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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2) 안세웅] 고시엔 스토리, 낭만을 담은 야구 페이지

2026.01.28

[스포츠Q(큐) 장동욱 객원기자] 고시엔. 올해로 108회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전국고등학교야구대회다.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한 수많은 일본의 스타들이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검정색 흙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시엔에는 서사가 있다. 누가 봐도 아웃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 팀의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한다. 패배한 팀 선수들은 서럽게 눈물을 쏟는다. 전국 제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을 지켜본 스포츠팬들은 감동을 받는다.  

한국에서도 청춘의 무대, 고시엔 소식을 상세히 접할 수 있다. 2만5000여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고시엔 스토리'를 통하면 된다. 스포츠산업 입문을 위해 달리는 대학생을 다루는 코너, 스포츠JOB아보기가 페이지 운영자를 인터뷰했다. 

-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 ‘고시엔 스토리’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재학 중인 안세웅입니다.”

안세웅 프로필 사진. [사진=본인 제공]
안세웅. [사진=본인 제공]

- 페이지를 소개한다면. 

“처음엔 고시엔 이야기였습니다. 페이지 이름 후보가 이야기를 의미하는 스토리와 모노가타리가 있었습니다. 고시엔 스토리로 결정했습니다. 고시엔에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하나하나 풀어보자는 의미입니다.”

- 페이지 첫 시작은.

“해프닝이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본 계정에 문제가 있어 새롭게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본 계정이 정상적으로 됐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만든 계정을 고시엔 스토리로 사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 페이지 운영 철학은.

“대회 기간이 3·8·10·11월입니다. 이 기간은 최대한 많은 소식을 전달하는 게 목표입니다. 페이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우리 사회에서 낭만, 청춘과 같은 단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고시엔 스토리 로고.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 스토리 로고. [사진=본인 제공]

- 고시엔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중학교 2학년 때 페이스북에서 현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인 요시다 코세이 선수를 봤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약 1000개 넘게 던졌습니다. 이때 ‘고시엔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이후 가족여행으로 오사카를 가서 실제로 고시엔을 관람했습니다. 그때 현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인 오쿠가와 야스노부 선수를 보고 고시엔에 빠졌습니다.”

107회 고시엔 경기 관람 후. [사진=본인 제공]
107회 고시엔 경기 관람 후. [사진=본인 제공]

- 고시엔의 매력은.

“전력질주입니다. 한 번 끝나면 돌이킬 수 없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은 마지막이고 1,2학년은 지면 3학년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끝내지 않기 위해 모두 전력질주하는 무대입니다. 그런 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제일 좋아하는 선수와 학교는.

“세이료고등학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9년 봤던 경기의 학교였습니다. 

선수는 두 명입니다. 마니와 유타인데 요시다 코세이와 닮았습니다. 한 경기에서 연장 10회초까지 완투하고 10회말 끝내기를 치고 울면서 들어온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는 2025년 우승 학교 소속인 아라가키 유이토입니다. 투구폼이 예뻤습니다. 그리고 팀 내 다른 에이스와 라이벌 관계가 다이아몬드 에이스 애니메이션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더 정이 갑니다.”

- 한국 고교야구와의 차이점은.

“우리나라 고교야구 (메이저) 대회는 총 5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총 3개입니다. 한국은 끝나면 다음 대회가 있지만 일본은 여름 고시엔과 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시즌이 끝납니다. 각 대회마다 목표하는 간절함의 의미가 살짝 다른 것 같습니다.”

- 정보는 어떻게 얻는지.

“일본에서 출판하는 현지 신문사를 찾아보고 사이트에 접속해 서칭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버츄얼 고교야구라는 포털에서 영상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찾은 정보를 전달합니다.”

- 정보 전달 시 어려운 점은.

“우리나라 정보는 매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단계를 거쳐서 서칭합니다. 아직 일본어를 완벽하게 읽지 못해 번역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는지.

“최대한 읽기 편하게,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글, 문장과 사진을 비롯해 자료들을 깔끔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 운영 초기 어려웠던 점은.

“초기 팔로워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초창기에 업로드한 게시물도 조회수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이 고민은 릴스 하나가 바이럴되면서 해결했습니다. 당시엔 '이걸 어떻게 알려야 할까'라는 막막함이 가장 컸습니다.”

-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은.

“릴스 탭에도 고정했습니다. 2025년 야마나시현 지역예선 결승전이었습니다. 마지막 유격수 땅볼 아웃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영상의 제목을 ‘눈물은 전력으로 달려왔다는 청춘의 증거’라 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게시물은.

“릴스와 게시물 각각 하나씩입니다. 릴스는 2025년 마지막 날 리캡을 통해 한 해 동안 어떤 게시물을 올렸는지 편집해서 업로드했습니다. 이걸 통해 게시물을 많이 올렸다, 열심히 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게시물은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입니다. 2007년 사가키타고의 이야기입니다. 동아리 형식으로 했던 선수들이 명문고를 이기면서 우승한 내용입니다. 스토리가 감동적이어서 애착이 갑니다.”

‘기적’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표지. [사진=본인 제공]
‘기적’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표지. [사진=본인 제공]

- 게시물 제작 시 고려하는 요소는.

“우선, 팔로워가 깔끔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올립니다. 릴스는 3초 안에 흥미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3초 안에 안타나 삼진처럼 결과가 나오게 합니다.”

- 사용하는 디자인 툴은.

“영상은 캡컷을 활용합니다. 게시물에 올라가는 카드뉴스는 피그마를 사용합니다. 초반에 사용할 때 어려웠지만, 많이 할수록 자연스럽게 손에 익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편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 페이지 운영 시 중요한 점은.

“수익창출과 유명해지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단지 제가 좋아하는 걸 다른 분들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고시엔을 보고, 이 소년들의 여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 차별화 전략은.

“고시엔이라는 콘텐츠 자체가 차별화 요소입니다. 이 점을 독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시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고시엔 구장 포수 뒷 자석에서.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 구장 포수 뒷 자석에서. [사진=본인 제공]

- 페이지 운영 장단점은.

“장점은 덕업일치가 가능합니다.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게 동일하니 행복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야구의 비중이 높습니다. 야구에 치여 산다는 게 좋으면서도 살짝 힘듭니다.”

- 진로에 미친 영향은.

“현재 하비코리아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데 영상 편집이나 게시물 만들 때 디자인 툴 사용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페이지 운영 노하우를 현재 업무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 어떤 채널로 성장하고 싶은지.

“2026년의 목표는 2025년과 동일합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고시엔을 아는 것입니다. 또한, 혼자 운영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일본고교야구연맹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 일본어 능력은.

“자격증은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야구 중계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 전공과의 연관성은.

“스포츠미디어와 마케팅으로 세부 전공을 잡았습니다. 교수님께 세부 전공을 말씀드린 후, 고시엔 스토리 운영을 말씀드렸더니 방향성을 이걸로 잡고 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연관성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인사이트를 키우는 방법은.

“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시청합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도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F1도 좋아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려고 합니다.”

- 팔로워와의 소통은.

“인스타그램에서 일정 팔로워 수를 넘기면 공지방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지 개설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팔로워에게 DM이 오면 답변을 드리고 댓글에도 답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작년 여름 고시엔 경기를 3번 관람하면서 일본인들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고시엔을 알리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러더니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작년 11월에도 진구대회를 다녀왔습니다. 고교야구 이자카야를 갔을 때 점원 분께 보여드리니 알고 있었습니다. 이때 인지도가 있다고 느껴 좋았습니다.”

고시엔 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 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협업 제안은.

“하나투어에게 제안서를 직접 보냈습니다. 상품까지 오픈했지만 최소 출발 인원이 모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투어 상품을 한 번 협업했습니다.”

- 어떤 상품을 기획했는지.

“고시엔 중점입니다. 고시엔 투어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게 콘텐츠였습니다. 이렇게 야구와 고시엔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서 여행과 대화의 창을 열고자 했습니다.”

- 올해 주목해야 하는 이슈는.

“일본에서 고교야구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됩니다. 개인적으로 투수가 타자를 하는 게 고시엔의 묘미라고 생각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2명이 또 추가로 경기에 뛸 수 있습니다. 고시엔의 흙을 더 많은 선수가 밟아서 기대됩니다.”

- 고시엔을 가는 팁은.

“오사카 인근 숙소를 잡으면 시작됩니다. 오사카, 고베 등 접근성이 좋습니다. 티켓도 고시엔 티켓 예매와 발권 사이트인 갑티켓이 있습니다. 비회원 예매도 가능합니다.”

고시엔 구장 앞에서.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 구장 앞에서. [사진=본인 제공]

- 고시엔 티켓 가격은.

“자리마다 다릅니다. 작년에 포수 뒷 자석에서 관람했을 때 종일권으로 4경기를 봤습니다. 한화로는 5만원 정도입니다. 프로야구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 고시엔 입문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은.

“H2와 다이아몬드 에이스입니다. H2는 분명 야구 만화인데 청춘과 사랑을 넘나드는 게 좋습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일본 고교야구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서 표현이 하나하나 섬세합니다. 두 작품을 적극 추천합니다.”

H2를 기반으로 한 게시물. [사진=본인 제공]
H2를 기반으로 한 게시물. [사진=본인 제공]

- 향후 목표는.

“기존 팔로워 지표를 봤을 때 한국이 약 99%였습니다. 최근 일본의 비율이 약 8%로 올랐고 북중미 지역도 약 2% 집계됐습니다. 고시엔 스토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이들에게 소년들의 야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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