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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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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30) 정원재] 건강운동관리사, 어렵게 공부하고 쉽게 설명하기

2026.04.02

[스포츠Q(큐) 김시현 객원기자] "가장 어렵게 공부하고, 가장 쉽게 설명하자."

230번째 스포츠JOB아먹기의 인터뷰이는 이 한 문장으로 자신의 직무, 건강운동관리사를 설명한다. 스포츠·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면서 개인 트레이너의 역할은 단순한 운동 지도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전문 코칭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운동 처방과 재활을 가르치는 건강관리사에겐 당연히 체계적인 이론과 전문성을 갖춘 경험이 필요하다. 더불어 '사람'도 중요하다. 대상자 관리는 결국 소통이기 때문에 유대관계는 필수다. 정원재 트레이너의 철학이 담긴 인터뷰다.  

정원재 건강운동관리사. [사진=본인 제공]
정원재 건강운동관리사.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 석사로 재학 중이며, 퍼스널 트레이너 겸 건강운동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정원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직무를 소개하자면.

"개인별 운동 처방, 운동 부하 검사, 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 등 대상자가 건강과 라이프 스타일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무입니다."

센터 근무 현장. [사진=본인 제공]
센터 근무 현장. [사진=본인 제공]

- 건강운동관리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운동하면서 부상을 자주 겪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를 예방하면서 운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웨이트 트레이닝과 퍼스널 트레이닝 분야를 알게 됐고, 제가 직접 지도할 때 선수나 일반인 대상자들의 퍼포먼스를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대학 시절 전공 수업이나 현장 경험이 진로에 미친 영향은.

"기능해부학, 근막경선해부학, 스포츠테이핑 같은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이론을 익혔고 이를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마침 현장 실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대상자를 지도하는 것이 더 적합한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고, 진로 설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5 추계 대학운동학회 세미나 참여 현장. [사진=본인 제공]
2025 추계 대학운동학회 세미나 참여 현장. [사진=본인 제공]

- 처음 직무를 준비하던 시기, 가장 고민했던 점은.

"처음에는 모든 것이 다 고민이었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 속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준비를 시작으로 이후 노인스포츠지도자와 유소년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취득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틀이 점차 잡혀갔습니다."

- 스포츠의학 석사 과정을 이수한 배경은.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가르치는 과정에서 ‘이 운동이 왜 효과적인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지도해야 하는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단순한 경험이 아닌 연구 결과에 기반해 운동을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직접 확인하고자 스포츠의학 석사 과정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재활운동센터 인턴이 직무에 미친 영향은.

"건강운동관리사 과정 중 재활병원에서 현장 실습과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수층을 대상으로도 운동 지도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트레이닝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 퍼스널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더불어 체육대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다소 과격하게 들릴 수 있지만, 최소한 국가자격증 두 개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원들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결국 대상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대표적인 국가자격증 2개를 꼽자면.

"생활체육지도자, 노인스포츠지도자, 유소년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대중적이면서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은 갖추는 것이 건강운동관리사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일과는.

"방학 때는 보통 오전 10시에 스포츠 연구실에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합니다. 수업이 있는 날에는 6시나 7시쯤 센터로 옵니다. 지도할 회원이 있으면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이 없는 경우에는 센터 업무나 회원 관리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재 일과입니다."

- 운동 프로그램 설계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운동 난이도를 올리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인데, 부하를 낮추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한 재활이 필요한 대상자도 있는 만큼, 단계를 세분화해 부담을 낮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상자의 상태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소개한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육 관련 학위를 소지해야만 응시하고 취득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입니다. 시험은 필기 8과목을 먼저 준비해야 하고, 이후 실기시험에서는 3과목을 평가받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약 200시간의 연수 과정도 이수해야 하므로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취득 후에는 병원이나 재활운동센터, 선수 트레이닝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게 된 배경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재활 전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 고민하던 중 체대에 진학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저학년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 제가 하고 싶은 직무나 연구 분야와 맞닿아 있다는 판단으로 취득하게 됐습니다."

2026 건운사 포럼 현장. [사진=본인 제공]
2026 건운사 포럼 현장. [사진=본인 제공]

- 자격증 준비 과정은.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준비 기간은 보통 1년 정도입니다. 8개의 과목을 나눠 공부해야 하는 만큼, 마라톤처럼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부적으로는 과목을 난이도와 익숙함에 따라 구분해 전략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익숙한 과목은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어려운 과목이나 처음 접하는 과목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합격 기준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중점적으로 공부한 과목은.

"제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나눠 공부했습니다. 해부학, 생리학, 손상학 등 익숙한 영역은 천천히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반대로 암기 과목에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예를 들어 암기 과목은 7, 비교적 좋아하고 익숙한 과목은 3의 비율로 강점과 약점을 섞어가며 준비했습니다."

- 암기 과목 공부에 팁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 분석입니다. 이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개년 기출을 분석하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운사 네트워킹 대외활동. [사진=본인 제공]
건운사 네트워킹 대외활동. [사진=본인 제공]

- 자격증 기반 지식이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순간이 있다면.

"현장에서 특히 도움이 됐던 과목은 운동손상학입니다. 이 과목의 ‘스페셜 테스트’는 특정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의학적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 대상자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을 때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이론과 실기에서 배웠던 내용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직무를 준비하면서 가장 노력한 점은.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자체가 이론 중심인 만큼, 이를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낼지에 집중했습니다. 즉,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에 맞게 적용해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건강운동관리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자격증이나 화려한 수상 경력도 중요하지만, 건강운동관리사라는 일은 결국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회원과의 유대관계나 라포 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직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일을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재미있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면 이 직업을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직무 수행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사실 일 자체가 힘들다고 느낀 적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저만의 기준이 하나 있는데, ‘가장 어렵게 공부하고 가장 쉽게 설명하자’입니다. 어떤 대상자가 오더라도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표현이 부족하거나 전달력이 떨어져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했을 때는 스스로 아쉬움을 느낍니다"

-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은.

"최근 70대 시니어 회원을 지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 센터에 오셨을 때 허리 통증이 심해 정형외과에서 주사 시술까지 권유 받은 상태였고 운동에 대한 걱정도 큰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저와 약 10번의 수업을 진행한 뒤 통증이 완화되고, 일상생활의 제약이 줄었다는 변화를 전해 들었습니다. 가장 뿌듯했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운동 프로그램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운동 프로그램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헬스케어 산업 변화 속 건강운동관리사의 역할은 어떻게 확장되고 있다고 보는지.

"스포츠·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은 한편으로 저희를 더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힘들다’는 의미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대상자의 근력이나 가동 범위를 확인할 때 직접 수기로 체크하거나 감각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손의 힘이나 움직임, 범위 등을 경험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많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기계를 통해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도나 힘의 범위 같은 것들을 정량화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운동 지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이론과 실기만 공부하는 것을 넘어, AI나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을 잘 활용해 지도할 수 있는 역량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진로 영역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병원의 스포츠의학센터나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건소에서도 체력 측정이나 운동 처방을 담당하는 운동처방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석사나 박사 과정으로 이어질 경우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길도 열려 있습니다."

- 앞으로 그리는 장기적인 목표와 커리어 방향성은.

"현재 석사 과정을 진행 중이며, 향후 박사 과정까지 이어갈 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수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중들이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웰니스’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와 사업을 병행하며, 학문과 교육을 함께 이어가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 건강운동관리사를 꿈꾸는 분들께.

"요행을 바라시면 안 됩니다. 하는 만큼 따라오기 때문에 힘들어도 꿋꿋이 하신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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