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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45) 김기태] 야구단 트레이너가 생각하는 최고의 컨디셔닝
2026.08.19[스포츠Q(큐) 정예준 객원기자] 144경기 대장정을 치르는 프로야구 현장에서 선수의 몸 상태는 팀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부상을 예방하고 최상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더그아웃 뒤편에서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 숨 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컨디셔닝 코치다.
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SK 와이번스부터 SSG 랜더스까지 한 팀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컨디셔닝 코치를 만났다. 수술과 부상으로 아픈 선수를 그라운드로 복귀시키는 그가 밝힌 컨디셔닝 지향점은 명확하다. 선수 스스로 관리하는 루틴을 구축하는 것. 노경은, 추신수, 김광현 등 스타들이 지켜낸 자기관리 비화부터 선수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 조언까지. 생생한 현장 리포트를 전한다.
![김기태 컨디셔닝 코치.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07_66.jpg)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SSG랜더스 프로야구단 김기태 컨디셔닝 코치입니다.”
- 맡고 있는 업무는.
“팀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재활 트레이닝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식단과 영양제, 보충제 등을 컨설팅하는 스포츠영양 관련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또한 퍼포먼스 파트와 협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 컨디셔닝 코치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
“학부 시절 운동생리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학문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진로를 알아보다가 선수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운동도 즐겨 하는 편이고, 운동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트레이닝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 시즌 중 일과는.
“1군, 2군, 육성군, 재활군 등 소속에 따라 업무 시간이 달라지지만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보통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합니다. 당일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훈련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의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치료와 보강 운동, 트레이닝 등을 진행합니다. 보통 경기가 끝난 뒤에도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추가로 업무를 진행한 뒤 일과를 마무리합니다.”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14_2830.jpg)
- 비시즌 중 일과는.
“시즌에 비해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트레이닝 파트 인원들이 격주로 당번을 정해 교대로 근무합니다. 다만 출근하는 날의 업무 흐름은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훈련 일정에 맞춰 약 1시간 일찍 출근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진행합니다. 전체적인 하루 일과는 시즌과 비시즌이 비슷하지만, 비시즌에는 선수단 규모와 훈련 일정에 따라 근무 인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 포지션별 컨디셔닝 방식은.
“야구는 팀 스포츠지만 각자의 역할과 요구되는 신체적 특성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따라서 포지션별 특성과 선수 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투수는 공을 던지는 동작이 반복되는 만큼 부상 위험이 높은 어깨와 팔꿈치를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반면 야수는 타격 과정에서의 회전 동작과 주루 과정에서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허리와 하지 부상에 초점을 맞춰 컨디셔닝을 진행합니다.”
- 컨디셔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레이너가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선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면담이나 교육을 진행하면서 개인별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선수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에 맞는 루틴을 설계해야 합니다.
기상부터 식사, 준비운동과 본 운동, 훈련 후 회복운동, 수면까지 하루 일과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선수가 이를 실제로 잘 수행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이후 루틴의 효과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 나갑니다. 결국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컨디셔닝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선수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매월 공통 평가를 진행합니다. 투수와 포수, 내야수와 외야수 등 포지션과 관계없이 정해진 평가 항목을 전체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이후 어깨나 햄스트링 등 특정 부위에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은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평가와 관리를 진행합니다. 모든 선수에게 공통된 기준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개인의 부상 이력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필요한 관리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 선수별 관리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지.
“선수별로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선수의 상태와 루틴, 훈련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전달한 선수 관련 피드백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진행한 근력 평가 및 모니터링 결과를 함께 공유합니다. 정보를 바탕으로 선수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운동 프로그램과 선수별 루틴을 조율합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 코칭스태프가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공통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선수들의 자기관리 방식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자기만의 루틴이 확실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특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보면 ‘저렇게까지 관리를 하니까 좋은 성과를 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노경은 선수가 그렇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늦은 시간에도 회복과 체력 관리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드시 진행합니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훈련장을 찾아 운동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합니다. 추신수 선수도 정해진 루틴을 지킨 것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늦게 잠들거나 피곤한 상황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자신의 운동 루틴을 그대로 수행했습니다. 김광현 선수 역시 선발 등판 후 회복을 위해 정해진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이를 반드시 지켰습니다. 원정 경기에서도 자신만의 회복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마다 맞는 루틴은 다르지만, 좋은 선수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실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자기관리의 차이가 경기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트레이닝 프로그램 설계 시 중요한 것은.
“종목 특성과 주기화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주기화란 선수나 팀이 중요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장기간의 훈련 계획을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종목마다 요구되는 신체적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종목은 근력이, 어떤 종목은 유연성이나 스피드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목의 특성과 선수에게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상무 농구단 트레이닝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10_1658.jpg)
- 다양한 종목 경험과 한 종목에 집중한 경험, 무엇을 더 추천하는지.
“처음 트레이너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다양한 종목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현재 야구단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농구와 세팍타크로를 비롯해 유도, 축구, 배구 등 여러 종목을 경험했습니다. 짧은 경험이라도 당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목에서 쌓은 경험은 특정 종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한 종목을 정하기보다는 여러 현장을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뒤 자신이 전문성을 쌓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팍타크로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11_1751.jpg)
- 선수의 재활과 복귀 과정에서 트레이너의 역할은.
“안전한 범위 안에서 선수의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만 트레이너가 의학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재활은 반드시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부상과 재활은 선수와 구단, 병원 등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 있어 저희 업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예민합니다. 병원에서는 의학적인 진단과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치료 및 재활 기간을 제시하고, 구단은 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를 고려해야 하며, 선수 역시 자신의 부상 상태나 통증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의 입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모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선수의 안전을 우선으로 가장 적절한 재활과 복귀 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국제 자격증을 중심으로 취득한 이유는.
“트레이너를 준비하던 15년 전에는 국내에 선수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교육기관이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도교수님께서는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원서로 직접 공부해보고, 국제 자격증 취득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스스로 깊이 있게 공부한 내용은 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시 공부했던 내용은 지금까지도 트레이닝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 국제 자격증이 갖는 강점은.
“개인적으로는 국제 자격증이 아직까지 인지도와 공신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국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면 취업 과정에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의 교육과 자격 체계도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고, 교육과정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자격증과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기준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어떤 전문성을 갖추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에도 다양한 협회와 교육기관에서 좋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방향과 관심 분야에 맞는 교육을 단계적으로 선택해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영양이나 스트레칭, 마사지, 전문장비 등 자신이 더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관련 교육을 직접 찾아 배우며 전문성을 넓혀갈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어떤 교육이 유행하는지를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성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고, 그에 맞는 자격증과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점은.
“’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연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와 책을 통해 배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하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호주 등에서는 선수 트레이닝을 가르치는 대학과 학교 운동부, 지역 스포츠팀 간의 연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학기 중이나 방학에도 현장 실습을 경험할 기회가 많습니다.
반면 국내는 대학과 현장 간의 연계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볼 기회가 부족합니다. 이 간극이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서 아쉬운 점은.
“최근 몇 년간 팀에서 실습 트레이너들을 받으면서 실습생들의 이력서를 많이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이력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체육을 전공한 학생들이 전문 지식을 공부하고 실기 능력을 키우는 데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취업을 위한 이력서 작성이나 지원 준비에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취업을 위해 이력서 작성법을 따로 배우고 여러 차례 연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현장 실습을 통해 실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이력서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고 작성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을 나갈 때 학생들에게 이력서 작성도 충분히 연습해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의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13_2429.jpg)
- 프로스포츠 구단 트레이닝 파트 채용구조는.
“보통 1년 차나 인턴 등 신입 트레이너를 채용할 때는 공식적인 공고를 내기도 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의 추천을 받아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채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천을 통해 제출된 이력서를 검토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처음 현장에 입문했습니다. 반면 15~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베테랑 트레이너의 경우에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직접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이직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입사 과정은.
“상무 농구단에서 근무하던 당시, 함께 일하던 트레이너 선배의 추천으로 SK 입사 전형에 지원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당시 제가 야구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선배가 구단에 자리가 생기자 저를 추천해줬고,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됐습니다.
다만 추천만으로 채용이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병원 실습을 시작으로 세팍타크로와 상무 등 여러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맡은 일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태도가 주변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다음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추천 역시 현장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자신의 역할에 진정성 있게 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더그아웃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08_1334.jpg)
- 면접 과정은.
“별도의 실기 평가가 없이 면접관과 지원자가 1-1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면접에서는 트레이닝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함께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전문 지식 관련 질문은 비교적 답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인성과 태도를 확인하는 질문은 지원자가 어떤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성 관련 질문에 답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 컨디셔닝 코치가 갖춰야 할 역량은.
“선수의 가능성을 믿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트레이너는 선수의 성장과 경기력 향상을 직접적으로 돕는 직업인 만큼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트레이너가 선수에게 꾸준한 믿음과 기대를 보여주면, 선수 역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선수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긍정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 컨디셔닝 코치에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학원 진학이 필요한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거나, 보다 전문적인 학문적 지식과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연구자나 교수진과 교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학원 과정을 밟은 선배들을 보면 지식의 폭과 깊이에서 차이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과정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선수 트레이닝 분야의 전망과 확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AI 기술이 운동 프로그램이나 식단을 설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지만, 선수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관리와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역할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또한 선수 트레이닝을 통해 쌓은 전문성은 프로스포츠 현장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으로 근골격계 불편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운동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회복 과정에서 축적한 트레이닝 지식과 경험을 일반인의 건강 관리와 운동 지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년간 한 팀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현장에서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려는 모습을 선배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도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스스로 공부하며 여러 방식으로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은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려는 태도가 오랜 기간 한 팀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SSG랜더스 통합우승 현장에서. [사진=본인제공]](https://www.sportsq.co.kr/news/photo/202608/497411_575112_231.jpg)
- 선수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현장 실습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실습이나 인턴 기회가 생겨도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 ‘현장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습생이나 인턴에게 처음부터 완성된 역량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수님이나 주변에 먼저 실습 기회를 물어보고, 직접 업무를 맡지 않더라도 현장을 관찰하며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수업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찾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은 취업 후 현장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