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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26) 류승현] KIA 유망주, 프로야구 은퇴 후의 삶
2026.03.05[스포츠Q(큐) 김혜림 객원기자] 11년 307억원.
국가대표 3루수 노시환이 지난달 23일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한화 이글스와 맺은 이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은 1982년 출범한 KBO리그의 최장·최대 규모 기록이 됐다. 판이 부쩍 커진 프로야구에선 이제 매년 겨울 총액 수십억원이 넘는 계약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가 될 순 없다. 최저 연봉(3000만원)을 받으면서 매 시즌 방출 명단에 오를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조차 받지 못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사회로 유입되는 학생들도 여럿이다.
이번 JOB아먹기 인터뷰의 주인공은 프로야구 선수로 1군에서 95경기를 뛴 지도자다.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KIA(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했던 우투좌타 내외야 유틸리티 류승현이다. 그의 은퇴 후 삶을 조명해봤다.
![프로선수시절 사진. [사진=본인 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2/491646_564141_5535.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남 영광에서 유소년 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루다 유아체육 강사를 하고 있는 류승현 입니다."
- 요즘 일과는.
"2월 부로 이루다 유아체육 수업을 마무리해 평일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있고 주말에는 영광에서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치열한 경쟁 속 생존을 위해 했던 일은.
"그때는 훈련 방식을 떠나 운동을 주구장창 많이 했습니다."
- 부상이나 슬럼프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는.
"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따로 취미가 없었어서 혼자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자책했습니다."
- 프로 시절 코칭스태프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조언과 현재 지도자로 어떻게 적용하는지.
"프로 시절에는 주어진 대로 훈련을 따라가는 것밖에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을 경험하게 합니다. 항상 친구처럼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수 시절 아쉬움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은.
"예전에 루틴 없이 무작정 운동만 하다 보니 정작 저만의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후배들은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면 해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까지 갖고 프로 생활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이 현재 유소년 지도 현장에 접목되고 있는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은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일단 즐겁게 하려 합니다. 부상 방지가 우선이라 다치지 않게 항상 스트레칭을 시키고 있습니다."
![유소년 야구단 단체 사진.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2/491646_564146_4715.jpg)
- 은퇴 전 제2의 진로를 설계했던건지.
"항상 지도자 생각은 하고 있었고, 제가 딱 은퇴했을 때 영광 유소년 야구단에 자리가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은퇴 직후 고민은.
"조금 더 야구를 해볼까도 고민도 했고 동시에 지도자 길도 생각했는데 이렇게 제안 받게 돼서 고민 없이 지도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 진로 탐색 과정에서 가장 먼저 했던 건.
"처음에는 운동을 하면서 다른 팀 테스트도 보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후 지도자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은사님을 찾아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책과 코칭 자료들을 받아 바로 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자격증 공부 할 때 힘들었던 점은.
"해보니까 제가 오래 앉아있는 걸 못하더라고요. 많이 답답하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자격증을 따야 지도자 생활하는 데서 조건이 좋기 때문에 참고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 유아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업무의 매력은.
"첫 수업 때와 마지막 수업 때를 비교해보면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많이 발달한 게 느껴져요.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게 느껴져서 매우 뿌듯합니다. 매력이 큰 것 같습니다."
- 유아 레크리에이션 및 유아체육 교육 자격증이 실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어린 친구들을 가르칠 때는 체육이란 과목이 유독 위험할 수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자격증 공부할 때 얻은 정보들이 안전 문제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프로그램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루다 유아체육 대표님이 짜주신 걸 매주 수업하기 전에 시연해보고 준비합니다. 매주 수업 도구와 수업 내용이 바뀌어서 일반 고정된 종목의 체육수업과는 차별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프로 경험이 지도에 도움이 되는지.
"아이들이 한 번씩 말을 안 듣다가도 제가 프로 출신인 걸 알게 됐을 때 제 말을 잘들으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줘 좋았습니다. 더불어 선수 생활을 할 때 부상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아이들 부상방지에 더 신경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감독으로 맡는 업무의 범위는.
"부모님들과의 소통은 단톡방으로만 하고 있고 행정 부문은 따로 관리하시는 분이 계셔서 감독은 아이들 가르치는 데만 집중합니다."

- 야구를 가르칠 때와 유아체육의 차이점은.
"야구하는 친구들에게는 제가 해왔던 것이기에 노하우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야구란 스포츠가 위험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조금 강하게 말을 합니다. 반면 유아체육은 아이들한테 유하게 해야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한테 무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되기 때문에 수업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고민하고 항상 웃습니다."
- 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유소년 지도자나 강사가 되는 데 지장이 없는지.
"네. 일반분들도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격증만 딴다면 누구든 가능합니다. "
- 선출 우대사항이 있는지.
"저처럼 프로에서 3년 이상을 뛰면 필기·실기 없이 면접이랑 구술만 봐도 바로 자격증 취득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프로선수시절 사진.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2/491646_564147_4951.jpg)
-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야구단의 경우 제가 3년째인데요. 2년 차까지는 아이들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연습만 했습니다. 2025년 처음으로 대회에 나간 순간이 가장 뭉클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흘린 땀과 시간이 떠오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유아체육에서는 아이들의 첫 수업과 마지막 수업을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 보여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작은 변화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 지도하면서 힘든 점이 있는지.
"크게 없습니다. 아이들이 기분 좋게, 재미있게 운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만족감이 높아질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지도자가 아닌 다른 진로는 고민하지 않았는지.
"네, 야구 지도자를 하고 싶은 게 꿈이었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류승현 감독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지.
"‘애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20년 넘게 야구만 해왔고, 지금도 야구 관련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야구를 빼놓고는 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기에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결국 다시 야구일 것 같습니다."

- 진로를 고민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저 역시 야구선수에서 지도자로 처음 전환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선수 생활 동안 늘 가르침을 받는 입장이었지 누군가를 직접 가르쳐본 경험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년 차에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도자 역할이 익숙해졌어요. 어느 순간에는 ‘내가 정말 선수였나?’ 싶을 정도로 이 위치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 수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원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새롭게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현재 영광은 야구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엘리트 야구를 희망하는 아이들 중 더 나은 환경을 찾아 광주(광역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첫 번째 목표는 영광에서도 충분히 엘리트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직접 아이들을 지도해 이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나오고, 나아가 프로 무대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최종 목표는 프로야구 감독에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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