶은 부서가 있더라도 그 부서에 이미 인원이 충분하다면 배정받기 어렵습니다. 부서 배치는 인사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인원이 부족한 부서에 우선 배치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 체육 관련 학과가 채용에 도움이 되는지.
“저는 체육 전공이 채용에 있어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체육 전공과 일반 전공을 나누어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체육 전공자는 선택의 폭이 조금 더 넓습니다. 체대를 졸업한 경우 체육 전공 전형과 일반 전공 전형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전공자는 일반전공 전형에만 지원이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체육 전공자가 구조적으로 유리한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육 전공자는 학과 생활을 통해 운동선수들과 자주 교류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체육 현장 관련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체육 수업이나 실습 등을 통해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런 경험은 업무 이해도 측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체육 전공자가 아니라고 해서 지원을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의 채용 절차를 따르기 때문에, 체대를 나오지 않았거나 체육 관련 활동이 전혀 없더라도 스포츠에 관심 있고 직무 에 준비가 돼 있다면 충분히 입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직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입사 후 여러 부서에서 여러 전공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전공보다는 직무 역량과 관심도가 훨씬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체육 전공이 채용 과정에서 선택지를 넓히거나 현장 경험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전공은 절대적인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전공자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 대한체육회가 선호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제가 생각하기에 '열정적이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각종 대회에 직접 참여하거나 운영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정해진 일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각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업무 성격상 체력적으로도 에너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특성상 주어진 일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고민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낯선 환경이나 급한 일정 안에서도 침착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홍보실에서 담당했던 업무는.
“대한체육회 공식 페이지 운영을 전담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업로드 전 단계에서 검수하는 등 전체적인 SNS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또 하나 중요한 업무는 출입기자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언론 대응과 관련한 실무도 많이 맡았습니다.”
- 홍보실 업무는 익숙하셨는지.
“업무 자체는 익숙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도 홍보팀에서 근무했고, 당시 함께 소통하던 출입기자분들이 대한체육회에서도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어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전반적인 업무 구조나 흐름 역시 유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다만,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전에는 배구 한 종목만을 다루는 조직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그 종목만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 됐습니다. 반면, 대한체육회에서는 다양한 종목을 전반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각 종목을 기본적으로 반드시 이해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입사 직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SNS 콘텐츠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종목들이 많아 일일이 검색하며 사실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경험 덕분에 홍보라는 업무 자체에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종목 이해만 보완하면 된다는 점에서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 현재 부서, 꿈나무육성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꿈나무육성부는 미래 국가대표 육성을 목표로 꿈나무선수-청소년대표-후보선수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단계를 기반으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부서입니다. ‘미래 국가대표’란 꿈나무선수(7-14세), 청소년대표(12-18세), 후보선수(나이제한이 없으며 국가대표 바로 아래의 우수한 선수를 의미함)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후보선수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후보선수들이 국외 전지훈련을 진행할 때 종목별로 예산을 배정하고 교부하거나 승인하는 역할 등이 있습니다. 종목마다 상황과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율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대한체육회의 부서별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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