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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247) 강영호] IB스포츠 캐스터가 강조하는 '점들의 연결'

[스포츠Q(큐) 이정훈 객원기자] 숏폼과 OTT 시대가 범람하는 시대다. 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배속 재생으로 소비된다. 그러나 스포츠 중계만큼은 결코 그냥 넘길 수 없다. 찰나의 순간 터지는 라이브의 묘미가 스포츠의 시그니처다. 발산하는 팬들의 에너지를 안방으로 배달하고, 경기 속 숨은 서사를 끌어내는 중심에 캐스터가 있다.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IB스포츠 캐스터를 만났다. 시 낭독 무대와 야구 활동을 거쳐 마이크를 잡은 그는 축구·당구·프로레슬링·격투기를 넘나들며 중계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전달자다. 스포츠미디어 취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담았다. 강영호 캐스터 인터뷰다. - 소개한다면. “반갑습니다. IB스포츠에서 캐스터로 활동하는 강영호라고 합니다. 현재는 K리그와 AEW(올 엘리트 레슬링), PBA(프로당구), 격투기 등 다양한 종목을 중계하고 있습니다.”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 한 주의 업무 루틴은.“일단 중계 일정에 맞춰 스케줄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원분들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기가 좀 힘듭니다. 한 주의 스케줄이 일주일 전에 나오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평일에 쉬고 주말에 일하는 그런 스케줄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캐스터라는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저에게 가장 큰 건, 일하면서도 일이 일로 안 느껴지는 거예요. 중계를 하고 나면은 ‘잘 즐겼다, 재밌었다’ 이렇게 느껴진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직접 보고 느낀 현장만의 분위기나 인상 깊었던 점은.“스포츠는 현장이 주는 느낌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중계로 봐도 재미는 있지만, 특히 축구나 야구 같은 걸 보면 팬들의 응원이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의 큰 에너지로 발산되는 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중계하면서도 팬들께 더 좋은 중계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너지가 크게 느껴집니다.”- 중계할수록 더 매력을 느끼게 된 종목이 있다면.“당구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당구가 인생과 굉장히 닮아 있다고 느꼈거든요. 쉬운 배치여도 흐름이 안 따라오면 안 맞을 때도 있고, 흐름이 좋으면 일명 럭키샷, 행운이 따라주며 득점이 될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당구가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근데 이건 스포츠 전반적으로 봐도 그렇더라고요. 언더독이 이길 때도 있고, 잘하는 팀이 고전할 때도 있듯 결국 모든 스포츠가 인생과 닮아 있다 보니까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구같은 조용한 스포츠가 주는 매력은.“당구는 조용히 진행되는 반면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축구나 야구는 샤우팅이 있잖아요. 당구는 선수가 샷을 할 때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또 격투기 같은 경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주먹을 보고 있는 관중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게 보여서 현장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목별 중계할 때 느낌은.“일단 축구는 전체적인 틀 속에서 세부적인 전술을 봐야 하잖아요. 그리고 골이 들어갔을 때 샤우팅하거나, 경기 순간마다 선수들의 스토리를 녹여낼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당구는 잘 몰랐는데, 흐름이 오가면서 미세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종목이라 굉장히 재미를 느꼈습니다. 또 어떨 때는 운이 따라주면서 득점하기도 해서 매력이 있습니다. 격투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라이트, 훅, 어퍼, 테이크다운 시도 등에서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도파민이 터지는 느낌을 줘야 하니까, 그런 점을 중점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탯캐스터와 같은 방송을 병행하는것에 어려움은 없는지.“처음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스탯을 다 찾아서 내용을 짜야 하고, PPT도 저희가 직접 만들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재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제가 야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봐왔고 직접 하기도 했는데, 막상 야구를 다룰 기회가 적었거든요. 그렇기에 야구를 한다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방송은 결국 스토리텔링이잖아요. 저는 스탯캐스터를 하면서도 이야기를 만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고, 그게 중계에서도 잘 녹아드는 것 같아서 재미있습니다.”스탯캐스터 촬영 현장. [사진=본인 제공]- 캐스터라는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처음부터 꿈이 아나운서, 캐스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목소리에 강점이 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왔고, 학창 시절 국어 선생님께서 '너는 목소리를 쓰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때의 꿈이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다른 진로나 관심 분야가 있었는지.“저는 쭉 하나였습니다. 아나운서나 캐스터를 하기 위해서 대학생 때도 시 낭독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활동들을 계속 찾아다녔고요. 그리고 스포츠도 워낙 좋아하기에, 어떻게 보면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가 잘 만나서 조화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의 일에 특히 도움이 됐다고 느끼는 경험은.“일단은 앞서 말한 시 낭독 스타트업에서 일했습니다. 음원을 녹음하기도 했고, 이 시를 어떻게 하면 더 전달력 있게 만들 수 있을지, 또 감동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지금 저의 바탕이 된 거 같습니다.또 어렸을 때 야구를 하기도 했고, 중학교 때는 청소년 야구가 붐이었거든요. 그래서 학교 친구들을 모아서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 매주 만나서 야구 연습도 했던 경험들이 지금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커리어 초반에 겪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실수입니다. 저희는 라이브잖아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현장이 아니라 방송국 부조정실에서도 저희가 중계를 하거든요. 그럴 때는 PD분들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PD분들이 현장으로 넘어가야 된다 하면 저희가 '현장으로 떠나보시죠'를 해야 되는데, 그때는 밖이 너무 시끄럽고 잘 안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현장으로 떠나주시죠’를 외쳤는데 알고 보니까 ‘시간을 좀 끌어달라’는 얘기였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캐스터가 됐음을 실감했던 순간이 있다면.“제가 오프닝을 맡고 화면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느끼기도 했고, 작년 K리그 울산 중계를 갔을 때 어떤 분이 저한테 사인을 요청하시더라고요. 그때도 ‘아, 이제 됐구나’ 이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 경기 중계를 위해 보통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는지.“처음에는 정말 오래 걸렸어요. 축구 중계는 거의 일주일을 다 썼어요. 그때는 제가 처음이라서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팀의 에피소드와 역사도 공부하고, 직전 3경기는 전체를 보고 들어가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2년째 K리그 중계를 하고 있어서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이젠 하루 이틀이면 준비하며 더 쌓아가는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계를 준비하기 가장 까다로운 종목은.“프로레슬링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디세이 대서사시 같은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선수 간의 대립을 볼 때 이전의 대립과 그 선수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알아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축구도 말씀드린 대로 준비할 게 워낙 많거든요. 종목마다 상이하지만 축구는 중간에 볼을 돌리는 등 좀 비는 시간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저희가 준비한 이야기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반면, 당구는 현장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적재적소에 분위기를 살려주는 멘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 중계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신뢰인 것 같아요. 저희의 말에 공신력이 떨어지면 시청자분들도 들으면서 ‘또 틀린 말 하는 거 아니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물론 저희도 사람이니까 가끔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실수한 걸 알게 되면 곧바로 정정하는 편입니다. 그전에는 일단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중계 중. [사진=본인 제공]- 생방송 중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저는 실수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이미 벌어진 거고, 그다음에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엄청 큰 실수가 아니면 보통은 정정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하이원 리조트 PBA 중계를 하면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심판분이 점수를 잘못 올려서 경기 흐름이 흐트러진 적이 있습니다. 경기는 멈췄고 점수를 정정해야 했는데 저는 그때 따로 스코어판에 적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하면서 ‘원래 점수는 17점인데 18점으로 올라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며 풀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계를 하면서 좋은 협업과 팀워크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은.“저는 먼저 가서 스킨십을 많이 하려고 노력합니다. 인사도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밥도 같이 먹고요. 왜냐하면 전 방송이 팀플레이라고 생각해요. 다 같이 마음 맞고 보는 시선이 비슷해야 좋은 방송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주요 포인트들도 PD님들과 가서 먼저 얘기하고, 또 해설위원과 같이 하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는 등 대화를 하며 포인트를 잡아가는 편입니다. 저도 회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PD분들이 어떤 걸 의도하는지를 캐치할 수 있어야 좋은 방송이 나가는 거 같아요. 물론 저희가 멘트할 때 PD분들이 따라오기도 하고 서로가 잘 맞아야 되는 것 같습니다.”- 중계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제가 경기 전에 해설위원님이나 PD분들과 모여서 '오늘은 이렇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선수를 주목해야 된다, 또 어떤 전략으로 나올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경기 중에 맞아떨어졌을 때입니다. 저는 그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실수, 아쉬움이 있다면.“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축구 같은 경우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하잖아요. 그래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그런 점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최근에는 베테랑 김선민 선수를 인터뷰했는데 그 선수가 외국인 감독에 큰 리스펙트를 표현하더군요. 그 부분을 좀 더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점이 아쉽게 남아 있습니다.”- 중계 이후 복기를 항상 하시는지.“따로 계속 복기합니다. 제가 한 걸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어떤 부분이 많이 나아졌는지 스스로 평가도 하고, 또 주변 분들한테도 많이 물어봅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선배들이나 다른 분들에게 들어보고 말 좀 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이고, 저는 스포츠 팬들의 눈이 정확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확인하는 쪽입니다.”- 캐스터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고 느낍니다. 스포츠를 진짜로 좋아하고 계속 볼 수 있어야이 직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는 전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하나만 딱 집어서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관심과 사랑, 전달력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학생 때부터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 “어릴 때는 스포츠에만 너무 빠지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 낭독을 하면서 첫 발을 뗐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관심과 활동을 넓혀가면서 경험을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외국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국 중계를 들으며 코멘터리를 따라 할 수 있다면 이점이 생기거든요.”- 언어가 특히 요구되는 종목이 있다면.“프로레슬링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선수뿐 아니라 여러 나라 선수들도 나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하는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으면 차별화 되기에 훨씬 더 장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지망생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건지.“지속적인 자기 어필이 부족한 것 같아요. 스포츠캐스터의 문이 너무 좁고, 많이 안 뽑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데, 요즘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채널이 있어서 이를 활용해 자신을 노출하면 더 좋은 길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중계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본인을 브랜딩하고 싶은지.“일단은 맞춰가는 상황이긴 한데요. 어떤 종목이든 ‘강영호 캐스터가 하면 재밌다’, ‘흐름을 잘 쫓아가고 들을 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캐스터가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산업이나 미디어 분야 지망생에게 전하고픈 조언은.“조언이라기에는 거창하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저는 어떤 활동들이 처음에는 작은 점처럼 보여도 나중에 보면 다 선으로 연결돼 조화롭게 잘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스포츠 분야 활동도 좋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꼭 한 가지에 한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 분야의 활동을 하다 보면 언젠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캐스터 관련 직무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보는지, 또 그에 맞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OTT 플랫폼이 계속 커지고 있죠. 사람들은 영상을 볼 때도 배속을 하거나 넘겨서 보더라고요. 그런데 유일하게 스포츠만큼은 넘기거나 배속도 할 수 없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라이브로 볼 때 느끼는 기쁨이 커지잖아요.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스포츠는 더 블루오션이 될 수 있고, 더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 변화에 맞춰 준비한다면, 결국 라이브 스포츠의 현장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OTT로 인한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일단 저도 야구를 티빙으로 보고 있고, K리그 같은 경우는 쿠팡플레이에서 하고 있잖아요. OTT가 늘어나고 비중이 커지는 게 크게 새삼스럽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발맞춰 나가는 회사들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중계해보고 싶은 종목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일단 제가 어렸을 때 야구를 하기도 했고 야구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KBO리그를 꼭 한번 중계해 보고 싶습니다. 이외에는 월드컵 중계도 해보고 싶어요. 요즘 국내축구 중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 경기도 중계해 보고 싶습니다.”- 중계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김영원 선수입니다. 제가 당구 중계를 하는데, 어리지만 최근에 우승도 많이 한 선수거든요. 당구는 스펙트럼이 넓어서 60~70대부터 주로 30~40대가 많은데, 김영원 선수는 갓 스무살의 정말 어린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베테랑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을 때를 보면 정말 신동이라고 느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캐스터를 꿈꾸며 기대하던 것과 현실을 비교해보면.“현장에 와보니 일정이 매주 바뀌고 그 안에서 계속 적응을 해야 해서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그걸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재미를 느낍니다. 이렇게 제가 기대하던 일의 재미가 그대로 있다는 점이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IB스포츠의 인재상은.“저는 ‘전달력’, ‘스포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팀 입장에서는 전달력과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는가, 계속 지켜볼 수 있는 태도나 관심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방송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인성이 조금이라도 아쉽다면 같이 생활을 하거나 함께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느껴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장점은.“콘텐츠를 계속 개발하면서 다양한 종목을 많은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작년까지는 WWE 대표 방송사 같은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WWE가 넷플릭스로 넘어갔지만요. 올해는 AEW(레슬링), UMB(당구)도 계속해서 개발하는 등 스포츠를 많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포츠JOB아먹기(246) 안서연] SPOTV PD가 꼽은 스포츠미디어 취업 경쟁력

[스포츠Q(큐) 김혜림 객원기자] 스포츠를 보기 위해 TV만 찾던 시대는 일찌감치 저물었다. 이제 팬들은 원하는 종목과 리그에 따라 OTT를 선택한다. 스포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다채로워졌다.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 파생 숏폼 등으로 확대재생산된다. 스포츠미디어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스포츠 PD의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종목과 리그 이해는 기본,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고민하는 콘텐츠 기획력까지 요구된다.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스포티비)의 중계팀장을 만났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미디어 제작자의 자질,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 포트폴리오 조언 등 스포츠미디어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중계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SPOTV 중계 제작 1팀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안서연이라고 합니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주로 해외 리그 생중계를 제작합니다."- 콘텐츠 프로듀서와 중계제작팀의 차이점은."중계제작팀은 스포츠 생중계는 물론, 중계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디지털 콘텐츠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TV에서 보는 생중계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용 콘텐츠를 주로 제작했기 때문에, 담당하는 콘텐츠의 성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제작 과정을 거치는지."스포츠 중계는 경기를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서는 중계차와 중계 시스템이 현장의 모습을 담고, 그 영상은 부조정실(스튜디오)로 전달됩니다. 이후 부조정실에서 화면을 구성하고 필요한 연출을 더해 하나의 중계로 완성한 뒤 시청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스포츠라는 특수성이 있다 보니 규칙, 기록, 선수, 팀, 역사 등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사진=본인 제공]- 여러 부서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한 역량은."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비롯해 중계진, 구단 및 리그 관계자, 중계차 기술감독, 카메라 감독, CG 감독, 오디오 감독 등 여러 부서와 직종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만큼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 역량입니다. 또한 스포츠 PD는 하나의 중계를 총괄하는 역할인 만큼 선장처럼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손흥민 인터뷰 현장. [사진=본인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손흥민 선수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결승전 중계는 회사 전체가 함께한 프로젝트였는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인 만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손흥민 선수의 우승으로 프로젝트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면서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큰 국제대회를 함께 준비할 때가 바쁘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SPOTV의 분위기는."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회사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고, 흔히 말하는 '성덕(성공한 덕후)'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방송업계에서는 비교적 젊은 회사인 데다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도 낮아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미나 관심 분야를 직업으로 연결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일반적인 회사와는 또 다른 조직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카메라에 담은 스타디움. [사진=본인 제공]-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적은."가장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사고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인 것 같습니다. 현장 중계를 하다 보면 난생 처음 보는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도 이전 경기 자료나 해외 사례 등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준비하지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발생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또한 중계 자체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방송이다 보니 위성 문제 같은 기술적인 이슈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작은 사고들도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해외 팀과 함께 일하면서 발생하는 변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일정이나 상황이 변경됐는데 한국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보니,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변경사항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합니다.라이브 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느꼈던 큰 보람은."결국 좋은 반응이 돌아올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댓글이나 좋아요가 하나라도 더 달릴 때라든지, 선수들이 만족하거나 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영화로 비유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1000만 관객을 기록했을 때나,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가 작품을 보고 만족해할 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은."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야구, 축구, 농구처럼 익숙한 종목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종목을 그때그때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저희 팀은 해외 수신물을 다루다 보니 유럽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고, 미국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고, 한국 시간에 맞춰 일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차에 맞춰 생활하는 것도 조금 어려운 부분입니다."- 콘텐츠 직무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우선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업무상 갑자기 축구를 담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종목을 맡았을 때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두 번째는 PD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역량입니다. 스포츠는 결국 콘텐츠의 주제이자 메인 소재일 뿐이고, 이를 어떻게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낼 것인지는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필요합니다."안서연 PD. [사진=본인 제공]- SPOTV에서 지원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 만한 역량은."스포츠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와 콘텐츠 기획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백과사전 같은 지식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관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해외 경험을 많이 우대하는지."단순히 교환학생을 다녀왔거나 해외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높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외에서 직무 경험이나 학교생활을 했더라도 그 경험이 저희 업무와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어 능력은 분명 좋은 역량입니다. 하지만 해외 경험이나 외국어 능력 자체보다는 그것을 실제 업무와 연결해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포함하면 좋을 요소는."현실적으로 모든 포트폴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저는 제 직종이나 업무와 관련된 결과물부터 추려서 보는 편입니다. 미디어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영화제에 참여했던 경험이나 공모전, SNS 운영 경험 등을 많이 제출하시는데 제가 보고 싶은 것은 스포츠산업 관련 기획 경험이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입니다. 스포츠 관련 경험이 아직 없다면 미디어 분야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제작했던 경험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지원하는 직무와 가장 잘 맞는 결과물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관심과 지식이 많다면 남들보다 훨씬 좋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서 실제로 뛰어가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기획력까지 있어야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계에 취업 하려면."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프리미어나 포토샵을 잘 다루는 능력도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은 결국 하나의 기술이자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이 직접 편집하는 작업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편집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보다 그 기술을 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요즘 계속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적응해가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업무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진=본인 제공]- 직장 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태도는."자신이 맡은 콘텐츠와 함께하는 팀원들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맡은 콘텐츠를 잘 완성하기 위해 함께하는 사람들과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책임감이 좋은 방송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팀원일 때와 리더일 때의 차이점은."후배 PD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교육하는 데 조금 더 신경 쓰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후배 PD들이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콘텐츠 제작 분야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스포츠미디어 시장이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스포츠미디어라 하면 대부분 생중계 제작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유튜브를 비롯해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졌고 플랫폼도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앞으로도 OTT 등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는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수준에서 해외 미디어들과 경쟁하는 상황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포츠미디어 분야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장의 변화를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너무 스포츠에만 집중해서도 안되고, 반대로 미디어나 콘텐츠에만 집중해서도 안됩니다. 그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스포츠미디어 분야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JOB아먹기(245) 김기태] 야구단 트레이너가 생각하는 최고의 컨디셔닝

[스포츠Q(큐) 정예준 객원기자] 144경기 대장정을 치르는 프로야구 현장에서 선수의 몸 상태는 팀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부상을 예방하고 최상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더그아웃 뒤편에서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 숨 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컨디셔닝 코치다.스포츠산업 직업 탐방 코너 JOB아먹기가 SK 와이번스부터 SSG 랜더스까지 한 팀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컨디셔닝 코치를 만났다. 수술과 부상으로 아픈 선수를 그라운드로 복귀시키는 그가 밝힌 컨디셔닝 지향점은 명확하다. 선수 스스로 관리하는 루틴을 구축하는 것. 노경은, 추신수, 김광현 등 스타들이 지켜낸 자기관리 비화부터 선수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 조언까지. 생생한 현장 리포트를 전한다.김기태 컨디셔닝 코치.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SSG랜더스 프로야구단 김기태 컨디셔닝 코치입니다.”- 맡고 있는 업무는.“팀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재활 트레이닝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식단과 영양제, 보충제 등을 컨설팅하는 스포츠영양 관련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또한 퍼포먼스 파트와 협업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컨디셔닝 코치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학부 시절 운동생리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학문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진로를 알아보다가 선수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운동도 즐겨 하는 편이고, 운동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트레이닝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시즌 중 일과는.“1군, 2군, 육성군, 재활군 등 소속에 따라 업무 시간이 달라지지만 훈련이나 경기 일정에 맞춰 보통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합니다. 당일 훈련이나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훈련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의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치료와 보강 운동, 트레이닝 등을 진행합니다. 보통 경기가 끝난 뒤에도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추가로 업무를 진행한 뒤 일과를 마무리합니다.”야구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비시즌 중 일과는.“시즌에 비해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수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트레이닝 파트 인원들이 격주로 당번을 정해 교대로 근무합니다. 다만 출근하는 날의 업무 흐름은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훈련 일정에 맞춰 약 1시간 일찍 출근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진행합니다. 전체적인 하루 일과는 시즌과 비시즌이 비슷하지만, 비시즌에는 선수단 규모와 훈련 일정에 따라 근무 인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포지션별 컨디셔닝 방식은.“야구는 팀 스포츠지만 각자의 역할과 요구되는 신체적 특성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따라서 포지션별 특성과 선수 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투수는 공을 던지는 동작이 반복되는 만큼 부상 위험이 높은 어깨와 팔꿈치를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반면 야수는 타격 과정에서의 회전 동작과 주루 과정에서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허리와 하지 부상에 초점을 맞춰 컨디셔닝을 진행합니다.”- 컨디셔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트레이너가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선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면담이나 교육을 진행하면서 개인별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선수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에 맞는 루틴을 설계해야 합니다.기상부터 식사, 준비운동과 본 운동, 훈련 후 회복운동, 수면까지 하루 일과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선수가 이를 실제로 잘 수행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이후 루틴의 효과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 나갑니다. 결국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컨디셔닝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수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매월 공통 평가를 진행합니다. 투수와 포수, 내야수와 외야수 등 포지션과 관계없이 정해진 평가 항목을 전체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이후 어깨나 햄스트링 등 특정 부위에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은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평가와 관리를 진행합니다. 모든 선수에게 공통된 기준으로 상태를 확인한 뒤 개인의 부상 이력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필요한 관리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선수별 관리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지.“선수별로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선수의 상태와 루틴, 훈련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전달한 선수 관련 피드백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진행한 근력 평가 및 모니터링 결과를 함께 공유합니다. 정보를 바탕으로 선수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운동 프로그램과 선수별 루틴을 조율합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 코칭스태프가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공통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수들의 자기관리 방식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자기만의 루틴이 확실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특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보면 ‘저렇게까지 관리를 하니까 좋은 성과를 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노경은 선수가 그렇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늦은 시간에도 회복과 체력 관리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드시 진행합니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훈련장을 찾아 운동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합니다. 추신수 선수도 정해진 루틴을 지킨 것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늦게 잠들거나 피곤한 상황에서도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자신의 운동 루틴을 그대로 수행했습니다. 김광현 선수 역시 선발 등판 후 회복을 위해 정해진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이를 반드시 지켰습니다. 원정 경기에서도 자신만의 회복 루틴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수마다 맞는 루틴은 다르지만, 좋은 선수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실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자기관리의 차이가 경기력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닝 프로그램 설계 시 중요한 것은.“종목 특성과 주기화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주기화란 선수나 팀이 중요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장기간의 훈련 계획을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종목마다 요구되는 신체적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종목은 근력이, 어떤 종목은 유연성이나 스피드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목의 특성과 선수에게 필요한 신체적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상무 농구단 트레이닝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다양한 종목 경험과 한 종목에 집중한 경험, 무엇을 더 추천하는지.“처음 트레이너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다양한 종목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현재 야구단에서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농구와 세팍타크로를 비롯해 유도, 축구, 배구 등 여러 종목을 경험했습니다. 짧은 경험이라도 당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목에서 쌓은 경험은 특정 종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한 종목을 정하기보다는 여러 현장을 경험해보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뒤 자신이 전문성을 쌓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세팍타크로 경기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선수의 재활과 복귀 과정에서 트레이너의 역할은.“안전한 범위 안에서 선수의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만 트레이너가 의학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재활은 반드시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부상과 재활은 선수와 구단, 병원 등 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 있어 저희 업무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예민합니다. 병원에서는 의학적인 진단과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치료 및 재활 기간을 제시하고, 구단은 선수의 경기 출전 여부를 고려해야 하며, 선수 역시 자신의 부상 상태나 통증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의 입장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모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결국 선수의 안전을 우선으로 가장 적절한 재활과 복귀 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자격증을 중심으로 취득한 이유는.“트레이너를 준비하던 15년 전에는 국내에 선수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이나 교육기관이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도교수님께서는 번역 과정에서 원문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원서로 직접 공부해보고, 국제 자격증 취득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스스로 깊이 있게 공부한 내용은 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시 공부했던 내용은 지금까지도 트레이닝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 자격증이 갖는 강점은.“개인적으로는 국제 자격증이 아직까지 인지도와 공신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국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면 취업 과정에서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의 교육과 자격 체계도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고, 교육과정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과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기준은.“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어떤 전문성을 갖추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에도 다양한 협회와 교육기관에서 좋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방향과 관심 분야에 맞는 교육을 단계적으로 선택해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이후 영양이나 스트레칭, 마사지, 전문장비 등 자신이 더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관련 교육을 직접 찾아 배우며 전문성을 넓혀갈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어떤 교육이 유행하는지를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성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하고, 그에 맞는 자격증과 교육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점은.“’이론과 실제 현장 사이의 연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와 책을 통해 배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하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호주 등에서는 선수 트레이닝을 가르치는 대학과 학교 운동부, 지역 스포츠팀 간의 연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학기 중이나 방학에도 현장 실습을 경험할 기회가 많습니다.반면 국내는 대학과 현장 간의 연계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볼 기회가 부족합니다. 이 간극이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서 아쉬운 점은.“최근 몇 년간 팀에서 실습 트레이너들을 받으면서 실습생들의 이력서를 많이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이력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체육을 전공한 학생들이 전문 지식을 공부하고 실기 능력을 키우는 데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취업을 위한 이력서 작성이나 지원 준비에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다른 분야에서는 취업을 위해 이력서 작성법을 따로 배우고 여러 차례 연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현장 실습을 통해 실기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라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이력서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고 작성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을 나갈 때 학생들에게 이력서 작성도 충분히 연습해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강의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프로스포츠 구단 트레이닝 파트 채용구조는.“보통 1년 차나 인턴 등 신입 트레이너를 채용할 때는 공식적인 공고를 내기도 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너의 추천을 받아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채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추천을 통해 제출된 이력서를 검토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처음 현장에 입문했습니다. 반면 15~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베테랑 트레이너의 경우에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직접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이직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입사 과정은.“상무 농구단에서 근무하던 당시, 함께 일하던 트레이너 선배의 추천으로 SK 입사 전형에 지원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당시 제가 야구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선배가 구단에 자리가 생기자 저를 추천해줬고,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됐습니다.다만 추천만으로 채용이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병원 실습을 시작으로 세팍타크로와 상무 등 여러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맡은 일에 성실하게 임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태도가 주변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 다음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추천 역시 현장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자신의 역할에 진정성 있게 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더그아웃에서. [사진=본인 제공]- 면접 과정은.“별도의 실기 평가가 없이 면접관과 지원자가 1-1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면접에서는 트레이닝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함께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전문 지식 관련 질문은 비교적 답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인성과 태도를 확인하는 질문은 지원자가 어떤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성 관련 질문에 답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컨디셔닝 코치가 갖춰야 할 역량은.“선수의 가능성을 믿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트레이너는 선수의 성장과 경기력 향상을 직접적으로 돕는 직업인 만큼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트레이너가 선수에게 꾸준한 믿음과 기대를 보여주면, 선수 역시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선수의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을 높여주며, 긍정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 컨디셔닝 코치에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이 필요한지.“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거나, 보다 전문적인 학문적 지식과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대학원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쌓고, 연구자나 교수진과 교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학원 과정을 밟은 선배들을 보면 지식의 폭과 깊이에서 차이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과정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 트레이닝 분야의 전망과 확장 가능성은.“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AI 기술이 운동 프로그램이나 식단을 설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지만, 선수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관리와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역할은 여전히 중요합니다.또한 선수 트레이닝을 통해 쌓은 전문성은 프로스포츠 현장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움직임 등으로 근골격계 불편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운동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회복 과정에서 축적한 트레이닝 지식과 경험을 일반인의 건강 관리와 운동 지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간 한 팀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는.“운이 좋았던 점도 있지만, 현장에서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려는 모습을 선배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도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스스로 공부하며 여러 방식으로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경험은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꾸준히 배우고 발전하려는 태도가 오랜 기간 한 팀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SSG 랜더스 통합우승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선수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현장 실습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실습이나 인턴 기회가 생겨도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 ‘현장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습생이나 인턴에게 처음부터 완성된 역량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교수님이나 주변에 먼저 실습 기회를 물어보고, 직접 업무를 맡지 않더라도 현장을 관찰하며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수업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찾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은 취업 후 현장에 더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스포츠JOB아먹기(244)] 유도 선출은 어떻게 스포츠IT에 뛰어들었나

[스포츠Q(큐) 이건하 객원기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보며 태극마크를 꿈꾸던 유도 소년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교 입학 뒤 찾아온 가정 형편 악화는 그를 매트 밖으로 내몰았다. 생계를 위해 도복을 놓은 청년은 이를 악물었다. 학업 장학금과 체육관 사범, 산업기능요원을 거치며 단단해지더니 국회와 대한체육회 현장을 누비며 더 큰 판에 뛰어 들었다. 체육계의 미래가 디지털 전환(DX)에 있음을 직감한 까닭이다.유도 선수 출신 홍원표 진진시스템 대외협력본부장 이야기다. 현재 전국 단위 스포츠 행정 시스템과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B2B 스포츠IT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 버티는 힘은 선수 시절 익힌 근성"이라 말하는 선출 직장인이다. 엘리트 체육인에서 스포츠IT 전문가로 변신한 비결부터 AI 시대를 맞이한 스포츠 행정의 미래, 전공자를 향한 채용 현장 조언까지 담다.-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진진시스템 대외협력본부장 홍원표입니다."- 회사 소개와 본인이 맡고 있는 직무는."진진시스템은 전국 단위 스포츠 행정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스포츠IT 기업입니다. 저는 대외협력본부에서 외부 기관과의 협의 및 협상, 대회 운영 총괄, 사업 기획과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홍원표 진진시스템 대외협력본부장. [사진=본인 제공]- 유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유도 경기를 보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국가대표의 꿈을 품게 됐고 친척 형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도를 시작했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배경은."대학교에 입학한 뒤 가정 형편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유도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수 은퇴 후 가장 먼저 했던 고민은."당시에는 진로보다 현실적인 문제가 더 컸습니다. 등록금을 마련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선수 시절과 같은 마음으로 학업에 매진한 끝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부족한 등록금은 체육관 사범으로 일하며 충당했습니다. 이후 산업기능요원를 통해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복학을 준비했습니다." 대학교 시절까지 유도 선수로 활동. [사진=본인 제공]- 이후 스포츠산업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과정은."처음에는 유도 체육관을 운영하며 해외 교류를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일본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경험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하면서 더 넓은 산업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국회와 대한체육회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고 결국 스포츠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도 미래 성장성이 큰 분야가 스포츠IT라고 판단했습니다."- 여러 분야를 경험한 뒤 스포츠IT를 선택한 이유는."커리어를 선택할 때 항상 세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인지, 그리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인지였습니다. 스포츠는 제가 가장 잘 이해하는 분야였고 대외협력 역시 제 성향과 잘 맞았습니다. 여기에 IT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해 스포츠IT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대한체육회 스포츠 IT 기술 시연회. [사진=본인 제공]- 선수 경험은 현재 직무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운동선수는 목표를 위해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하는 경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책임감과 버티는 힘도 자연스럽게 갖추게 됩니다. 스포츠IT 역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장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이 많습니다. 선수 시절 익힌 책임감과 끈기가 지금도 가장 큰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산업 내 스포츠IT의 역할은."스포츠IT는 스포츠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선수 등록과 대회 운영, 경기 실적 관리, 전력분석 등 활용 분야도 매우 다양합니다. 저희처럼 대한체육회나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스포츠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선수 전력분석을 위한 영상 분석 기업이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습니다.진진시스템은 스포츠 행정과 대회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B2B 스포츠IT 기업으로 선수 등록부터 대회 운영, 경기 실적 관리까지 스포츠 행정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스포츠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분야는."가장 아쉬운 점은 지역 체육회의 데이터 관리입니다. 현재도 일부 시·군·구 체육회에서는 아직 수작업 업무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수 등록부터 대회 참가, 경기 결과, 실적 관리까지 하나의 데이터로 연결된다면 선수들의 이력 관리와 증명서 발급, 대학 진학 과정도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 행정 역시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IT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최근 가장 큰 변화는 AI입니다. 앞으로는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반복적인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회 운영이나 행정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업무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스포츠와 AI를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IT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은."직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과 문서 작성 능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영어까지 준비돼 있다면 글로벌 기업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스포츠IT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업입니다. 협업이 많은 만큼 성실한 자세와 책임감, 그리고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육 전공자나 선수 출신이 스포츠IT에서 가질 수 있는 강점은."개발은 개발자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를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현장을 이해한다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경기 운영 과정과 종목의 특성, 흐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기획하거나 운영할 때 훨씬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운동선수들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습관과 책임감을 갖추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IT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공부와 경험은."개발 직무를 희망한다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과정이나 AI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길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실무 중심 교육과정도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AI는 앞으로 어떤 직무에서도 중요한 역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앞으로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대한체육회 학생선수 대상 진로교육 프로그램 참여. [사진=본인 제공]- 대학생 때 꼭 경험해보면 좋은 활동."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기업과 직무를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조사한 뒤 그에 맞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무작정 스펙을 늘리기보다 지원하려는 회사와 연결되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실제 채용 과정에서 서류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장 먼저 지원자가 우리 회사와 얼마나 잘 맞는 경험을 했는지를 봅니다. 예를 들어 대회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직무라면 종목단체나 협회에서 대회 운영을 경험했는지, 스포츠 행정이나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결국 회사가 하는 사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그와 연결되는 경험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면접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직무에 맞는 성향을 중요하게 봅니다. 대회 운영을 담당할 사람이라면 꼼꼼함과 책임감이 필요하고 대외협력 업무라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회사를 얼마나 이해하고 준비했는지를 봅니다. 인턴이든 대외활동이든 실제 현장을 경험해본 사람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기억에 남는 채용 사례는."대한체육회의 경기영상 및 실적관리 담당자를 채용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많은 지원자가 있었지만 종목단체에서 실제 대회 운영과 행정 업무를 경험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습니다. 경기 결과를 관리하고 선수 실적을 기록하는 업무는 현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협회에서 직접 대회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회에서는 공부를 더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경험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가 경쟁력이 됩니다."- 합격하는 지원자들의 공통점은."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목표하는 직무를 정한 뒤 그 방향으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함께 봅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목표한 직무와 연결해 꾸준히 쌓아가는 과정이 결국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 은퇴 이후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선수들에게 조언."자신을 먼저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인지부터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와 비교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과정이 우선입니다. 운동선수는 오랜 시간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사회에서도 결국 오래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꾸준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함께 고민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산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스포츠산업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행정과 마케팅, IT, AI, 데이터, 투자, 매니지먼트 등 스포츠를 기반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직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직무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미래 산업의 변화를 함께 고민하면서 더 넓은 시야로 커리어를 설계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고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면 스포츠산업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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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보기(26) 김도연] 양보다 질, 대외활동의 진짜 가치

[스포츠Q(큐) 장채은 객원기자] 국내 프로스포츠 관중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포츠산업 진입을 꿈꾸는 대학생이 대폭 늘었다. 숏폼 콘텐츠 확산, IP 컬래버레이션 등 소비자 중심의 스포츠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구단이나 협회·연맹 입사를 바라는 이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스포츠산업 진출을 위해 대외활동 경력은 필수라 여겨진다. 이력서에 2~3개의 대외활동 이력이 디폴트 값이 된 세상이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은 무조건 많이 할수록 진로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스포츠마케팅 스터디, 연합 동아리, 구단 프로그램 등 여러 대외활동을 거친 대학생을 인터뷰했다. 그가 얻은 결론은 무엇일까. 대학생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도연입니다.”- 스포츠산업 진로 선택 계기는.“어렸을 때부터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경기장에서 직접 K리그를 관람했는데 응원 열기와 분위기에 압도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현장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포츠마케터라는 직업을 알게 되면서 목표로 삼게 됐습니다.”- 스포츠 대외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아무래도 전공이 경영학이다 보니까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학생은 있어도 마케팅 쪽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없다 보니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같은 진로를 꿈꾸는 또래들과 함께 학문적으로 교류도 해보고 스터디도 해보고 싶어서 대외활동 같은 것들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활동을 일찍 시작하게 된 이유는."같은 진로를 꿈꾸는 또래들과 함께 스터디하며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체육 관련 전공 학생들은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관련 인적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겠지만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전공 공부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어 일찍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스포츠 대외활동으로 스마터에 지원한 계기는."평소 축구와 야구를 좋아해 여러 구단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대학생 마케터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21세 때 막연하게나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다운받았고, 합격 후기를 찾아보던 중 많은 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스마터 활동을 경험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구단 마케터에 바로 도전하기보다 스마터를 통해 스포츠마케팅의 기초 지식과 스터디 방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원하게 됐습니다."스마터 경쟁 PT를 하는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 경험 없이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는지."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화려한 경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흔한 학생회 활동 경험은 없었지만, 야구 동아리 매니저와 학교 신문사에서 기사 작성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경험이라도 자신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고등학교 때 경험했던 활동도 자기소개서에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규모가 아니라 자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주저하지 말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는 AI를 많이 활용하지만, 무작정 AI에 맡기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먼저 정리한 뒤 문장을 다듬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는."당시 스포츠 관련 기사와 이슈를 꾸준히 찾아보며 예상 질문에 대비했습니다. 또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을 중심으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통해 느낀 것은 스포츠 지식보다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단체 활동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면접을 완벽하게 본 것 같지는 않지만 모든 답변에서 열정을 보여드리려 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스터디 활동은.“e스포츠 구단 T1과 함께한 기업 연계 스터디입니다. 당시 e스포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2주 동안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 고민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면서 '이렇게도 성장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스터디였습니다.특히 T1 사옥에서 실무자들 앞에서 직접 발표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긴장했고, 그만큼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몰랐던 분야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기업 연계 스터디 발표, T1 사옥에서. [사진=본인 제공]- SUFA 14기와 용인FC 필드워커에 지원한 이유는."스마터 활동을 마친 뒤 스포츠마케팅이 정말 제 적성에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축구, e스포츠, 골프, 농구 등 여러 종목을 공부하면서 그중에서도 축구산업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이후에는 이론으로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운영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SUFA는 대학생 축구 동아리 리그 운영부터 제안서 작성, 영상 제작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용인FC 필드워커는 대학생이 직접 홈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필드워커 주요 활동은."다른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용인FC 필드워커는 다른 활동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홈경기 기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케터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좋은 기획을 위해서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까지 팀장님, 실무자분들이 직접 교육해 주십니다. 또 같은 기수 동료들과 함께 직접 기획안을 작성하고 경쟁 PT를 진행한 뒤 선정된 기획안을 실제 홈경기에서 운영하는 경험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중 활동이 진로에 도움이 되는지."축구 관련 활동을 두 가지 병행하면서 산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축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실무자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배울 수 있고,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을 넘어 이 진로가 정말 저와 잘 맞는 길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SUFA와 필드워커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프리미어 프로와 포토샵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꾸준히 영상과 콘텐츠를 제작해 본 경험은 많지 않았습니다. SUFA 미디어홍보팀으로 활동하면서 매주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 영상 제작 역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습니다. 필드워커에서는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면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지, 또 기획과 운영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가장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SUFA 미디어홍보팀으로 활동하는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 대학생 연합 활동과 구단 주관 마케터 활동의 차이점은."가장 큰 건 실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끼리 운영하는 활동은 장소 대관이나 식비처럼 개인 부담이 많은 반면 구단 활동은 구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학생 연합 활동은 실무자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구단 활동은 실무자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는 활동 과정에서 계속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성향까지 세심하게 파악해 조언을 해주셨고, 그 과정이 저를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직업만 보고 스포츠마케터를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홈경기 기획은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직접 경험한 내용이 많아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들의 기획을 보고 '왜 저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계속 배우고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을 가장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활동은.“스마터입니다. 첫 번째 대외활동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스마터에서 배운 스터디 방식과 기획안 작성 방법을 대외활동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터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의 SUFA나 필드워커도 지금처럼 잘 해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 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스마터 30기를 수료한 김도연. [사진=본인 제공]- 다양한 활동 후 달라진 생각은."스포츠마케터라는 직업은 마냥 멋있고 비교적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여러 활동을 경험하고 실무자분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획안만 잘 작성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도 잘해야 하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행사 이후에는 스스로 피드백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스폰서십 같은 다양한 업무도 함께 수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스포츠마케터는 한 가지 능력만이 아니라 여러 역량을 두루 갖춘 만능이 돼야 한다는 직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학교에서는 스포츠마케팅을 직접 배워본 적이 없어서 전공자들과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대외활동을 꼭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을 넘어 이 진로가 정말 나와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야도 훨씬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스포츠산업에서는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한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 설정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은."현재 하고 있는 필드워커가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홈경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고, 물품 구매와 리스크 관리, 관람객 연령대와 주요 타깃 분석, 스폰서십까지 함께 고려하며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경험하면서 '이게 정말 실무구나'라는 것을 가장 많이 느꼈고,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 진로를 설정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용인FC 필드워커 홈경기 이벤트 기획안 발표.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많은 분들이 구단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가장 먼저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단 마케터에 바로 도전하기보다 스마터 같은 학술 동아리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스포츠마케팅에 정말 관심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 기초 지식과 스터디 방법, 기획안 작성 방법까지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여전히 관심이 확실하다면 구단 마케터 활동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실무자분들도 자주 말씀하시지만, 대외활동은 양보다 활동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꾸준히 메모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들이 하는 활동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그 경험을 통해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스스로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체력 관리와 시간 관리입니다. 휴학하지 않고 학교생활과 대외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시험 기간과 활동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영상을 편집하거나 메일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을 모두 마친 뒤 얻는 성취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대외활동 일정이 많을 경우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조금 더 늦게 귀가하면서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더 경험해보고 싶은 대외활동은."지금까지 했던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과 교류도 충분히 해봤고, 구단 활동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에 욕심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경험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제 강점이 무엇인지, 또 저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먼저 돌아보고 싶습니다. 준비가 끝난 뒤 기업이나 구단에서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스포츠산업 진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아마 대부분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 분야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은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이 정말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또 가능한 한 다양한 실무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산업은 생각보다 좁은 분야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도 모두가 스포츠를 향한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JOB아보기(25) 임대원] 모터스포츠 넘버1 페이지, F1 CREW

[스포츠Q(큐) 이정훈 객원기자] 모터스포츠의 꽃 포뮬러원(F1)이 국내에서도 빠르게 팬덤을 넓혀가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와 영화 ‘F1 더 무비’가 흥행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제는 소셜미디어 곳곳에서 F1을 향한 관심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레이스 전후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워진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오가며 결과를 복기하고, 선수와 팀의 움직임을 해석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예측과 의견을 나눈다. 이렇게 스포츠를 더 넓고 깊이 즐기게 하고, 종목의 문턱을 낮추며, 팬덤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뉴미디어의 힘이다. F1 CREW 운영자 임대원. [사진=본인제공]이번 인터뷰에서는 인스타그램 ‘F1 CREW’ 운영자를 만났다. 빠르게 흐르는 온라인 플랫폼 트렌드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F1의 매력을 전하고, 팬들과 호흡하며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는 그를 통해 채널의 출발점과 운영 철학, 좋아하는 종목을 콘텐츠로 확장해온 과정 등을 들었다. - 자기 소개, 채널 소개를 한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F1 소식을 전달하는 채널을 운영 중인 임대원입니다. F1 소식을 주로 올리는 채널이고 더불어 많은 팬분들이 국내의 온오프라인에서 F1과 관련된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게끔 하고자 노력하는 채널입니다."- F1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남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던 중 메인 화면에 F1을 다룬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오더라고요. 방학이라 심심하던 차에 한번 봐야겠다 싶어 시청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F1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F1 Crew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관심이 생기고 나서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F1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입문 장벽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보를 얻기 위해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축구 관련 페이지는 많지 F1 관련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럼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한 후 시작하게 됐습니다."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하는 F1 CREW. [사진=본인제공]- 페이지 운영을 시작할 당시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제가 경험한 폭이 완전히 깊어졌다는 거예요. 처음 6개월은 팔로워가 100명도 안 됐는데, 해외에서 유행하는 F1 영상을 번역해서 올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유입이 늘었고, 채널 규모도 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광고도 받고,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팬분들을 직접 만나며, 다양한 곳에 초대받아 가보는 등 특별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 가치관이나 도전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운영 초반 어려웠던 점은."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나 3일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지만, F1 뉴스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최소한의 열정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운영 철학이 있다면."'신뢰'입니다. 인스타그램에 F1 관련 페이지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가끔 시선을 끌기 위한 루머성 콘텐츠도 보이더라고요. 저는 팔로워 분들이 믿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갖춘 콘텐츠를 전달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그래야 F1이라는 스포츠를 바라볼 때, '이 사람이 알려주니까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F1 문화를 국내에 확장하는 데 일조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역할이자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페이지를 운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채널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걸 보면, 결국 꾸준히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어디선가 '꾸준히 하면 나머지 90%는 이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스포츠 페이지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꾸준히 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F1 Crew의 정체성과 차별점은."'임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널과 제가 하나로 인식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채널을 함께 일궈주시는 분들이 많고 그 도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정체성에서 저를 빼면 그 또한 진실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아직 전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건 임대원이 전하는 소식'이라는 감각만큼은 분명히 담고 싶고, 언젠가 직접 나설 날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차별점 역시 '사람'입니다. 정보만 전달하는 채널은 쉽게 대체될 수 있지만, 저는 대체 불가한 채널을 지향해왔습니다. 언젠가 제 모습을 드러내도 팔로워 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 점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명확한 타깃층을 설정했는지. "F1 관련 페이지가 없었기 때문에 기존 팬들이 주 타깃이었습니다. 목표 팔로워는 2만명 정도였고, 이후에는 F1 입문자분들을 위한 콘텐츠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등으로 F1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입문자들이 늘었고, 최근에는 기존 팬과 입문자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정해진 곳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상 곳곳에서 문득 머릿속에 떠오를 때도 있고, 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건 해보면 좋겠다' 싶은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분들의 콘텐츠를 보다가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아요. 결국 다양한 경험과 소통, 그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줍는 셈이죠. 새로운 소식이 올라오면 그걸 올릴지 말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경우도 많고,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2026 호주 그랑프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로 어디에서 정보를 얻는지."여러 경로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먼저, 각 팀마다 담당 크루 분들이 계셔서 팀 소식이 올라오면 빠르게 전달받는 경우가 많아요. 또, 팔로워 분들이 DM으로 정보를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직접 정보를 찾기도 하고 요즘은 AI를 활용해서 매일 아침 관련 기사들을 모아오게 해뒀습니다. 이렇게 모인 기사들 중에서 중요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서 올리기도 하고, 필요 없다고 생각되면 넘기기도 합니다. 총 세 가지 정도의 경로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게시물 업로드 과정은."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제가 직접 뉴스를 찾은 경우라면, 올릴지 판단한 뒤 바로 번역하고 내용을 재구성해서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내용을 넣어 업로드하면 끝입니다. 다른 분들이 정보를 전달해 주시는 경우에도, 읽고 판단해서 같은 방식으로 업로드합니다. 동생과 함께 기획하는 콘텐츠는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날짜나 기한을 맞춰 디자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광고나 브랜드 협업의 경우에는 기한을 정해 전달하고, 컨펌이 나면 업로드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여러 유형의 콘텐츠 중 특히 반응이 좋은 것은."잘생긴 드라이버가 등장하는 콘텐츠는 내용이 무엇이든 반응이 정말 좋아요. 예를 들어, 같은 이슈라도 샤를 르끌레르(페라리) 관련 소식은 다른 드라이버보다 반응이 확연히 큽니다. 인스타그램 같은 SNS 특성상 외모가 뛰어난 드라이버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콘텐츠 제작 시 정보 전달과 재미 사이의 균형은."채널의 주 목적이 정보 전달이기 때문에, 지금은 중점을 두고 있어요. 팔로워가 적을 때는 농담이나 재미 요소를 많이 넣어도 부담이 없었지만, 팔로워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분들이 보시다 보니 제 주관이나 재미가 들어가면 오히려 비판을 받을 여지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재미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제 재미 포인트를 한두 개씩 넣기도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정확성, 즉 신뢰도입니다. 사실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루머와 사실은 종이 한 장 차이밖에 없는데 루머를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도 실수를 한 적이 있고, 채널이 커질수록 제가 올리는 게시물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도나 대중성, 디자인보다도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매체를 참고하면서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정리해 천천히라도 정확하게 올리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입문자를 위해 특히 신경 쓴 요소가 있다면."일단 입문자들을 위한 게시물을 따로 만들어서 올리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이 피드 아래로 내려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를 모아서 F1 입문자용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입문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F1 레이스를 처음 보면 순위표나 Q1, Q2, Q3 같은 용어, 인터벌 등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정보와 보는 법을 설명하는 콘텐츠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가 없는 기간에는 F1 관련 영화, 다큐, 책, 채널 등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입니다. 제가 주최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F1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경험을 만들었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영화 단체 관람을 했을 때 300분이 넘게 모여주셨고, 오신 분들이 '이런 행사를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해주셨던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온라인으로만 활동할 때는 실체를 느끼기 어려운데, 오프라인에서 직접 팬들과 만나고 그들의 반응을 보면서 큰 성취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모터트렌드 잡지사를 통해 알렉스 알본(윌리엄스)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준비한 질문이 실제로 알본에게 전달됐고 알본이 '너무 좋은 질문'이라고 말해준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F1 더 무비 단체관람 이벤트 진행 현장. [사진=본인 제공]- 섹터4 이야기를 하자면."섹터4는 해외의 펍 문화처럼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함께 F1이나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에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오프라인 F1 관람 문화가 많지 않아서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광역시), 대전, 부산, 제주도, 대구 등 전국 각지에 F1을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섹터4라는 이름은 F1 서킷이 보통 세 개의 섹터로 나뉘는데, 그 외부의 공간, 즉 팬들이 모여 함께 관람하는 새로운 곳을 의미합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F1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은."초기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번역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특정 일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지를 분산적으로 처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채널 운영에 쏟고 있어서, 하나의 특정한 일을 꼽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 채널을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F1 Crew만의 운영 루틴이 있다면."레이스가 있는 주간에는 시간표, 경기 결과, 프리뷰, 관전 포인트 등 정해진 날짜와 요일에 맞춰 고정적으로 올리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 외 뉴스는 파악되는 대로 올리고, 아카이브 콘텐츠는 기획과 준비 기간에 따라 업로드합니다. 그래서 일정 주기로 정해진 콘텐츠는 정해진 대로, 실시간성 콘텐츠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올리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로서 꼭 필요한 역량은."앞서 언급한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능력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운동도 하루아침에 결과가 나오지 않듯, 페이지 운영도 하루하루 꾸준히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당장의 효과나 성공을 기대하기보다는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준비하고 성장해 나가는 능력, 그리고 그 꾸준함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꾸준하다고 반드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해본 경험 자체가 앞으로 또 다른 도전에서도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채널이 해킹당했을 때입니다. 초반에 계정을 만들고 1년 넘게 팔로워 2만7000명 정도로 성장하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단체 관람 행사를 치른 지 3일 만에 계정이 해킹당했습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 정말 무기력하고 힘들었습니다.잠시 멈춰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오히려 이 정도 어려움이 제가 살면서 겪은 가장 힘든 순간이라는 생각에 얼마나 편하고 안정된 삶을 살았던가 싶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했습니다.이미 F1 관련 페이지가 많아져서 다시 잘 될까 싶었지만, 운이 좋게 F1 영화 개봉과 오프라인 행사 등이 겹치면서 채널이 다시 성장했고, 빠른 시간 안에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으게 됐습니다. 한 번 실패했다가 다시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가장 큰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F1 CREW 오프라인 단체관람 현장. [사진=본인 제공]- 페이지 운영의 장단점은."일에 끝이 없다는 점입니다. 회사원처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도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일 생각이 끊이지 않고, 온오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반면, 장점은 경험의 폭이 크게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치관이나 인사이트도 많이 얻게 됩니다. 앞으로의 삶을 대하는 태도나 다른 일에 있어서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많아지고, 성장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고 이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전공과의 연관성은."글로벌 비즈니스학으로 지금 하는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대학 전공이 꼭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으니,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전공과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팔로워들과 소통하면서 느끼는 F1 팬덤의 특징은."다른 팬덤에 비해 굉장히 친절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존 팬들이 입문자의 질문이 올라오면 댓글로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습니다. 이 문화가 팬덤 규모가 커지면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저는 이 좋은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특정 팀이나 드라이버보다 F1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드라이버가 우승하지 못해도, 다른 드라이버의 서사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레이스에서는 그 드라이버를 응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점이 F1 팬덤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팬덤 특성상 민감한 논쟁이나 의견 충돌도 생길 수 있는데."팬덤 내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강조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팬들이 입문자들에게 우월감을 갖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봤다고 해서 누군가를 욕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팬들에게는 여유를 갖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태도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반대로, 입문자분들에게도 기존의 문화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실수할 수 있지만, 점차 스포츠의 문화와 예의를 익혀가면 좋겠습니다. 양쪽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유지돼야 팬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하는 팀은."메르세데스가 가장 눈에 띕니다. 이번 시즌 차를 가장 잘 만들어 왔고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러셀(메르세데스)과의 하반기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 지켜보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중위권에서는 알핀을 주목합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알핀이 차량 규정 변화로 이번 시즌 중위권으로 점프했는데 시즌 말까지 이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하스나 레이싱볼스 등 다른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하위권에서는 새롭게 시작한 캐딜락이 이번 시즌 단 1포인트라도 획득할 수 있을지, 이번 모나코에서 아쉽게 포인트를 놓쳤지만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되는 팀입니다."- 역대 명경기 하나를 꼽자면."2021년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시즌 마지막 레이스였는데, 1,2위 드라이버가 아부다비 레이스를 앞두고 포인트가 똑같아서 그 경기로 챔피언이 결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레이스 후반부에 큰 사건이 터지고,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역대급이었죠. 각자의 입장에 따라 시선이 다를 수 있지만, F1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손꼽는 명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2026 바르셀로나-카탈루냐 그랑프리. [사진=EPA/연합뉴스]- 가장 좋아하는 그랑프리(GP) 개최지가 있다면."모나코입니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전통이 깊고, 트랙과 주변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꼭 한 번 직관하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실제로 가면 트랙에서 차가 지나가는 것만 볼 수 있고, 나머지는 TV로 보는 것과 비슷하겠지만, 경치라도 예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모나코는 역사적으로도 상징성이 크고, 서킷의 고유한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레이스 자체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전통과 분위기,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모나코 그랑프리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드라이버는."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였습니다. 지인들과 매장에 가서 함께 관람했는데 레이스 자체는 재미없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여러 이슈가 터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리타이어와 페널티,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다양한 팬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특히 르끌레르와 사인츠(윌리엄스)의 사고 등 인상 깊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드라이버는 안토넬리입니다. 2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챔피언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성장했고 잠재력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또 다른 드라이버로는 가슬리(알핀)를 꼽을 수 있는데, 중위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상위권 드라이버 못지않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저 역시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남들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남의 인정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큰 자산이 됐습니다. 채널을 시작할 때도 주변에서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남의 시선보다 온전한 나의 선택을 믿고 꾸준히 해온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요즘 우리 사회는 불확실성의 두려움 때문에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합니다. 물론 그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두렵더라도, 젊을 때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확실성의 두려움 반대에는 불확실성의 기대가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불확실성의 두려움이 아닌 불확실성의 기대를 가지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시선이 아

[스포츠JOB아보기(24) 박예지] 경험 없을 때 대외활동 합격하려면

[스포츠Q(큐) 유예슬 객원기자] 스포츠산업은 그 어떤 직무 카테고리보다 실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그럴 듯한 이력을 쌓기 위해 분주히 뛰어야 한다. 스포츠산업 진입을 위해 열심히 경험치를 적립 중인 취업준비생을 조명하는 코너 스포츠JOB아보기가 대외활동 경력이 여럿인 대학생을 만났다. 자투리 시간을 알뜰히 채우면서 누구도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스토리를 채워가는 박예지 씨다. 대학생 박예지.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부에 재학 중인 박예지입니다.”- 전공을 소개한다면.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좁게는 영화 등의 콘텐츠 자체에 대해 배우고 마케팅과 브랜딩까지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미디어 쪽도 다룹니다.”2025 G-라이즈 데이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수상. [사진=본인 제공]- 전공 수업 중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과목은.“수강신청할 때부터 관심 있는 강의로 시간표를 구성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작년에 수강했던 마케팅 수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골목형 상점가를 새롭게 브랜딩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전략을 짜는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PT를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매일 고민하고 교수님이 주신 과제를 수행해 나갔어요.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 축구, 컬링 대외활동에 축구, 라크로스 생활체육까지. 학업도 병행하는데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이동 시간이 많이 드는 편이라서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 시간에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서류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대외활동이나 동아리, 학교 수업은 정해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고정된 스케줄을 제외하고 중간에 공백이 생기는 시간을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녁을 간소하게 먹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조율하고 있습니다.”- 저학년 때부터 대외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솔직히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에는 스포츠가 희망 진로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1학년 1학기까지는 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이미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활동들이 재밌어 보여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화성종합경기타운 배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화성종합경기타운 배구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첫 대외활동은.“평소에 좋아하던 구단에서 첫 대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 여자배구단이 운영하는 명예기자단 왈토스(WALTOS)로 활동했어요. 경력을 쌓기 위한 활동이라기보다는 배구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구단에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했습니다.”- 첫 지원 시 경험이나 강점이 부족한데 내용을 어떻게 구성했는지.“왈토스에 지원할 때는 1학년이었기 때문에 교내 학생회 활동을 제외하고는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력을 강조하기보다는 활동을 하면서 구단에서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어필했습니다.당시 질문 중에 IBK를 좋아하는 이유, 구단에서 하고 싶은 콘텐츠 기획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래서 선수들을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고 충분히 진행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실질적인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 교내 학생회 활동과 연관지어 기술했고, 고등학생 때 제작했던 영상물 등도 곁들였습니다. 스포츠 대외활동 경험은 없지만 또 다른 시선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 운영 주체에 따라 요구하는 역량이나 현장 분위기에 차이가 있는지.“구단의 경우 타 구단과 비교했을 때 우리 구단의 차이점이나 강점, 소속 선수들, 경기력, 팬들과의 소통 방식 등을 어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마케팅이 많습니다.반면 협회는 해당 스포츠가 어떤 종목인지, 그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는 이유, 전체적으로 어떤 구단들이 있고 어떤 방식으로 경기하는지 등을 다룹니다. 그래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각 구단 간 균형을 맞춰야 해요. 어느 한 곳에 치우치면 안 된다는 점에서 구단과 협회 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수원종합운동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역량이 가장 크게 성장했거나 기억에 남는 활동은.“작년에 활동했던 수원FC 호베네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해본 프로축구단 활동이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팀으로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팀에서 여러 분들, 선수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구단 공식 미디어팀 PD님과도 협업하는 등 다양하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베네스에는 미디어팀뿐만 아니라 운영팀도 있습니다. 다른 팀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자소서를 매력적으로 구조화하는 법은.“지원하기 전에 지원하는 구단이나 협회 등을 사전조사해 분석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이전에 지원했던 분들의 후기도 찾아보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어 할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구단이라면 이전에 진행했던 활동을 위주로 지원서를 구성하는 등 운영 주체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꼭 그 구단과 관련되지 않는 내용이더라도 연관지어 작성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과감히 쓰는 편입니다.”- 눈에 띄는 자소서를 쓰려면.“자소서를 쓸 때나 면접을 준비할 때나 키워드를 하나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 의자, 물 등 특정 단어나 말을 하나 정해서 이에 맞춰 자소서 내용을 구성합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험을 정리하고 내용을 구상하다 보면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는 글이 작성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활동을 해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내용이 조금은 산만하게 흘러갈 수 있는데, 이처럼 키워드를 만들어 시각화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수원FC 원정경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내세울 만한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본인 얘기를 편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궁금해하는 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고, 경력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지원을 고민하기보다는 특정 활동을 진행해보고 싶은 이유나 이를 조금이라도 뒷받침할 수 있는 교내 경험 또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소재라도 연관지어 기술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면접 준비 시 중점을 두는 점은.“면접관 입장에서 나의 어떤 점이 궁금할지, 어떤 부분을 더 알고 싶어할지, 어떤 지원자를 뽑고 싶어할지 많이 고민합니다. 예상 질문을 뽑을 때는 여태껏 했던 활동들을 기반으로 좋았던 점이나 보완했으면 하는 점을 위주로 생각합니다. 답변을 준비할 때도 나를 어떻게 설명해야 면접관의 기억에 남을지, 어떻게 간결하게 답변할지를 준비합니다.”수원FC 원정경기,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압박 질문 등 돌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답하는 비결은.“이런 질문들은 평소에 지원자가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 궁금해서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감 없이 현실적인 생각들을 말하는 편입니다. 아이디어 같은 경우 면접과 예상 질문 준비 시 들었던 생각들을 위주로 답변합니다. 압박 질문도 부담을 가지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하려고 합니다.”- 스포츠 대외활동 면접에서 단골로 나오는 질문이 있다면.“미디어 쪽을 많이 지원했어서 관련 분야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구단·협회에서 제작했던 콘텐츠 중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작한 콘텐츠가 실제로는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을 경우 내부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해서 그런 질문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 경우 솔직하게 아쉬웠던 점을 말하는 것이 좋을지.“아쉬움이 없다고 말하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해요. 면접관이 질문을 했으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답변을 회피한 느낌이 들어서 잘못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답변은 면접관들에게 지원자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점만 말하는 것 또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아쉬웠던 점을 말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보완 방식을 제시하는 답변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면접을 마친 후 스스로 어떤 피드백을 진행하는지.“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 종목이나 구단에 대해 많이 분석하면서 더 깊게 알아가게 됩니다. 단순히 그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구단이나 협회가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나가는지, 실제로 경기장에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등 다양한 시각에서 업계를 바라보는 능력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지원서나 면접 질문들을 복기하면서 다음 활동과 지원을 준비하면서 몰랐던 것들이나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갑니다.”2026 오키나와 라크로스 오픈에서.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팀 매니저로 해외 대회에 동행한 경험이 있는데 외국어 역량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일본 오키나와 라크로스 대회에 한국 클럽팀 매니저로 동행했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개최지가 일본인 만큼 일본어 활용도도 높았습니다. 공식적인 대회라 다국적 팀이 많고, 주최측에서도 영어를 많이 사용해서 일본어보다는 영어 사용 빈도가 높았지만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어 외에도 일본어나 중국어 등 다른 언어도 구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팀에 용병으로 온 선수 중 일본인이 있었는데 영어를 잘 못하셨어요. 그래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서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구사할 수 있게 노력했고,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거나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인사말이나 감사 표현 등 주요 표현들은 미리 준비를 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샤-컵에서. [사진=본인 제공]- 교내 동아리에서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 여러 활동에 도움이 되는지.“팀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선수는 아니지만 여러 활동 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질문지를 구상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선수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거나 팬들의 시선에서의 궁금한 지점을 찾는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해외에서 해보고 싶습니다. 해외 구단에서 일을 하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요. 대신 토트넘 굿즈숍에서 근무했던 분의 경험담을 인상깊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활동의 규모와는 관계없이 해외에서 스포츠의 일부에 녹아들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스포츠 분야로의 진입을 망설이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같은 방향성을 갖고 꿈꾸는 동료 대학생으로서 말하자면 일단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각자 이유는 서로 다르겠지만 결국에는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업계로 뛰어들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망설이는 이유가 이미 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면 망설이지 말길 바랍니다.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실력이 좋은 팀이라고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일단 도전해야 기회가 생기고, 그 기회를 잡을 용기가 생깁니다. 같이 파이팅해서 언젠가 필드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스포츠JOB아보기(23) 조아현] 테니스 선출의 인생 2막, 올라운더 도전기

[스포츠Q(큐) 이건하 객원기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스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운동을 업으로 삼은 모두가 손흥민, 이정후, 김연아, 김연경을 꿈꾸지만 그리 될 수가 없다. 은퇴선수는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새롭게 다가오는 '인생 2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산업 입문을 위해 경험을 쌓는 이들을 조명하는 스포츠JOB아보기가 테니스 선수출신 대학생을 만났다. 라켓은 내려 놓았지만 테니스를 활용해 존재감을 보이면서 동시에 실무를 연마 중인 조아현 씨다. 은퇴 후 무대를 은퇴를 고민하는 운동선수에게 용기가 될 인터뷰다. 대학생 조아현. [사진=본인 제공]-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에 재학 중인 조아현입니다.”- 학부를 소개하자면.“체육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이후 글로벌 스포츠산업 전공과 스포츠과학 전공으로 나뉘어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교체육부터 엘리트체육, 생활체육까지 스포츠산업 전반을 폭넓게 다룹니다. 이론 수업과 함께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는 실기 수업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엘리트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어릴 때부터 도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테니스 코트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를 찾았는데, 언니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테니스부에 들어가게 됐습니다.이후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로는, 제가 다른 부분에 비해 운동 신경이 부족하다고 느끼셔서 테니스를 통해 이를 보완해 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선수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경기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우승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가장 좋았다고 느꼈던 시기였습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무렵 갑자기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께 이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한창 잘하고 있을 때라며 저를 설득해 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며 다시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경험이 선수 은퇴 이후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의 매력은.“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지고, 주고받는 볼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누구와 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지지 않는 스포츠라는 점이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업으로 복귀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으로 완전히 복귀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기초가 중요한 과목들은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다만 선수 생활 중에도 기본적인 공부 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또래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새벽에 일어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이러한 과정이 학업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스포츠 계열 학과로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스포츠를 그만두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포츠를 더 넓은 시야에서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로서 경기장 안에서 바라보던 스포츠를 넘어, 산업과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체육학과 진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올림픽파크텔청소년운영위원회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체육 관련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당시에는 경력이 많지 않았던 만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활동부터 시작하고자 운영위원회에 지원했고, 이를 통해 스포츠 현장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KSPO 서포터즈 활동은. “KSPO 영상 공모전에 참여해 팀원들과 유튜브 롱폼 영상을 제작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조회 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만큼, 공단 관계자분들과 함께 예능 형식의 콘텐츠를 촬영하게 됐습니다.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과 협업하며 콘텐츠를 제작했던 경험이라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KSPO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서포터즈로 활동한 소감이 어떤지.“활동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꼈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자연스럽게 깊어졌습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분석하며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고, 용품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으로 바라본 국내 테니스 시장은 어떤지. “대학 테니스 동아리 구성원들의 높은 열정과 실력을 보며, 이들이 생활체육으로서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다만 졸업 이후에도 테니스를 지속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중급에서 중·상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탈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력별 대회 세분화와 함께 동호인·동아리 중심의 미디어 확장이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 활동도 했는데.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는 일반 대학생과 선수 출신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스포츠산업을 직접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 강연과 팀 프로젝트,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해 스포츠를 산업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KUSF 러너 프로그램 활동.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의 인턴 경험은 어땠는지.“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높은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 직접 참여하며 선수 커뮤니케이션부터 현장 운영까지 경험할 수 있어 팬으로서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한일 교류 레전드 매치에서. [사진=본인 제공]-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인턴십을 하게 된 경로가 무엇인지.“KSPO에서 운영하는 선수 출신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우수 수료생으로 선발되면서 1지망이었던 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는지.“특정 활동 하나를 추천하기보다는 본인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다면 KUSF 스포츠마케팅 러너를, 공공기관 진출을 희망한다면 KSPO 관련 대외활동을, 특정 분야를 희망한다면 해당 종목과 연계된 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한국대학테니스동아리연합회 운영진 활동. [사진=본인 제공]- 대외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박 3일간 대회를 직접 개최하며 운영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일정 조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의 불만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책임지고 대회를 마무리하며 현장 운영의 무게와 중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최근 인턴십을 마무리한 뒤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어학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익 공부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관련 학회 활동도 준비 중입니다.”- 서류·면접 팁이 있는지.“서류에서는 본인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정량적인 활동, 예를 들어 대회 운영 경험이나 자격증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본인만의 스토리라인을 살려 지원동기와 해당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면접에서는 ‘함께 일해도 되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외활동은 결국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극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요넥스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스포츠 관련 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는지.“스포츠잡알리오를 비롯해 대학생 커뮤니티나 스포츠 대회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또한 선배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테니스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SNS를 운영하게 된 계기와 선정 기준은.“학교 선배가 ‘선수 출신이고 대회 활동도 많이 할 계획이라면 SNS 운영은 기본’이라고 조언해 줘서 가볍게 시작하게 됐습니다.이후 대외활동 관련 콘텐츠를 함께 업로드하고 있고, 테니스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코트, 패션이나 경기 영상 등을 중심으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플레이 영상에서 하나의 강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바볼렛 서포터즈 활동. [사진=본인 제공]- 선수의 삶 이후 테니스가 어떤 의미인지.“제게 인생의 멘토와 같은 존재입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게 해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노력의 중요성과 실패를 마주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선수 생활 이후에도 취미로 테니스를 이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테니스는 제 삶에서 계속 함께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꿈은.“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아 하나의 직업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체육인들이 더 좋은 환경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스포츠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선수 생활을 하다 다른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 해온 것을 포기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미 수없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 왔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어떤 분야에서든 앞서 나갈 수 있는 자산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과 정신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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