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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42) 유재현] 멘탈코치, 흔들리는 선수를 빠르게 제자리로
2026.07.13[스포츠Q(큐) 정예준 객원기자] 승패가 반드시 갈리는 스포츠 현장은 선수들에게 전쟁터나 다름 없다. 최근의 스포츠는 과학화로 체력과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멘탈이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마지막 열쇠로 작용하곤 한다. 연습 때 훌륭하던 선수가 실전에 들어서자 압박감과 부담감 앞에선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현장에서 전문 멘탈관리 중요성이 급부상한 배경이다.
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멘탈코치를 만났다. 유재현 엘리멘탈 대표는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아니라, 흔들렸을 때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오는 선수를 만드는 게 코칭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멘탈코치의 생생한 현장 비화부터 전문성을 쌓는 경로, 스포츠심리 분야 전망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추적했다.
![엘리멘탈 유재현 멘탈코치.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06_518.jpe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멘탈을 책임지고 있는 엘리멘탈 대표 유재현 멘탈코치입니다.”
- 맡고 있는 업무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멘탈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선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흔들렸을 때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선수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의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심리기술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심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신 뒤 취업 컨설팅을 하시며 늘 남들과 같은 길을 가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 기준에 맞춰 진로를 고민하다 보니 스포츠심리 분야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했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상담하는 일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함께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돕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가치에 매력을 느껴 선택했고 지금까지 멘탈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하루 일과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직업은 아닙니다. 선수들의 일정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평일과 주말, 공휴일의 구분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나 쉬는 날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선수 맞춤형 교육자료를 만드는 일입니다. 상담을 마친 뒤에는 일지를 작성하고, 상담내용을 바탕으로 선수에게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대표로 활동하면서는 브랜딩과 콘텐츠 제작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팀 강의가 있는 날에는 직접 현장을 찾아 강의와 개인상담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 강의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12_254.jpeg)
- 이론을 벗어나 마주한 현장은 어땠는지.
“처음 현장을 경험했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스포츠심리상담사 2급 자격 취득 과정에는 현장수련이 포함돼 있는데, 그때 처음 선수들과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선수의 불안이나 집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선수들은 생각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준비했던 내용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라포였습니다. 선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종목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수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 선수들과 라포를 형성하는 비결은.
“밝은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때 상담자까지 처져 있으면 선수도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선수들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선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배구 선수를 상담하게 되면 직접 배구를 해보거나 경기를 찾아보고, 종목의 용어와 특성을 공부합니다. 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종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코칭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07_5431.jpeg)
- 대화 외적으로 활용하는 코칭 방식이 있는지.
“분명히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할 때부터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시간에는 선수에게 맞춰 직접 제작한 교육자료(PPT)를 활용합니다. 단순히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거나 위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안 조절, 집중력 향상, 부정적 사고 극복, 이미지 트레이닝 등 주제별 심리기술훈련을 함께 진행합니다. 선수마다 필요한 심리 기법을 교육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진과 영상 등을 활용한 교육자료를 함께 보며 설명하면 선수들도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결국 멘탈코칭은 단순한 상담이 아니라 선수에게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심리 기술을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훈련을 모니터링하며.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08_5617.jpeg)
- 종목에 따라 멘탈코칭 방식이 달라지는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스포츠라도 종목마다 경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양궁이나 사격처럼 자신의 수행이 결과를 좌우하는 종목과 쇼트트랙이나 태권도처럼 상대와의 경쟁 속에서 결과가 결정되는 종목은 접근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양궁의 경우 주변 선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경기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종목에서는 타인과의 비교보다 자신의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들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심리 기법을 적용합니다. 반대로 쇼트트랙이나 태권도처럼 상대와의 경쟁이 중요한 종목은 자신의 경기력을 관리하는 것과 함께 상대를 분석하고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접근할지 함께 고민합니다. 결국 종목의 특성과 선수의 상황에 맞춰 가장 적합한 심리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슬링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10_593.jpeg)
- 일반 스포츠와 e스포츠 선수의 코칭 방식에 차이가 있는지.
“많은 분들이 크게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 본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두 분야 모두 경쟁 상황에서 자신의 수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은 같기 때문입니다. 다만 e스포츠는 경기 흐름이 매우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순간적인 실수나 실점으로 심리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팀 단위 종목의 경우 선수 간 소통과 팀워크 역시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오히려 이런 특성 때문에 심리 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현장을 경험해 보니 멘탈코칭의 중요성은 일반 스포츠와 다르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리기술훈련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농심 레드포스 발로란트 팀과 함께하며.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14_1422.jpeg)
-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특징은.
“결과에 대한 압박감입니다. 선수들은 항상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선수들은 대학 진학이 걸려 있고, 실업팀 선수들은 계약이나 연봉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과에 집착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 중심 사고가 오히려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질수록 현재 해야 할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사고방식을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 바꾸는 데 집중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심리 기법을 적용하면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좋아지고 결국 결과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멘탈이 좋은 선수의 특징은.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실제로 멘탈이 좋은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털어내느냐입니다.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생각을 전환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결국 멘탈이 강한 선수는 흔들리지 않는 선수가 아니라 흔들린 뒤 빠르게 회복해 다시 자신의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국가대표 선수와 일반 선수의 회복탄력성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대표 선수라고 해서 모두 멘탈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과 실패를 이겨내며 그 자리에 오른 선수들인 만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은 일반 선수들보다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국가대표 선수들도 저를 찾아오는 만큼 심리적인 어려움은 분명 있습니다. 다만 힘든 상황이 생겼을 때 오래 머무르기보다 빠르게 정리하고 다시 자신의 경기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러한 회복탄력성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였습니다.”
- 기억에 남는 코칭 사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례는 국가대표 선발을 목표로 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입니다. 실력과 기록은 충분했지만 선발전만 되면 ‘어차피 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함께 멘탈코칭을 진행하면서 결과보다 현재에 집중하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는데 가장 집중했습니다. 실제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막연한 불안이나 부정적인 예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심리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이후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며 목표를 이뤘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그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어떤 금메달보다 더 큰 보람을 느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일반 상담과 스포츠심리 상담의 차이는.
“일반 심리 상담은 우울, 불안, 불면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즉,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반면 스포츠심리 상담은 정상적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흔히 ‘마이너스를 0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 심리 상담이라면, 스포츠심리 상담은 ‘0을 플러스로 만드는 것’에 가깝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선수들은 훈련에서는 충분한 기량을 보여주지만 실전에서 압박감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포츠심리 상담은 훈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실전에서도 그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 최근 현장에서 멘탈관리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는 ‘멘탈은 그냥 이겨내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감독이나 지도자들도 멘탈코칭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멘탈코칭을 한번 받아봐라’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멘탈관리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 수준은 정상급으로 갈수록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메달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순간 흔들리느냐, 버텨내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멘탈코칭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현장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 스포츠심리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수와 지도자 모두 멘탈관리의 중요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스포츠심리 분야의 채용 구조가 일반 기업처럼 체계적으로 자리 잡은 단계는 아닙니다. 전문성을 갖춘 개인이나 스포츠심리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상담 방식이나 전문성이 기관마다 다른 만큼 채용도 신중하게 이뤄지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현장을 경험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대학원에서 이론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은 갖춰져 있지만 실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현장실습 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현장수련 프로그램과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기관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갖춰진다면 준비된 인재들이 보다 빠르게 현장에 진출할 수 있고, 스포츠심리 분야 역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포츠멘탈코치가 갖춰야 할 역량은.
“가장 기본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종목의 규칙과 경기 방식, 선수들이 어떤 환경에서 경쟁하는지를 이해해야 선수들의 고민에 제대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포츠심리학 이론과 다양한 심리 기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단순히 이론을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담 스킬이 필요합니다. 선수와 신뢰를 형성하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하며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선수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능력이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비선수 출신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선수 출신이 아니라 체육학을 전공하며 분야를 준비했고, 지금까지 다양한 선수들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비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약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수 생활을 하지 않은 대신 관련 이론을 깊이 공부하고 전문성을 쌓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 그리고 이를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꾸준히 준비한다면 비선수 출신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 대학원 진학은 필수인지.
“현실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채용에서 학위를 필수로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의 경우 대부분 석·박사 과정을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전문성입니다. 학부 과정에서는 스포츠심리학을 접하는 수준이라면, 대학원에서는 전공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게 됩니다. 이론과 심리 기법은 물론 연구와 논문 작성,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박사 과정을 현장 활동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 추천하는 자격증과 활동은.
“한국스포츠심리학회에서 주관하는 스포츠심리상담사 자격증을 가장 추천합니다. 자격은 3~1급으로 나뉘는데 학부생이라면 먼저 3급을 취득한 뒤 대학원에서 2급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급은 단순히 시험만 통과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필기시험과 교육과정을 거친 뒤 140시간 이상의 현장수련을 반드시 이수해야 합니다. 팀 상담과 개인 상담을 직접 진행하며 선수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스포츠심리 전문가로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상담은 이론만으로 되는 분야가 아닙니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심리학적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제 선수들과 대화하며 경험을 쌓아야 상담 역량도 함께 성장합니다.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직접 느끼고 보완하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학원을 선택할 때도 단순히 학교의 이름보다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교수님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교수님을 따라 프로팀 멘탈코칭 현장을 함께 다니며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배운 경험이 지금도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한국스포츠과학원 취업을 희망한다면.
“석사학위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한 만큼 대학원 과정을 통한 전문성 확보가 기본입니다. 공고가 정기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평소 채용 공고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국가대표 선수 지원만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국가대표 팀뿐만 아니라 차세대 선수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팀, 장애인 선수를 지원하는 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환경에 맞는 진로를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가적으로 스포츠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추천합니다.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140시간 이상의 현장수련을 통해 실제 상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현장 적응과 전문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한국스포츠과학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충분한 상담 경험이 중요합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당장의 경기력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2급 자격 취득 과정에서 현장수련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만나 상담 경험을 쌓은 뒤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천선수촌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09_5755.jpeg)
- 프로스포츠단 채용구조는.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단은 미국처럼 구단에서 상시 멘탈코치를 직접 채용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대부분 스포츠심리센터나 전문기관과 협업하는 외부 계약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단에서 선수들의 멘탈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멘탈코치가 팀 강의나 개인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로서는 구단 취업을 목표로 하기보다 스포츠심리센터나 전문기관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며 프로팀과 협업하는 형태가 보다 현실적인 진출 경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멘탈관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구단 내 전담 멘탈코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 스포츠멘탈코치라는 직업의 매력은.
“보람입니다. 멘탈코칭을 통해 선수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보람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주변에서 '월급날만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현실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성장과 성과에 기여했다는 보람은 이 직업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7/496033_572211_055.jpeg)
- 스포츠멘탈코치를 꿈꾸는 이들에게.
“스스로 이 일을 왜 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국내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고 대기업처럼 안정적인 채용 구조가 갖춰져 있는 분야도 아닙니다. 실제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도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그들의 변화를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오래 활동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전망이 좋아서가 아니라 선수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진정성과 열정이 있다면 어려운 과정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