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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주)] 전력기획 부문 직원 채용 공고
[기아타이거즈(주)] 경영지원 부문 직원 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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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스포츠협회] 기획국 심판운영파트 매니저 채용 공고
[스포츠안전재단] 체육행정 기간제근로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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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2026년 제1차 직원(기간제) 신규채용 공고
[SSG랜더스] 프로 야구단 일본어 통역 담당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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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행정(회계)
[삼성라이온즈] 2026 디지털마케팅 경력직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 일반행정직 사원 채용
[스포츠투아이] 데이터 기획 및 콘텐츠 서비스 운영 인턴 채용
[SPYDER KOREA] 스포츠 마케팅 사원 모집(신입가능)
스포츠JOB아먹기
[스포츠JOB아먹기(235) 민상윤] 선출용 교육 서비스, 창업에 필요한 역량은
[스포츠Q(큐) 정예준 객원기자] 초등학교 3~4학년 나이에 축구에 입문해 K리그 최상위리그 1·2부 선수가 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축구 선수가 된다는 건 그만큼 타고난 재능에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학생선수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엘리트체육에 인생을 걸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진로와 학업을 고민하다 인생 2막을 맞이한 이들은 훈련과 경기 중심 환경에 익숙한 나머지 방황하기 마련이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방하는 JOB아먹기가 이번에 만난 인물은 학생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대표다. 유튜브 기반의 콘텐츠와 엘리트선수 대상 교육 서비스를 결합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러너스컴퍼니, 러너스아카데미의 민상윤 대표다. 민상윤 대표(왼쪽). [사진=본인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엘리트 축구선수들을 위한 콘텐츠와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는 러너스컴퍼니, 러너스아카데미 대표 민상윤입니다.”- 사업 소개 부탁드립니다.“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유튜브 기반의 교육 콘텐츠 제작과 이벤트 기획, 다른 하나는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입니다. 영어 회화 같은 기초 교육부터 은퇴 이후를 대비한 진로 교육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축구부로 활동하게 된 과정은.“축구를 좋아해 서울대 축구부 활동을 목표로 체육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서울대 축구부는 U-리그에 참가하는 팀으로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환경이었고 저 역시 비선수 출신으로 그 안에서 선수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격차를 느끼는 순간도 많았지만 경쟁 환경 속에서 스포츠와 팀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서울대학교 축구부 시절. [사진=본인제공]- 축구부 활동과 강사 생활이 창업에 미친 영향은.“서울대 축구부는 평일 훈련과 주말 경기로 운영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대신 과외와 학원 강의로 교육 분야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트 선수들이 대학 진학 과정에서 정보 부족과 구조적인 한계를 겪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팀들과 교류 과정에서 진로, 진학과 관련해 고민하는 경험이 쌓였고 이러한 과정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민상윤 대표 강의 현장. [사진=본인제공]-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대학 입학 이후 막연하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삼수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면서 시험 중심의 진로나 조직 생활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더 맞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강사로 활동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갈지 창업을 할지 고민하던 시기를 거쳤고, 엘리트 선수들이 겪는 진로와 교육의 사각지대를 직접 해결해 보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또한 평소 ‘원할 때 운동하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살고 싶다’는 삶의 방향성이 있었습니다. 이 가치관 역시 창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생선수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강사 시절 교육 경험과 현장에서 지도자, 학부모, 선수들이 겪고 있는 정보 격차가 맞닿는 지점을 발견하면서 학생선수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특히 진로, 진학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구조를 확인했고 해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한 시장 규모보다는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존재하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 정보로 실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학생선수 분야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창업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은.“학생선수들의 진로 구조에서 발생하는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구조상 체육 특기자 제도에 따른 진학 가능 인원보다 실제 선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선수들이 충분한 정보 없이 진로를 선택하거나 선택의 기회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은퇴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이러한 문제는 고등학교 단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초·중등의 학습 공백부터 대학 이후 진로까지 이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단계별로 필요한 교육과 진로 지원을 연결하고 선수들이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창업 당시 확신이 있었는지.“확신보다는 문제 인식과 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문제 자체는 비교적 명확했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나 현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확신이 부족했고 시행착오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같은 메시지라도 지도자나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 초기에는 어려움으로 작용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명확했고, 일정 부분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와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자신감이 결정을 뒷받침했습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보다는 문제 해결에 대한 방향성이 더 강한 선택이었습니다.”- 비선수 출신으로 엘리트 시장 진입에서 느낀 어려움은.“엘리트 시장은 선수 출신 네트워크 중심 구조라 비선수 출신에게는 진입 장벽이 분명했습니다. 인맥을 통한 접근보다는 서울대 축구부 활동, 고교 팀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접점을 넓혀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적인 가치와 콘텐츠 방향성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가 한계를 보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비선수 출신이라는 장벽을 넘어 시장에 진입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협업 관계는 어떻게 형성했는지.“인맥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기반으로 형성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외부 투자나 광고 없이 운영하면서 형식과 업로드 제한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채널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점차 명확해졌습니다.콘텐츠의 축적이 선수 및 구단과의 소통에도 영향을 미쳤고 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진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관계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방향성과 일관성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협업 구조가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민상윤 대표 업무 현장. [사진=본인제공]- 학생선수 교육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는.“필요성은 충분히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 구조적으로 정착되지 않은 단계의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선수와 학부모 모두 교육의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훈련과 경기 중심의 일정, 비용, 환경 등의 이유로 교육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로 인해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이나 외부 재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장학금 및 펀딩 기반의 방식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사업 모델의 타 종목 확장 가능성은.“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순한 고객 확장이 아니라 각 사업 분야의 특수성을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의 경우 한 종목에 집중할수록 정체성이 강화된다고 봅니다. 반면 교육 서비스 영역은 엘리트 선수들이 학업과 진로를 병행해야 하는 구조가 종목을 불문하고 나타나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키 등 다른 종목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학생선수 단계별 교육의 접근 방향은.“각 시기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 방향입니다.초·중등 단계에서는 영어와 수학 같은 기초 학습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학습 습관과 기초 역량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단계에서는 진로와 커리어 연결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영어 교육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교육, 스포츠산업 이해 등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인턴십과 연계되는 실질적인 커리어 프로그램으로 확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역량은.“방향성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나 실행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인지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창업에는 지원사업 중심 모델, 빠른 수익화를 목표로 하는 모델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구조를 선택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업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결국 창업은 얼마나 오래 버티면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민상윤 대표 업무 현장. [사진=본인제공]- 병행과 올인 중 어떤 방식을 추천하는지.“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저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강의 활동 등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다른 활동을 병행하며 사업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이 더 적절한지는 개인의 성향 뿐만 아니라 시장의 구조와 성장 속도, 경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은.“다양한 경험이 연결되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축구부 활동과 강의 경험 등 여러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제를 발견하게 됐고 경험들이 연결되면서 현재의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여러 경험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이디어는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보다는 경험의 축적과 연결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은.“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과정에서 거절이나 프로젝트 중단과 같은 일들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방향이 명확하다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계속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차례 거절이나 실패를 겪으면서 이러한 상황들이 사업의 일부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패를 극복하는 능력보다는 방향성을 유지한 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와 실행력 중 더 중요한 것은.“둘 다 중요하지만 실행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가 출발점은 될 수 있지만 실제 창업 과정에서는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고 검증할 수 있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일단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기회나 새로운 방향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먼저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 속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의 장점은.“시간적 유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일에 집중해야 하지만, 스스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활동을 우선순위에 둘 수 있고 일정 부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워라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설계할 수 있는 선택권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성과가 누적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경험이 지속적인 동기를 만들고 일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목표는.“학생선수들의 진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영역이지만 창업 초기부터 이어져 온 핵심 방향으로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또한 교육 사업을 통해 단순한 수익창출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과 직접 연결되고 관계를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에게 다시 기회를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스포츠JOB아먹기(234) 김소연] 체육인 인권 보호 앞장,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스포츠Q(큐) 김혜림 객원기자] 올해 초.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인권 침해와 비리 신고 접수 건수가 총 1536건으로 2024년 대비 80.5% 늘었고, 상담 건수 역시 6597건으로 전년 대비 69.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으로 소속팀 감독과 선배 등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던 고(故) 최숙현 사건 이후 스포츠윤리센터가 설립됐다. 그 후 6년, 비위와 권리 관련 문제를 바로잡고 이면의 진실을 밝히는 센터 덕분에 체육계는 점차 투명해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한민수 이사장 직무대행이 이끄는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로 스포츠산업 취업준비생들이 무척 궁금해하는 단체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이다. 스포츠윤리센터 김소연 조사관.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현재 스포츠윤리센터 특별조사팀에서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소연이라고 합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어떤 기관인지.“크게 두 가지 비전이 있는데요.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의 인권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체육인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사건을 배당받아 조사를 진행합니다. 또 인권침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실태조사나 인권보호관 제도를 운용하고 피해자분들을 위한 지원 제도도 함께 운용하고 있습니다.”- 조사관의 업무는.“일단 사건을 배당받으면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합니다. 조사 방식은 대면으로 진술을 청취하는 방법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서면이나 전화로 청취하기도 해요.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객관적인 증거 수집도 매우 중요해서 관련 자료들을 함께 확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업무 사진. [사진=본인 제공]- 일과는."조사를 받는 사람이 다 서울에만 있지 않아요. 지방에 있는 피조사자들도 있기 때문에 출장이 굉장히 잦습니다. 많게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갈 때도 있고요. 보통은 피조사자를 만나서 진술 청취실에서 조사를 하거나 서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고 조사가 없는 날에는 사건을 검토하고 관계기관에 자료를 요구하거나 문답 조서를 작성합니다." - 업무 절차는."권익보호팀 상담 부서에서 사건을 접수받아요. 그럼 그 사건이 조사실로 넘어오고요. 이후 조사실에서 조사관들에게 사건을 배당하면 대면조사나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수집한 뒤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조사관의 역할입니다. 그 이후에는 스포츠윤리센터 내 심의위원회라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의체가 있어요. 여기서 조사관들이 조사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판단합니다."- 심리학과 범죄심리학을 전공했는데."아무래도 심리학과 조사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도 도움이 됐던 건 범죄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익혔던 다양한 면담 기법들이었어요. 특히 아동을 조사할 때 어떤 질문 방식이 더 효과적인지 같은 것들을 전공에서 배웠고 그걸 실무에 적용하니까 훨씬 더 원활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순간은.“양쪽의 주장이 완전히 대치가 되는데 객관적인 증거가 없을 때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어려운 순간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최대한 많은 목격자분들의 진술을 들으려 노력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더 들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실체적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진술을 듣는 편입니다."- 조사 후 업무 관계로 법원에 갈 일이 있는지."법원과 스포츠윤리센터의 처벌은 완전히 다른 거예요. 법원은 형사나 민사 관련된 일을 하고 저희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근거해 체육인에 대한 행정 처분 징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관련이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센터는 징계도 요청하지만 조사 범위·권한의 한계 등으로 수사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향후 법원 등에 출석해 관련 증언을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스포츠윤리센터 진술청취실. [사진=본인 제공]-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입사 후 3개월까지는 조사 업무가 쉽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3~6개월 사이에 한 피해자분이 감사하다는 말을 문자로 주셨습니다. 그 한마디가 지금까지 계속 근무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그 분께 감사합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도 있는지."저한테는 여러 사건 중 하나일 수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수 있거든요. 또 제가 조사한 결과에 따라 누군가에게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보니 처음에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오히려 부담을 피하기보다는 더 책임감을 가지고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겪게 되는 감정적인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지금은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조사 역량과 서면 보고서 작성 역량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외에 중요한 건 책임감과 편향되지 않는 시선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건은 짧게는 한두 달 안에 끝나기도 하지만 길어지면 6개월, 1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 사건을 끝까지 책임지고 조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조사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A라고 생각했던 게 실제로는 B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편향된 시선으로 보지 않고 개방적인 자세로 유연하게 접근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스포츠윤리센터 마스코트. [사진=본인 제공]- 관련 직무를 준비할 때 추천하는 자격증이나 대외활동이 있는지."채용 시 별도로 우대되는 자격증이나 대외활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사 직무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입장을 듣, 객관적 사실관계를 판단하는 역량을 필요로 하는 업무입니다. 먼저 소통 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을 만나 활동하고, 활동 중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거나 해결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또한, 조사관으로서 객관적 판단, 법적 사고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기사나 판례 등을 읽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연습 등을 해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가 있어 8개월간 위촉직으로 근무했고요. 범죄심리학을 전공해 소년범을 대상으로 면담과 심리검사를 진행하고, 재비행 위험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상담 심리와 임상 심리 등 심리학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조사관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각 전공과 분야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공자들이 많은지.“엄청 다양해요. 저처럼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도 있지만 법학을 전공하신 분들도 있고 운동선수 출신인 분들, 스포츠 쪽을 전공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특정 전공에 완전히 국한된 직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포츠 현장의 인권 의식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개선됐다고 느끼는지."센터에 신고 접수 건수가 날이 갈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어요. 물론 그만큼 체육인들이 자신이 받은 피해가 있으면 그걸 스스로 인식하고 용기 내서 신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인권에 대한 의식이 좀 많이 향상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변화에 스포츠윤리센터의 다양한 예방 사업들이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점은."(체육계가) 아무래도 다른 집단에 비해서 폐쇄적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종목의 선수들이나 지도자들끼리는 대부분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신고를 하면 불이익을 우려하기도 하고요. 또 실제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있는데도 주변에서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라고 관행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포츠윤리센터에서는 인권보호관 사업 또는 실태조사, 교육 사업 등을 통해 현장에 방문해 체육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윤리센터의 역할이 어떻게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는지."사건이 발생하면 조사해서 공정한 결론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 피해자들을 조사하거나 직접 마주할 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인권보호관이나 실태조사 같은 활동을 통해서 예방 역할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고요. 스포츠윤리센터는 이제 사후 대응뿐만 아니라 사전적으로 체육계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스포츠 윤리 서약서. [사진=본인 제공]- 센터에 입사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조사관으로 실무 투입에 필요한 노하우와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했고요. 체육 전공이 아니었기에 입사 직후에 체육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해서 특정 운동 종목의 경기 규칙들을 모두 찾아보는 노력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아직 경험한 사건의 종류나 개수를 봤을 때 다른 조사관님들에 비해서는 적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론을 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우연히 좋은 기회로 이 센터를 알게 돼서 지원하게 됐고 근무하다 보니 굉장히 보람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요한 사건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해서 결과를 내는 일이기에 책임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사관으로 입사를 하신다면 몸은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보람 있게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
[스포츠JOB아먹기(233) 오성훈] KBO 공식기록원, 찰나의 순간을 남기는 17인
[스포츠Q(큐) 유예슬 객원기자] 지난달 28일 개막한 2026 신한 SOL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최단 기간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쓰며 사상 최초 1300만 관중 페이스로 질주하고 있다. 출범 45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에는 개막과 동시에 역사적인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역대 최초 2500경기 출장을 시작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최소 경기 1500탈삼진, 최형우(삼성)의 최고령 홈런이 나왔다.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사상 첫 2200탈삼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최고 프로스포츠로 확고한 위상을 유지 중인 프로야구. 화려한 축제의 현장 뒤편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선수를 조명하는 이들이 여럿이다. 이번 JOB 인터뷰의 주인공은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남기는 KBO 공식기록원이다. 정확한 판단과 객관적인 시선으로 영구적인 데이터를 생성하는 든든한 뿌리, 오성훈 기록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KBO 공식기록원 오성훈.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KBO 공식기록원 오성훈입니다.”- KBO 공식기록원이 하는 일은.“전통적으로는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합니다. 작게는 투수의 투구가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부터 번트 파울까지 세세하게 기록하기도 합니다. 주된 일은 기록이지만 타 스포츠 기록원과는 다르게 판정이 필요한 일을 많이 합니다. 선수의 타격 결과가 안타인지 실책인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지는지도 기록원이 결정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서 투수의 실점이 자책점인지도 기록원이 판단합니다. 포수가 못 잡은 공이 와일드피치인지 패스트볼인지 등도요. 여러 판정을 동시에 하는 것이 KBO 기록원이 할 일입니다.”2024 WBSC 프리미어 12 경기가 끝난 후. [사진=본인 제공]- 기록원의 하루는.“피치클록을 사용하게 되면서 기록 업무와 계측 업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기 3시간 전 야구장에 나가서 기계에 이상이 없는지부터 합니다. 보통 경기 2시간 전부터는 선수들이 웜업을 하는데 그때 저희도 선수들의 연습 타격, 수비를 보면서 웜업 시간을 갖습니다. 경기 시간 1시간 전 양팀 오더가 교환되면 선수의 출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공식 엔트리를 작성한 다음 플레이볼 후 보통의 저희 일을 합니다. 경기가 끝난 후 30분 정도는 그날의 기록과 이상 유무를 체크한 후 퇴근합니다.”- 비시즌 활동은.“시즌 중 다루지 못한 규칙 관련 이야기나 기록의 방향성에 대해 기록원들끼리 세미나를 자주 여는 편입니다. 또, 야구와 기록을 좋아하는 야구팬들을 위해 기록강습회나 여타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기록실 시야. [사진=본인 제공]- 공식기록원을 희망하게 된 계기는.“보통 야구선수 출신이 기록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야구를 좋아하다 업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야구팬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졸업할 즈음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등 신생 구단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야구 판에서 이런 직업군에 인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야구를 오랫동안 좋아한 사람으로서 '저 현장에 속할 수 있을까?'라는 꿈을 갖고 기록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KBO 공식기록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은.“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구 규칙이나 기록법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이 채용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절대적이지는 않았지만 요즘 추세는 기록강습회를 통해 일정 성적을 받으신 분들이 기록원에 지원하는 데 굉장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그 외 필요한 역량은.“보통 직장에서 근무하면 업무를 하다가 중간에 화장실도 가고 개인적인 연락도 하잖아요. 저희는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3~4시간 정도는 개인적인 활동은 물론이고 심지어 화장실도 클리닝 타임 때밖에 못 가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또,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기록원이 갈팡질팡한다고 해서 인플레이가 스톱되지 않거든요. 만약 타구를 판단한다면, 타격 결과가 일어나고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안타, 실책, 또는 야수 선택 등 다양하게 판단될 수 있는 애매한 타구를 최대 10여 초 안에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식, 더불어 판단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전공의 영향은.“체육을 전공했다고 해서 유리하거나 불리한 점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17명의 기록원 중 야구선수 출신도 있고, 체육교육과나 사회체육과 등 체대를 졸업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절대적인 숫자로는 ⅓이 조금 안 됩니다."KBO리그 공식기록원으로서의 첫 경기. [사진=본인 제공]- 1군 기록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은.“어느 정도 체계화가 돼 있는데 보통 퓨처스(2군)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9월 경 선수들에게 확장 엔트리가 있잖아요. 저희도 그때 만 5년 정도 실력을 갈고 닦아 끝날 즈음이면 1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레귤러가 되는 것은 아니고, 퓨처스와 1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한두 경기 접하고 그로부터도 또 수년이 지나야 1군 정식 기록원이 될 수 있습니다.”- 구단 소속 기록원과 KBO 공식기록원의 업무의 차이는.“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한다는 점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식기록원은 현재 구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 및 판정해 누적된 결과가 해당 팀과 선수의 시즌 기록으로 귀결되는 업무를 맡습니다. 구단 소속 기록원은 해당 경기를 분석해 미래에 이기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당 투입되는 기록원의 인원 수는.“17명 중 기록위원장을 제외하고 KBO리그 경기에는 2인 1조로 총 10명이 투입되고, 나머지 6명은 퓨처스리그에 각 경기 당 한 명씩 투입됩니다. 위원장님은 모든 경기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계십니다.”- 공식기록원의 채용 주기는.“매년 상시 선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7명이 로테이션을 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원이 모든 경기에 투입돼 잉여 인원이 없습니다. 신규 선발할 때는 기존 기록원의 정년퇴직 등 퇴사자가 있는 경우가 있고 저의 경우 신생팀의 창단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기록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했습니다.공식기록원들의 입사 연도가 정기적이지 않은데 기록원들의 연차에 따라 은퇴자들이 나올 때 채용이 이뤄지니 예상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또,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다면 순간 대거 인력을 뽑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록원으로서 새로운 업무를 창출하거나 야구에 기여하고 발전하는 데 17명 전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을 채용할 수 있는 기록위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수원KT위즈파크 기록실 시야. [사진=본인 제공]- 디지털 시대에도 수기 기록을 유지하는 이유는.“노트북을 활용해 전산을 기록하고 수기로 기록하는 업무가 있습니다. 수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야구라는 종목이 여타 스포츠 중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스템화가 잘 돼서 전산 프로그램으로 표출이 잘 된다 해도 전산 코드상 없어서 표현할 수 없는 기록법이나 상황들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그런 부분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는 아직까지 수기 기록법이 효율적입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저희가 지켜 온 가치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기록시스템의 도입 후 인간 기록원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지.“확언할 수는 없지만 구기 종목 중 야구 규칙이 제일 복잡하고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규칙들이 계속 생겨나는데 그 규칙들 속에 서로 상충되는 내용도 있고 순서상 어떤 규칙이 더 중요한지 전문가들도 고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AI라는 것은 학습된 데이터를 활용해서 결정하는 시스템이잖아요. 그 속에서 서로 상충되는 내용 중 어떤 것이 우선시되는지 결정하고 많은 규칙과 규약들 중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AI보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집된 데이터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시대별로 다른 것 같습니다. 기록원이 판정하고 기록하는 원천 데이터를 통계업체, 스포츠데이터 분석업체 등이 새로운 결과물로 재가공한 것이 세이버메트릭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트래킹의 시대로 넘어왔죠. 구질이나 회전수 같은 것들은 인간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잖아요. 팬들이 재가공된 데이터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 발전했죠. 예전 야구장 전광판의 타자 정보 옆에 타율이 나오는 것을 많이 보셨을 텐데 최근 들어서는 OPS가 나오고, 투수 정보 옆에는 WHIP가 나오는 것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2024 WBSC 프리미어 12에서. [사진=본인 제공]- KBO리그, 퓨처스리그, 사회인야구 등 경기마다 기록법이 다른지.“기본적인 야구 기록법은 대부분 동일하고, 로컬 룰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19년에 개최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공식기록원으로 파견된 적이 있는데 해당 대회에서 사용하는 기록지 자체도 국내와는 다르고 표현하는 기호나 부호 자체도 다른 형식으로 씁니다. 그래도 야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은 같고 규칙도 대부분 같아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팬들도 지식이나 규칙을 알고 계신다면 환경이 달라져도 새로운 기호나 부호를 습득한 뒤 기록을 하시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 기록원으로 파견되면 하는 일은.“더그아웃 안에서 경기를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표팀 스태프 일도 같이 합니다. 또, 투구수 제한 등 대회마다 달라지는 규칙들을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이미 알고 계시지만 순간적으로 정보가 필요할 때 말씀드리는 역할도 합니다. 대표팀이 참가하는 각종 국제대회의 기록지를 작성함으로써 KBO리그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야구 역사를 사료로 남긴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는 역할입니다.”- 판정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입니다. 그래서 규칙에 기반하려고 가장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규칙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생물의 성질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황에 맞는 규칙에 근거해 어떤 쪽이 더 합리적인 판단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즌이 끝나면 이 기준이 맞는지 아닌지 조금은 달라져야 하는지 기록원 내부 세미나도 진행하고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수정도 합니다. 결국에는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 판정이나 판단을 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습니다.”최정 KBO리그 최초 500호 홈런 기록지. [사진=본인 제공]최정 KBO리그 최초 500호 홈런 기록지. [사진=본인 제공]- 직접 기록했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2015년 울산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이재곤(롯데) 선수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경기를 직접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직접 기록했던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습니다. 사실 경기 중반까지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기록원의 판단이 잘못돼서 애매한 타구를 안타라고 선언하는 순간 그 선수의 대기록이 깨지는 거잖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속으로 '안타가 나올거면 제발 깔끔하게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지난해도 기억에 남습니다. 홈런은 기록원이 안타라고 판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기록되는 타구지만 지난해 최정(SSG 랜더스) 선수가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을 달성하는 날 공식기록원으로 출장했습니다.”- 언젠가는 직접 기록해 보고 싶은 경기는.“퓨처스리그에서는 나왔지만 아직 KBO리그에서는 나오지 않은 퍼펙트 게임이 달성되는 경기장에 공식기록원으로 출장했으면 합니다.”- KBO 공식기록원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야구 규칙을 잘 알아야 합니다. 기록법 등은 저희가 교육해 드리기 전에 어느 정도 알고 오셔야 유리할 것 같습니다. 또 공식기록원의 이동 스케줄은 선수단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수도권에 계시는 분을 기준으로 한다면 시즌 중 3~4개월 정도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셔야 될 정도로 출장이 많은 직업이라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질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야구를 좋아하셔야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직업이라는 이유로 하루에 3~4시간 동안 움직이지도 않고 한 공간에서 야구를 보고 있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야구를 사랑함과 동시에 업으로 삼는 직업인으로서 꾸준히 야구를 공부해야 합니다. 프로야구 10구단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단 한번의 투구, 단 한번의 타격을 하기 위해 피땀 흘리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 선수들의 노력을 오롯이 기록으로 담아낸다는 마음가짐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
[스포츠JOB아먹기(232) 이웅재] 청춘FC 출신 65만 크리에이터, 선출의 마음가짐
[스포츠Q(큐) 이건하 객원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스타는 극히 일부다. 엘리트체육 운동선수들은 꿈을 향해 힘껏 달리지만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 다른 선택을 마주해야 한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축구선수 출신이다. 세계 최고들이 모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과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다는 걸 목표로 인고의 시간을 견뎠지만 결국 좌절해야 했다.노력만큼 결과값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KBS 스포츠 다큐멘터리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더니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자 19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46만의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웅재가 전하는 메시지는 학생선수들에게 울림을 준다. 글로벌 풋볼 크리에이터 이웅재.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글로벌 풋볼 크리에이터 ‘더투탑(the2top)’으로 활동 중인 이웅재입니다.”-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인생의 큰 분기점은 2002년이었습니다.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꿈이 생겼습니다. 특히 안정환 선수의 활약을 보고 ‘선수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하셨어요. 1년 정도 꾸준히 설득한 끝에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시절. [사진=본인 제공]- 세상에 이름을 알린 청춘FC 입단 과정은.”청춘FC는 선수 꿈을 이어가고 싶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당시 K3리그에서 뛰고 있었어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저를 알릴 수 있다면 프로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조금은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오디션에 지원했습니다.“유소년 시절 사진, 안정환 사인. [사진=본인 제공]- 롤모델 안정환 감독과의 에피소드가 있는지.”특별한 한 사건이라기보다는, 그분과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아침에 일어나 함께 식사하고, 낮에는 훈련하고, 저녁에는 미팅하며 하루 대부분을 같이 보냈습니다. 어릴 적 '저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꿈꾸며 축구를 시작했는데, 성인이 돼 매일 눈을 뜨면 그 롤모델이 제 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매일이 새로웠고, 제게는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수로 가장 크게 느꼈던 보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선수 시절을 돌아보면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청춘FC였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품고 축구를 했지만 현실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또래들이 상위 학년 경기에 출전하고 청소년 대표로 선발될 때 저는 그 기회를 쉽게 얻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하루 네 차례 훈련을 이어갔고, 합숙 중 외출이 허락된 날에도 휴식 대신 운동을 택했습니다. 그럼에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왜 나는 이기지 못할까’라는 질문이 스스로를 가장 괴롭혔습니다.하지만 청춘FC는 제게 그 시간들의 결실과도 같은 무대였습니다. 비록 프로 진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제가 꿈꾸던 무대 가까이까지 설 수 있었고 지난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고민한 계기는.”청춘FC 이후에도 현실적인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지만 곧바로 프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다시 한번 현실의 벽에 마주하게 됐습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졌습니다. 계속 붙잡아야 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다른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첼시 출신 조 콜과의 인터뷰. [사진=본인 제공]-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계기는.”그렇다고 축구를 완전히 떠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축구는 제 인생의 전부였고,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였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축구로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없을까?'라고 고민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이야기와 느낀 점을 나누다 보니 점점 방향이 잡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활동이 지금의 더투탑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채널 운영 초반 다양한 스킬 챌린지를 업로드하며 성장했는데. ”더투탑을 시작할 당시 국내에는 인스타그램 기반 축구 크리에이터가 거의 없었습니다. 레퍼런스를 찾던 중 영국의 ‘F2 Freestylers’를 보고, 스킬 중심 콘텐츠를 한국에서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어려움은 없었는지."촬영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 장면을 위해 하루 7시간씩, 2주 동안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시간을 끝까지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 반복과 집요함이 더투탑의 색깔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호나우지뉴와의 인터뷰. [사진=본인 제공]- 유명 축구선수, 셀러브리티를 만났는데. 기억에 남는 인물은.”많은 선수들을 만났지만 호나우지뉴입니다. 손흥민, 프렝키 더용, 마커스 래시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만났지만 어린 시절 동경하던 선수인 호나우지뉴를 마주했을 때의 감정은 달랐습니다. 꿈을 꾸게 해준 인물을 만나는 순간이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해외 활동 시 언어적 어려움은 없는지.”영어가 완벽한 편은 아니지만, 자신감 있게 부딪히는 스타일입니다. 듣기는 비교적 되는 편이라 단어를 조합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자막 없이 보고, 영어 라디오를 듣고, 듀오링고로 매일 공부하며 꾸준히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벽함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헤타페 홈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라리가 초청을 받아 헤타페 홈경기에서 시축했는데.”라리가 초청으로 스페인을 방문했을 당시 원래 촬영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였습니다. 일정을 마친 뒤 추가로 구단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헤타페FC와 연결됐고 현지에 남아 촬영을 진행하게 됐습니다.그 과정에서 구단 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홈경기 시축 제안을 받았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한국을 대표해 온 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관중 참여 이벤트와 함께 진행됐고 저와 팬들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더탑투 2:2 대회를 개최한 기획 배경은.“처음에는 단순히 유명해지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와의 미팅에서 '유명한 사람을 쓸 거면 우리는 이미 호날두와 음바페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그때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고,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2:2 축구 포맷을 구상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기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규칙과 형식을 직접 설계해 소규모 대회부터 시작했고 점차 확장해 결국 잠실 롯데타워에서 K리그와 함께 대회를 열게 됐습니다.“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종료 후. [사진=본인 제공]- 본인이 생각하는 K리그의 매력은.“역사적 스토리 면에서는 해외 리그에 비해 짧을 수 있지만, 경기 퀄리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기장을 직접 찾으면 TV와는 전혀 다른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템포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자국 리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나이키 본사 방문. [사진=본인 제공]- 나이키의 초청을 받아 본사에 방문했는데. “이 이야기는 제가 구상해 온 도심 2:2 축구 모델과 맞닿아 있습니다. 약 4년 전 나이키와의 미팅을 계기로 ‘새로운 스포츠 포맷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며 그 가능성을 실험해 왔습니다.회사를 설립해 운영했지만 방향성의 한계를 느꼈고, 결국 직접 현장에서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후 K리그와 함께 도심 2:2 대회를 기획·개최하며 모델을 구체화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키 글로벌이 진행한 ‘토마 서울’ 스트리트 풋볼 이벤트 오거나이저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경기장 디자인과 룰, 현장 운영 전반을 맡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본사 초청까지 이어졌습니다. 저에게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는 결과였습니다.“- 더투탑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방향성이 있다면.“우리는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정당화되고 그렇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부정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가 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그 외의 사람들은 모두 실패자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선수로서 최정점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저는 실패를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투탑을 통해 결과보다 도전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저 사람은 계속 도전하고 있네’라는 울림을 전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HSBH리그 참가. [사진=본인 제공]- 선수 시절과 지금의 삶을 비교한다면.“선수 시절에는 항상 경쟁 속에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이겨야 했고, 선택을 받아야 했고, 결과로 증명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물론 경쟁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때와는 결이 다릅니다. 지금은 제가 직접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예전에는 ‘잘해야만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선수로서의 시간이 지금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그 시간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프로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네 번씩 운동하던 끈기,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버티던 시간,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절박함. 그런 경험들이 지금 콘텐츠를 만들 때도 그대로 이어집니다.포기하지 않는 힘은 선수 시절에 배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제2의 삶을 고민하는 학생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운동을 했던 시간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결과가 생각처럼 나오지 않더라도, 그 시간 동안 쌓인 태도와 습관은 결국 다른 곳에서 빛을 발합니다. 중요한 건 방향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라는 꿈이 끝났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경험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글로벌 풋볼 크리에이터 이웅재. [사진=본인 제공]- 앞으로의 목표는.“단순히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수 출신으로서만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잡알리오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스포츠산업 종사를 꿈꾼다면 누군가는 '거기 돈 안 된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말을 많이 들었고 실제로 시장이 뷰티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자본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저는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돈이 되느냐'라는 기준보다, 본인이 정말 가슴 뛰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JOB아보기
[스포츠JOB아보기(23) 조아현] 테니스 선출의 인생 2막, 올라운더 도전기
[스포츠Q(큐) 이건하 객원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스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운동을 업으로 삼은 모두가 손흥민, 이정후, 김연아, 김연경을 꿈꾸지만 그리 될 수가 없다. 은퇴선수는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새롭게 다가오는 '인생 2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산업 입문을 위해 경험을 쌓는 이들을 조명하는 스포츠JOB아보기가 테니스 선수출신 대학생을 만났다. 라켓은 내려 놓았지만 테니스를 활용해 존재감을 보이면서 동시에 실무를 연마 중인 조아현 씨다. 은퇴 후 무대를 은퇴를 고민하는 운동선수에게 용기가 될 인터뷰다. 대학생 조아현.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에 재학 중인 조아현입니다.”- 학부를 소개하자면.“체육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이후 글로벌 스포츠산업 전공과 스포츠과학 전공으로 나뉘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체육부터 엘리트체육, 생활체육까지 스포츠산업 전반을 폭넓게 다룹니다. 이론 수업과 함께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실기 수업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엘리트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어릴 때부터 도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 코트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를 찾았는데, 언니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테니스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이후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다른 부분에 비해 운동 신경이 부족하다고 느끼셔서 테니스를 통해 이를 보완해 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선수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경기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우승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시기였습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무렵 갑자기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이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한창 잘하고 있을 때라며 저를 설득해 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며 다시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경험이 선수 은퇴 이후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의 매력은.“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지고, 주고받는 볼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누구와 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지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이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업으로 복귀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으로 완전히 복귀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기초가 중요한 과목들은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다만 선수 생활 중에도 기본적인 공부 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또래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새벽에 일어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러한 과정이 학업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스포츠 계열 학과로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스포츠를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포츠를 더 넓은 시야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 바라보던 스포츠를 넘어, 산업과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체육학과 진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올림픽파크텔청소년운영위원회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체육 관련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당시에는 경력이 많지 않았던 만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활동부터 시작하고자 운영위원회에 지원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 현장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KSPO 서포터즈 활동은. “KSPO 영상 공모전에 참여해 팀원들과 유튜브 롱폼 영상을 제작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회 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만큼, 공단 관계자분들과 함께 예능 형식의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습니다.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과 협업하며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라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KSPO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서포터즈로 활동한 소감이 어떤지.“활동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꼈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깊어졌습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분석하며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고, 용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으로 바라본 국내 테니스 시장은 어떤지. “대학 테니스 동아리 구성원들의 높은 열정과 실력을 보며, 이들이 생활체육으로서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다만 졸업 이후에도 테니스를 지속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중급에서 중·상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탈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력별 대회 세분화와 함께 동호인·동아리 중심의 미디어 확장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 활동도 했는데.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는 일반 대학생과 선수 출신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 강연과 팀 프로젝트,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해 스포츠를 산업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KUSF 러너 프로그램 활동.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의 인턴 경험은 어땠는지.“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높은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 직접 참여하며 선수 커뮤니케이션부터 현장 운영까지 경험할 수 있어 팬으로서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서.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인턴십을 하게 된 경로가 무엇인지.“KSPO에서 운영하는 선수 출신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우수 수료생으로 선발되면서 1지망이었던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는지.“특정 활동 하나를 추천하기보다는 본인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를, 공공기관 진출을 희망한다면 KSPO 관련 대외활동을, 특정 분야를 희망한다면 해당 종목과 연계된 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 활동.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박 3일간 대회를 직접 개최하며 운영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 조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의 불만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책임지고 대회를 마무리하며 현장 운영의 무게와 중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최근 인턴십을 마무리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어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익 공부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관련 학회 활동도 준비 중입니다.”- 서류·면접 팁이 있는지.“서류에서는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량적인 활동, 예를 들어 대회 운영 경험이나 자격증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본인만의 스토리라인을 살려 지원동기와 해당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면접에서는 ‘함께 일해도 되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외활동은 결국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극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 관련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비롯해 대학생 커뮤니티나 스포츠 대회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또한 선배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테니스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SNS를 운영하게 된 계기와 선정 기준은.“학교 선배가 ‘선수 출신이고 대회 활동도 많이 할 계획이라면 SNS 운영은 기본’이라고 조언해 줘서 가볍게 시작하게 됐습니다.이후 대외활동 관련 콘텐츠를 함께 업로드하고 있고, 테니스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코트, 패션이나 경기 영상 등을 중심으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플레이 영상에서 하나의 강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볼렛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선수의 삶 이후 테니스가 어떤 의미인지.“제게 인생의 멘토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게 해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노력의 중요성과 실패를 마주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선수 생활 이후에도 취미로 테니스를 이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테니스는 제 삶에서 계속 함께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꿈은.“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아 하나의 직업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체육인들이 더 좋은 환경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스포츠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선수 생활을 하다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 해온 것을 포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미 수없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왔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어떤 분야에서든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산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과 정신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JOB아보기(22) 안세웅] 고시엔 스토리, 낭만을 담은 야구 페이지
[스포츠Q(큐) 장동욱 객원기자] 고시엔. 올해로 108회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전국고등학교야구대회다.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한 수많은 일본의 스타들이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검정색 흙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시엔에는 서사가 있다. 누가 봐도 아웃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 팀의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한다. 패배한 팀 선수들은 서럽게 눈물을 쏟는다. 전국 제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을 지켜본 스포츠팬들은 감동을 받는다. 한국에서도 청춘의 무대, 고시엔 소식을 상세히 접할 수 있다. 2만5000여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고시엔 스토리'를 통하면 된다. 스포츠산업 입문을 위해 달리는 대학생을 다루는 코너, 스포츠JOB아보기가 페이지 운영자를 인터뷰했다.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 ‘고시엔 스토리’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재학 중인 안세웅입니다.”안세웅. [사진=본인 제공]- 페이지를 소개한다면. “처음엔 고시엔 이야기였습니다. 페이지 이름 후보가 이야기를 의미하는 스토리와 모노가타리가 있었습니다. 고시엔 스토리로 결정했습니다. 고시엔에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하나하나 풀어보자는 의미입니다.”- 페이지 첫 시작은.“해프닝이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본 계정에 문제가 있어 새롭게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본 계정이 정상적으로 됐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만든 계정을 고시엔 스토리로 사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페이지 운영 철학은.“대회 기간이 3·8·10·11월입니다. 이 기간은 최대한 많은 소식을 전달하는 게 목표입니다. 페이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우리 사회에서 낭만, 청춘과 같은 단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전하고자 합니다.”고시엔 스토리 로고.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중학교 2학년 때 페이스북에서 현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인 요시다 코세이 선수를 봤습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약 1000개 넘게 던졌습니다. 이때 ‘고시엔이 뭘까?’ 생각했습니다. 이후 가족여행으로 오사카를 가서 실제로 고시엔을 관람했습니다. 그때 현재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인 오쿠가와 야스노부 선수를 보고 고시엔에 빠졌습니다.”107회 고시엔 경기 관람 후.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의 매력은.“전력질주입니다. 한 번 끝나면 돌이킬 수 없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은 마지막이고 1,2학년은 지면 3학년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끝내지 않기 위해 모두 전력질주하는 무대입니다. 그런 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와 학교는.“세이료고등학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9년 봤던 경기의 학교였습니다. 선수는 두 명입니다. 마니와 유타인데 요시다 코세이와 닮았습니다. 한 경기에서 연장 10회초까지 완투하고 10회말 끝내기를 치고 울면서 들어온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다른 선수는 2025년 우승 학교 소속인 아라가키 유이토입니다. 투구폼이 예뻤습니다. 그리고 팀 내 다른 에이스와 라이벌 관계가 다이아몬드 에이스 애니메이션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더 정이 갑니다.”- 한국 고교야구와의 차이점은.“우리나라 고교야구 (메이저) 대회는 총 5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총 3개입니다. 한국은 끝나면 다음 대회가 있지만 일본은 여름 고시엔과 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시즌이 끝납니다. 각 대회마다 목표하는 간절함의 의미가 살짝 다른 것 같습니다.”- 정보는 어떻게 얻는지.“일본에서 출판하는 현지 신문사를 찾아보고 사이트에 접속해 서칭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버츄얼 고교야구라는 포털에서 영상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찾은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보 전달 시 어려운 점은.“우리나라 정보는 매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단계를 거쳐서 서칭합니다. 아직 일본어를 완벽하게 읽지 못해 번역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어떻게 정보를 전달하는지.“최대한 읽기 편하게, 읽었을 때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글, 문장과 사진을 비롯해 자료들을 깔끔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운영 초기 어려웠던 점은.“초기 팔로워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초창기에 업로드한 게시물도 조회수가 저조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이 고민은 릴스 하나가 바이럴되면서 해결했습니다. 당시엔 '이걸 어떻게 알려야 할까'라는 막막함이 가장 컸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은.“릴스 탭에도 고정했습니다. 2025년 야마나시현 지역예선 결승전이었습니다. 마지막 유격수 땅볼 아웃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영상의 제목을 ‘눈물은 전력으로 달려왔다는 청춘의 증거’라 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게시물은.“릴스와 게시물 각각 하나씩입니다. 릴스는 2025년 마지막 날 리캡을 통해 한 해 동안 어떤 게시물을 올렸는지 편집해서 업로드했습니다. 이걸 통해 게시물을 많이 올렸다, 열심히 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게시물은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입니다. 2007년 사가키타고의 이야기입니다. 동아리 형식으로 했던 선수들이 명문고를 이기면서 우승한 내용입니다. 스토리가 감동적이어서 애착이 갑니다.”‘기적’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 표지. [사진=본인 제공]- 게시물 제작 시 고려하는 요소는.“우선, 팔로워가 깔끔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올립니다. 릴스는 3초 안에 흥미를 잡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3초 안에 안타나 삼진처럼 결과가 나오게 합니다.”- 사용하는 디자인 툴은.“영상은 캡컷을 활용합니다. 게시물에 올라가는 카드뉴스는 피그마를 사용합니다. 초반에 사용할 때 어려웠지만, 많이 할수록 자연스럽게 손에 익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편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페이지 운영 시 중요한 점은.“수익창출과 유명해지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단지 제가 좋아하는 걸 다른 분들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고시엔을 보고, 이 소년들의 여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차별화 전략은.“고시엔이라는 콘텐츠 자체가 차별화 요소입니다. 이 점을 독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시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고시엔 구장 포수 뒷 자석에서. [사진=본인 제공]- 페이지 운영 장단점은.“장점은 덕업일치가 가능합니다.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게 동일하니 행복합니다. 하지만 단점은 야구의 비중이 높습니다. 야구에 치여 산다는 게 좋으면서도 살짝 힘듭니다.”- 진로에 미친 영향은.“현재 하비코리아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데 영상 편집이나 게시물 만들 때 디자인 툴 사용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페이지 운영 노하우를 현재 업무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어떤 채널로 성장하고 싶은지.“2026년의 목표는 2025년과 동일합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고시엔을 아는 것입니다. 또한, 혼자 운영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일본고교야구연맹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일본어 능력은.“자격증은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야구 중계를 많이 접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는데 익숙해졌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전공과의 연관성은.“스포츠미디어와 마케팅으로 세부 전공을 잡았습니다. 교수님께 세부 전공을 말씀드린 후, 고시엔 스토리 운영을 말씀드렸더니 방향성을 이걸로 잡고 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연관성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사이트를 키우는 방법은.“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이 시청합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도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F1도 좋아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려고 합니다.”- 팔로워와의 소통은.“인스타그램에서 일정 팔로워 수를 넘기면 공지방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지 개설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팔로워에게 DM이 오면 답변을 드리고 댓글에도 답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작년 여름 고시엔 경기를 3번 관람하면서 일본인들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고시엔을 알리고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러더니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작년 11월에도 진구대회를 다녀왔습니다. 고교야구 이자카야를 갔을 때 점원 분께 보여드리니 알고 있었습니다. 이때 인지도가 있다고 느껴 좋았습니다.”고시엔 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협업 제안은.“하나투어에게 제안서를 직접 보냈습니다. 상품까지 오픈했지만 최소 출발 인원이 모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투어 상품을 한 번 협업했습니다.”- 어떤 상품을 기획했는지.“고시엔 중점입니다. 고시엔 투어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게 콘텐츠였습니다. 이렇게 야구와 고시엔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서 여행과 대화의 창을 열고자 했습니다.”- 올해 주목해야 하는 이슈는.“일본에서 고교야구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됩니다. 개인적으로 투수가 타자를 하는 게 고시엔의 묘미라고 생각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2명이 또 추가로 경기에 뛸 수 있습니다. 고시엔의 흙을 더 많은 선수가 밟아서 기대됩니다.”- 고시엔을 가는 팁은.“오사카 인근 숙소를 잡으면 시작됩니다. 오사카, 고베 등 접근성이 좋습니다. 티켓도 고시엔 티켓 예매와 발권 사이트인 갑티켓이 있습니다. 비회원 예매도 가능합니다.”고시엔 구장 앞에서. [사진=본인 제공]- 고시엔 티켓 가격은.“자리마다 다릅니다. 작년에 포수 뒷 자석에서 관람했을 때 종일권으로 4경기를 봤습니다. 한화로는 5만원 정도입니다. 프로야구에 비하면 저렴합니다.”- 고시엔 입문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은.“H2와 다이아몬드 에이스입니다. H2는 분명 야구 만화인데 청춘과 사랑을 넘나드는 게 좋습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일본 고교야구를 잘 표현한 작품이라서 표현이 하나하나 섬세합니다. 두 작품을 적극 추천합니다.”H2를 기반으로 한 게시물. [사진=본인 제공]- 향후 목표는.“기존 팔로워 지표를 봤을 때 한국이 약 99%였습니다. 최근 일본의 비율이 약 8%로 올랐고 북중미 지역도 약 2% 집계됐습니다. 고시엔 스토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이들에게 소년들의 야구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
[스포츠JOB아보기(21) 신양원] 축구 대외활동 도장깨기, 시작이 막막하다면?
[스포츠잡알리오 김수민 객원기자] 스포츠산업 채용시장에선 전통적으로 당장 실무자 흉내를 낼 수 있는 즉, 현장 경험을 차곡차곡 쌓은 대학생을 선호한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축한 지원자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축구산업에 종사하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먹고 대외활동 '도장깨기' 중인 대학생을 만났다. 협회, 구단, 학교 내외, 기업까지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있는 신양원 씨다. 대외활동 시작이 막막한 이들에게 팁이 될 JOB아보기 인터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신양원입니다. 스포츠과학과에서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산업에 입문한 계기는.“축구를 좋아해 입문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부터 FC서울을 좋아해 축구를 보러 많이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선수를 꿈꿨는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어요. 이후 축구 관련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축구의 매력은.“축구는 인생과 같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경기를 예측할 수 없잖아요. 강팀과 약팀이 경기해도 무조건 강팀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한 팀이 공격을 주도하다가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이 들어가는 게 축구입니다. 인생도 흐름이나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것이 축구와 비슷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캐나다에서. 황인범 유니폼을 들고. [사진=본인 제공] - 지금까지 한 활동은.“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 서울시립대 체육회 SiPORTS, 서울권대학풋살연합(UFAS) 그리고 스포잇(SPOIT) 스카웃박스 크루까지 했습니다.” - 크프터즈 활동은.“크프터즈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스타그램팀과 유튜브팀으로 나뉩니다. 인스타그램팀은 조별로 콘텐츠를 만들어 축구사랑나눔재단 공식 계정에 업로드합니다. 저희 조는 저지 인사이드라는 콘텐츠를 기획해 축구 유니폼을 다뤘습니다.마지막에는 모든 팀이 한자리에 모여 축구사랑나눔재단의 사회공헌(CSR)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는데요. 저희 조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문제점을 근거로 축구사랑캠프 기획을 제시했습니다.” 크프터즈 수료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씽크필더에서는.“주로 홈경기 운영 지원과 이벤트 기획 및 콘텐츠 제작을 합니다. 홈경기 운영 지원은 매 경기 구단 실무진의 역할을 체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부스 운영, 관중 안내, 사진 촬영, 기자 대응 등의 업무를 돌아가며 맡았습니다.콘텐츠 제작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훈련 영상, 훈련 사진을 찍는 활동입니다. 훈련 종료 후, 선수들에게 따로 요청해 이벤트 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 학교 체육회에서는.“콘텐츠마케팅팀은 SiPORTS가 주관하는 체육 관련 행사를 홍보합니다. 카드뉴스, 월간지, 이벤트 관련 PPT 제작과 이벤트 진행을 주로 담당합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행사에 필요한 스폰서와 콘택트하는 협업 과정을 담당합니다.”- UFAS에서는.“작년에 처음 조직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획운영팀은 대회 운영을 기획합니다. 대회 규칙, 모집 형태 등 대회의 세세한 부분을 직접 기획할 수 있습니다. 홍보마케팅팀은 UFAS를 알리기 위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만들어 게시합니다.”- SPOIT 스카웃박스 크루에서는.“축구 하이라이트 영상편집을 교육합니다. 경기촬영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교육에서는 축구 영상을 활용해 프리미어 프로를 배웁니다. 경기촬영 교육에서는 중고등학교 선수 경기 현장에 카메라를 직접 설치해 촬영하는 법을 배웁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에서는.“저희 학교를 포함한 7개 학교가 연합된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에서 진행합니다. 매년 주제가 다른데요. 이번 캠프 주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수 분석과 인공지능(AI) 챗봇이었습니다. 주로 축구 데이터 시각화 프로그램과 오픈 AI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활용한 정보 수집과 프로그램 코딩으로 챗봇을 만들고 조별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조는 축구 여행을 기획하는 AI 챗봇을 만들어 1등을 수상했습니다.” 축구 빅데이터 캠프 조별 해커톤에서. [사진=본인 제공] - 동시에 여러 활동은 어떤지.“시간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면 하나에도 집중을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대외활동 선택 기준은.“제게 필요한 활동, 기존에 했던 것과 다른 활동입니다. 비슷한 활동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진로를 정할 계획입니다.”- 본인의 강점은.“마음가짐입니다. 누구나 말하는 열정과 의지이지만 남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돌아볼 수 있는 것 그리고 실행력이 강점입니다.”- 무경력, 비전공자가 첫 대외활동 지원 시 필요한 것은.“첫 활동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열정인 것 같아요. 경력자에 비해 열정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사소하더라도 하나씩 모아 정리한다면 그것마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경기 관람이나 스포츠 기사 등을 모은 것도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첫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대외활동 전용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콘텐츠로 해외축구나 국내축구의 경기 일정, 경기 소개 등을 카드뉴스로 만들어 올렸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들며 퀼리티의 한계를 느껴 독학으로 포토샵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포토샵으로 경기 포스터를 만들며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서류에서 중요한 점은.“경력이나 경험도 중요하지만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열정과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뽑는 기관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열정과 더불어 선정 기준을 서류에 모두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은.“지금까지의 면접을 돌아보면 터무니없는 말과 아이디어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다 말했습니다. 무모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마저 열정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 다 뱉고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좋은 점은.“조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과 미팅할 때 자리에 직접 나갈 수 있는데요. 팀원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UFAS 홍보마케팅팀 팀장. [사진=본인 제공] - 가장 힘든 점은.“팀원 관리가 가장 힘듭니다.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요구 사항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팀원의 역량을 정확히 모르기에 업무 부담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또한 팀장과 팀원이라는 수직적 관계에서 팀원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아 소통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최근 해외 스포츠를 봤는데, 어땠는지.“학교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은 스포츠로 유명한 나라잖아요. 좋아하는 축구가 없어 아쉬웠지만 다른 스포츠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스포츠를 많이 접했습니다.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NLL(북미라크로스리그) 등 처음 들어본 종목까지 직관하며 미국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국내 스포츠산업 발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해외 스포츠 직관 당시. [사진=본인 제공] - 비전공자의 장점은.“스포츠를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며 아이디어 도출이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요. 스포츠만 전공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공 과목을 융합하거나 다른 곳에서 찾아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비전공자의 단점은.“스포츠 전공자보다 전문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포츠과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공자여도 이론을 배우는 것과 현장 일은 다른 영역이기에 실무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꿈은.“K리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곳에서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크게 꿈을 갖는다면 대한체육회,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K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축구연맹(AFC) 같은 국제 관련 기구에서도 일하고 싶습니다.”- 꿈에 확신을 준 활동은.“미국과 캐나다에서 직관한 경험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확신보다 의구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기대했던 활동과 다른 현실을 맞이하며 좋아하는 만큼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더라고요. 해외 스포츠를 보며 제가 생각보다 스포츠를 더 좋아한다는 것, 축구 말고도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신양원. [사진=본인 제공] - 뿌듯했던 기억은.“첫 번째는 서울 이랜드FC 씽크필더에 합격했을 때입니다. 열심히 준비해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UFAS(서울권대학풋살연합)를 백지에서 시작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입니다.” - 힘들었던 기억은. -
[스포츠JOB아보기(20) 정성은] '진로의 연결고리' 대외활동, 합격 꿀팁은?
[스포츠잡알리오 정현호 객원기자] 대외활동은 취업에 필수다. 채용공고가 대폭 줄고 중고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요즘, 실무를 간접 경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펙이 된다. 현장감이 중요한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 경력은 더욱 중요하다.예비 스포츠산업 종사자를 찾는 코너, 스포츠잡아보기가 이번에 인터뷰한 인물은 대외활동으로 진로의 연결고리를 고민하는 대학생이다. 손흥민을 보고 체육대학 진학을 결심한 이후 축구산업, 마케팅, 사업계획 등 여러 경험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정성은 씨다. - 소개 부탁합니다.“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22학번 정성은입니다.” 정성은. [사진=본인 제공] - 학교와 학과 소개 부탁드립니다.“'스포츠 포 올(Sports for all)'이라는 표어를 가진 저희 학부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를 위해 좋은 커리큘럼과 다양한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실기생과 선수 출신 등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어 각자 겪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진학 계기는.“원래 체대 진학을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며 축구에 매료됐고 스포츠를 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입시 철이 돼 집 근처 대학교를 알아보던 중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를 알게 됐고 결국 진학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학 에피소드는.“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활동을 하다 보니 휴학을 한 적이 없음에도 교수, 조교, 선배들을 만날 때면 '아직도 졸업 안 했냐'는 질문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생활이 인생에 미친 영향은.“단순한 호기심으로 진학을 결정했지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현장에 나가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다 보니 스포츠산업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고 스포츠 진로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학생회. [사진=본인 제공] - 첫 대외활동은. “제 첫 대외활동이었던 충청권대학축구동아리연맹(CUFA)은 충청권 대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연맹입니다. 1년에 두 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각 동아리들과 MOU를 체결해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른 기업 활동과 달리 A부터 Z까지 모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대회 운영,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대외활동으로 추천합니다.” -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활동은 어땠는지.“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는 기업 활동이다 보니 지원이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홈 경기 보조입니다. ‘함께 가게’라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 기업의 영상을 제작하고 SNS로 홍보했습니다. 장외 이벤트인 팬 사인회 보조 역할을 하며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봤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 입장이었지만 기업 입장에서 축구를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 활동이었습니다.” 대전 하나시티즌 마케팅유스. [사진=본인 제공] - 여자축구부 프런트로도 활동했는데.“‘고유’는 여자축구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프런트가 반년 정도 지난 시기에 들어갔다 보니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아 오히려 하나씩 쌓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선수들의 영상을 손수 촬영해 제작했고 편집하며 디자인 툴을 다루는 스킬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흔히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다 보니 행복하게 활동했고 가장 열정적으로 임한 대외활동이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청년리더단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림픽 무브먼트 공모전에서 최종 5인에 선발돼 직접 작성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원금 1500만원을 받아 사업을 실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서와 품의서 작성, 기업과의 미팅 등 직접적인 실무를 경험했고 문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지만 여건이 안되는 분들께 기회가 될 것입니다.” ISF 올림픽 무브먼트 프로젝트. [사진=본인 제공] - 할 예정이거나 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대외활동은 양보다 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로를 고려해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제 대외활동보다는 실무를 가까이 경험하고 싶어 인턴 지원을 고려 중입니다.” - 여러 대외활동 합격 비결은."일단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없거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더 많을까봐 걱정해서 지원조차 안 해보면 결국 아무것도 해볼 수 없으니 일단 준비해서 GO한 것, 비교적 경쟁력이 덜한 대외활동부터 도전했던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 면접 팁이 있다면."슬로건을 활용해서 스스로를 어필하기.예를 들어, 대전 하나 마케팅유스 면접 당시 'Together we stand'라는 슬로건을 활용, '저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함께 일어서서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자기소개 끝에 넣었었는데 제가 이 구단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는 관심의 표현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활동 주체의 SNS 훑고 가기.특히, 댓글들을 보면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잘된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발전시키면 좋겠다', '안된 콘텐츠는 이런 식으로 보완하면 좋겠다'는 콘텐츠들을 준비해가면 좋은 것 같습니다."- 스포츠산업 종사 희망자가 가져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스포츠산업의 모습도 변하겠지만 스포츠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때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트렌드를 읽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 능력도 중요합니다. 유명 기업구단 같은 경우, 영어 면접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지원부터 난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많아지고 국제기구 진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근무 중인 발 컴퍼니는 어떤 회사인지.“마케팅 대행사입니다. 유소년 농구 클럽을 SNS로 홍보하고 대회를 직접 기획, 운영하는 등 여러 마케팅을 맡는 회사입니다. 지난해 11월, 충주시농구협회와 협업해 대회를 개최했고 성황리에 마무리했습니다.”- 발 컴퍼니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스타트업을 시작한 친한 선배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며 키운 능력이 실무에서 효과적으로 쓰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충분히 쓰이고 더 발전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희망 진로는.“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만 콘텐츠 마케터가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롤모델이 있다면.“손흥민 선수입니다. 이 선수로 인해 스포츠를 좋아하게 됐고 체대 진학까지 했기 때문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준, 인상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오른쪽)과.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은.“스포츠에 선구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구안은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판단하고 읽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길러 기업에서 뽑을 수밖에 없는 저만의 강점을 가진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 2025년 목표는.“언어 능력이 스포츠산업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며 진로를 향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입니다. 자신의 길을 모르고 그 길을 찾기 위해 열심히 헤매는 사람들과 비교한다면 다섯 보 앞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길을 가기로 결심했고 확신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직진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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